나의 이야기

수원의 일제 식민지시대 역사의 길 아름다운 건축들.. (2020년12월12일)

백재은 2020. 12. 16. 09:00

향교 홍살문옆 담장

향교로 테마거리에서 수원역까지 골목길을 감상하기 위해 향했다. 향교로 테마거리는 일제시대  "구 수원부국원"과 "구 수원문화원"의 경제착취 표상과 "한국기독교 장로회"등..선교 중심지를 이룬 길이였고 6.25사변이후 "구 수원시청사"의 관공서가 자리 잡았던 등록문화재가 형성된 곳이다. 바로 그길 따라 교동 "인쇄거리"로 몇곳의 인쇄소만 남은 채 빈터를  흰 철망으로 에워싸며 향기가 있는 마을로 재 정비중에 있었다. 인쇄거리 옆은 정조때 수원의 읍치가 팔달산 아래로 옮겨 지면서  1789년 지방에 설립한 국립교육기관인 "향교"로 홍살문옆 우리 고유 장식문양을 지닌 검은색 담장에 깃발을 들고 행차하는 벽화 담장이 문화를 지키는 골목 향기로 가득했다. 향교옆은 일제 식민지시대때 수원에 거주하는 일본인 숫자가 증가함에 따라 일본인을 위한 1906년 수원거류민립소학교로 시작된 1908년 일본인소학교였던 "매산초등학교"가 있었다. 팔달산 자락에 빨간벽돌 위 초록철망 사이를 흰색 기둥으로 처리한 철망 담장아래 돌을 경사진 형태로 담을 쌓은 어릴적 고향인 대전에서 봤던 1960년대 양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매우 정겨웠다. 교문 앞은 화성성곽 모형과 함께 화성행궁을 중심으로 화성전도의 사진들과 화성에 대한 역사의 글을 장식하고 있었다. 수원화성은 정조의 효심을 바탕으로 수도 남쪽 국방요새와 당파정치 근절의 강력한 왕도정치 실현을 위한 정치구상 중심지로 지어진 것이다. 규장각 문신 정약용이 동서양 기술서인 "성화주략 1793년"을 지침으로 재상을 지낸 영중추 부사 체제공의 총괄아래 조심태의 지휘로 1794년 1월 착공에 들어가  1796년 9월에 완공하였다. 축성시 거중기와 녹로,유형거등 신기재를 고안하고 사용하여 장대한 석재 등을 옮기며 쌓는데 이용하였다. 수원화성은 일제 강점기와 6.25사변을 겪으면서 성곽 일부가 파손되고 손실되었으나 "화성성역의궤"에 의거하여 축성 당시 모습대로 복원되었다.  일본과 중국,조선 축성법중 장점을 채택하여 근대적 신도시를 이룬수원화성은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 찾아 볼수 없는 팔달산을 끼고 동쪽으로 낮은 구릉평지를 따라 쌓은 평산성의 형태로 군사적 방어기능과 상업적 기능의 가장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며 실용적인 구조로 되어 있는 동양 성곽의 백미이다. 즉 수원화성에 대해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된 시간이였다. 그리고 팔달산 주변으로 화성 성곽들이 펼쳐지는 성곽길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매산초등학교 교문앞의 수원화성 장식들을 통한 역사교육과 역사의식에 감동의 전율이 흘렀다. 즉 문화재를 보호하고 교육하는 수원시의 열정과 수원화성으로 저절로 민족의식과 역사의식이 심어지는 환경을 이룬 길이였다. 매산초등학교 교문앞의 길따라 도로를 건너니 향교로인 "수원세무서" 뒷 골목으로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섰다. 동남아풍 타일 의자 장식과 철장식 난간,흰 커텐을 두른 아치형 창문,짙은 밤색 원목 출입문, 아치형 창가의 밤색원목 장식을 이룬 "화양가옥"의 식당이 이국적인 신비로움의 중국 고전미를 이루어 중국거리 같았다. 그리고 맞배지붕 장식 아래 둥근창과 창문양,출입문 나무 장식등의 "서울 3대 닭갈비 신림 춘천집"과  일본 소품으로 장식된 지붕아래로 나무기둥과 나무 유리창살,나무창살 출입문의 "IZAKAYA ZANZAN"가 일본 전통양식의 건축장식으로 일본 전통거리 같았다. 즉 일제시대 경제중심지 역사를 재현한 듯 중국과 일본의 전통거리 향수가 짙은 매우 이색적인 길이였다.  향교로를 지나니 매산로 테마거리로 차없는 거리의 포장마차들을 이루며 수원역 경제중심 상권을 이루었다. 젊은이들의 활기찬 모습으로 북적이며 금색 테두리 벽장식과 크리스탈 등으로 유혹하는 셀프 사진관인 "포토를 담다"와 진노랑의 창가 장식과 청색의 캐노피를 이룬 "빽다방"이 좁은 골목길 진노랑 출입문과 포스터가 부쳐진 회색 담장까지 장식하여 정겨운 골목길을 형성하였고 정교한 조각의 나무와 일본풍 간판양식의 목재건물로 복고풍을 살린 4층상가 건축이 일제시대 일본풍 분위기로 압도 되었다. 그리고 수원역의 엣 모습은 모두 사라진 채 부근 애경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의 상권과 함께 지방도시들과 연결하는 지하철과 지방도시로써 교량역할을 하는 교통요지 역으로 버티고 있었다. 즉 지하철과 백화점 탄생과 함께 매우 활기찬 경제상권 중심점을 이루었다.  이와같이 향교로 테마거리는 조선시대 교육기관인 향교를 중심으로 일제시대 교육,회사,선교 햇불로 경제중심지 역사를 간직하고 매산로 테마거리는 1905년 수원역 개통으로 일제시대부터 관공서,식당들의 경제상권을 이룬 길로 일제시대 길을 재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수원의 경제중심이였고 지하철 개통 후 지방 도시와 연결하는 교량역할이 되었다. 일제시대부터 경제중심을 이룬 역사길을 걸은 후 뭇골시장거리에서 찰지고 값이 싼 찰옥수수를 사들고 성빈센트병원 담장의 변하지 않은 정절인 굳은 절개를 표상하듯 싱그러움을 발산하는 대나무 향기를 맡으며 집으로 왔다.

향교로 테마거리~화양가옥
향교로 테마거리~신림 춘천집

 

향교로 테마거리~IZAKAYA ZANZAN

 

매산로 테마거리

 

매산로 테마거리~빽다방
매산로 테마거리~포토를 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