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더현대미술관(2024년9월10일)

백재은 2024. 9. 26. 16:42

더현대미술관

9월10일~여의도역과 연결된 현대백화점으로 가는 길로 즐비한 커피,소품가게,식당들로 매우 활기찼다.백화점 1층 중앙 분수대를 중심으로 층층마다 흰색난간과 복도식 구조로 매우 산뜻했다.정원을 바라 보며 카페와 꽃가게처럼 꾸민 장식들의 소리의숲과 카페를 중심으로 복도로 철망 장식 쉼터를 이루며 쇼핑과 함께 휴식할수 있는 공간으로 매우 싱그러운 실내환경을 이루고 있었다.청정한 복도길을 따라 더현대미술관이 자리잡고 있었다.

 

더현대미술관는 서양미술 800년전 주제로 전시하였다. 현대백화점과 함께하는 로빌란트 보에나 갤럴리의 전시는 서양미술의 긴 여정을 따라간다.예술가들이 선대 거장들의 가르침을 일관되게 따르면서도 예술적 전통을 바탕으로 하며 관습에 도전장을 내밀어 시대를 내다보는 미술을 어떻게 만들고자 했는지 살펴보는 전시회였다.14세기 눈부시게 빛나는 금빛배경의 종교회화는 종교적 경외감과 묵상을 불러 일으키는 미술의 힘을 담아냈다. 이후 유화물감이 발명되면서 회화에 변혁을 가져오며 표현의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17세기 초에는 거장 카라바조가 개척한 회화 양식이 널리 영향을 미쳤다. 18세기 접어들어서는 베네치아가 정치적,상업적,문화적 힘을 보여 주었고 카날레토와 같은 화가들이 작품을 통해 이 도시의 웅장함을 아주 세부적으로 묘사 했다. 19세기 유럽에서 일어난 기술과 정치의 격변은 예술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는데 예술가들이 새로이 발견한 표현의 자유를 실험하며 이전 시대의 고전 양식이 혁파되고 국경을 초월한  낭만시대의 막이 올랐다. 20세기 예술가들은 점점 더 개념적이고 추상적인 작품들을 만들어냈고 유럽 사회의 큰 변화들은 미술에서 나타난 참신한 독창성의 발현을 가속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참화 후에는 신기원의 가치를 반영할 새로운 미술의 필요성이 분명해졌다. 현대사회에 걸 맞은  완전히 새로운 시각 언어를 실험했다. 모든 작품들은 동시대 감성이 반영된 이슈들을 조명하고 폭넓은 예술적 담론을 이어갔다. 이번 전시에서는 동시대 최고 현존 작가들의 작품들 함께 선보였다. 

 

(1)금빛 예술,고딕종교미술~14세기 예술작품들은  삶과 종교가 분리될 수 없는 시대에 제작된 것이다. 금박의 따뜻한 광채는 성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이 그림들은 주로 "템페라"를 사용하여 그려졌다. 템페라는 수용성 용매로 계란 노른자를 안료와 섞어 만든 물감이다.이 물감은 매우 빠르게 마르고 내구성이 강하기 때문에 화가는 작업을 신속하게 해야만 했으며 표현할 수 있는 색채의 수에는 한계가 있었다.성모마리아와 아기예수는 당대 작품의 주요 소재였는데 기독교 믿음 가운데 일반인들을 교화하고 이끌수 있는 친숙한 소재였기 때문이다.

 

알바로 피레즈 데보라의  "세레요한,대 야고보와 함께 있는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 작품(1415년)"은 옥좌의 등받이를 덮고 있는 정교하게 묘사된 천은 새와 종려잎 문양이 그려져 있는데  특히 14세기 토스카나 회화에서 유행하던 형태이다. 아기예수가 성모의 손을 잡고 있는 것은 피렌체 화파에서만 나타나는 특징이다.산 야코포 아 무차아나 대가 "채색된 십자가(14세기후기  15세기초)"는 여러 방향에서 볼 수 있도록  양면에 그려졌다.종교행렬과  성인과 성가족 그림들은 교회 내부에 전시하거나 개인적인 예배를 위한 용도로 그려진것으로 추정된다. 

 

(2)르네상스,16세기를 그리다~15세기 말에 이르러 네덜란드 화가들이 발명한 유화 물감이라는 매체는 유럽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이탈리아 화가들은 물감을 섞거나 덧칠하고 다양한 색상을 표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훨씬 더 세부적인 묘사를 할 수 있는 이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포용했다.대부분 종교적인 주제를 다뤘지만  유화 물감은 다양한 구성 및 보다 세련된 배치와 장식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화가들에게 개인적인 스타일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당시 원근법을 이해한 화가들은 보다 사실적인 표현을 통해 그림을 주문한 후원자들을 위한 더 인상적이고 가치 있는 작품들을 창조할 수 있게 되었다. 

 

리비니아 폰타나16세기 유럽에서 활동한 예술가들 가운데 오늘날까지도 그 작품이 전해지는 유일한 여성 화가라는 점에서 매우 특별하다.페르난도 야네즈 드 라 알메디나의 "성가족"(1523년)작품은 다빈치에 대한 경의를 표하고 있으며 다빈치의 유명한 작품 성모 마리아와 실패를 모델로 한 것이 확실하다.성 요셉을 노인의 얼굴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는 아마도 다빈치의 관상학 연구로부터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페르난도 야네즈는 이탈리아 전성기 르네상스 양식스페인에 도입한 핵심 인물이다.야코프 다폰테,일명 야코포 바사노의 "참회하는 성 히에로니무스"(1585~91년)에서 반종교개혁 미술의 소재로 인기 있었던 대상인 성 히에로 니무스는 라틴 교회 창시자들 가운데 한 명으로 간주되며 그리스어 서경을 라틴어로 번역한 학자로 알려져 있다. 사실적인 표현의 선구자로서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은 바사노의 그림은 부유한 상업도시 베네치아의 개인  수집가들 사이 엄청난 인기가 많았고 북부 이탈리아 전역에 걸쳐 종교 단체와 개인 고객들을 위해 수 많은 작품을 제작하였다.

 

(3)빛과 그림자가 만드는 이상,17세기 미술~17세기 초는 가장 카라바조의 혁신적인 천재성으로 대변되는 시기인데  그가 작품에서 구현한 급진적인 특징은 빛과 그림자의 매우 극적인 대비였다.그의 영향은 이탈리아 전역 뿐 아니라 유럽 전체로 퍼져 나갔다. 바르톨로메오 카바로치는 사물에 대한 사실성과 꼼꼼한 세부 묘사를 통해 급진적인 화풍을 보여주었고 네덜란드의 화가 디르크 반 바뷔렌은 로마에서 긴 시간을 체류하며 이탈리아 대가의 양식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고유한 스타일을 발전시켰다. 카라바조 화풍과 함께 이탈리아 바로크 양식이 확산되고 있을 때 이와 동시에 풍경화의 역사에서도 중요한 장이 열리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예술가로서의 일생 대부분을 로마에서 보낸 프랑스 화가 니콜라 푸생고전주의 풍경화 장르의 선구자로 손꼽힌다. 

 

17세기 가장 유명한 여성 화가인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의 "참회하는막달라 마리아"(1625~30년 )는 최근 재발견된 작품으로  여성 주인공 막달라 마리아를 섬세하게 다루는 그녀 작품 세계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작품이다.니콜라 푸생의 "아폴론과 다프네"(1625~26)는 부드러운 색과 빛의 아름다운 처리로 젊은 시절의 푸생이 선망했던 티치아노의 풍경화를 면밀히 연구한 결과다. 생애 대부분 로마에서 보낸 프랑스 화가로 고전주의 풍경화 대표적인 작가이다.바르톨로메오 카바로치의 "석조 선반 위의 과일 바구니"(1615~25 )는 사물에 대한 사실적이고 꼼꼼한 세부 묘사가 특징으로 초창기의 이 급진적인 새 화풍을 보여주는 훌륭한 예이다. 실제로 돌선반이라는 평범한 배경에 과일 바구니를 배치한 것은 오늘날 밀라노 암브로시아나 도서관에 있는 카라바조의 가장 유명한 그림들 가운데 하나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이다. 카바로치는 일찍이 카라바조의 영향을 받은 화가들 가운데  한 명으로 카라바조가 명성을 얻고 유명한 후원자를 만나게 된 로마에서 활동했다. 카바로치의 명상적인 정물화 석조 선반 위의 바구니는 카라바조가 1610년 사망한 후 몇년 지나지 않아 제작되었다.디르크 야스페르스반 바뷔렌의 "성전에서 대금업자들을 몰아내는 예수"(1618년 )은 복음서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열정적 감동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눈부신 조명 자연스럽고 역동적인 인물들의 묘사는 카라바조의 가르침을 자신만의 독창적인 언어로 화폭애 녹여내고 있음을 보여 준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출신으로 위트레흐트 카라바지스타(카라바조의 화풍을 추종하는 사람들)라 불린 작가들  중 한사람이다.그는 로마에서 긴 시간을 체류하며 이탈리아 대가의 양식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고유한 스타일을 발전시켰다. 

 

(4)상상과 실제사이, 18세기의 풍경~로마는 18세기에도 여전히 문학,정치 중심지였지만 이 시기에는 베네치아 역시 황금기를 맞았다. 베네치아는 막대한 부와 권력에 힘입어 정치,상업,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그 입지를 구축하였다.이 맥락에서 베두테라 불리는 건축 풍경화가 하나의 중요한 장르였는데 그 작품들은 주요  도시의 아름다움과 위엄을 묘사하였다.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조반니 파올로 파니니의 작품에서 볼수 있듯 작가들은 카프리치라는 기법을 통해 상상의 풍경을 그림으로써 멋진 건축물을 묘사하거나 다른 장소에 실재하는 여러 기념물들을 하나의 구성 안에 모두 배치하기도 하였다. 카날레토와 같은 화가들이 이 장르의 대중화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 그들은 베네치아의 그림 같은 운하,경이로운 건축물의 활기찬 분위기를 놀라울 정도로 정밀하고 정교하게 묘사하였다. 

 

조반니 파울로 파니니의 "고대 페허의 상상적 풍경"(1739년 )은 실제 지형을 충실히 묘사한 반 비텔과는 달리 고대 로마 다른 건축물과 콜로세움을  한 장면에 조합함으로써 조형미를 더욱 강조하였다. 반 비텔의 콜로세움 작품으로 콜로세움이 로마 상징으로 인식되었다. 그가 콜로세움을 그린지 몇 십년 후 1730년대 베두타 풍경화가 조바나 파올로 파니니가 이 소재를 이어 받는다.안토니오 카날 일명 카날레토  "말게라 탑"(1756년)은 요새로 베네치아 방어에 매우 중요한 역할하였지만 수 세기 걸쳐 외부세력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1842년경 파괴되었다. 유가네산맥을 배경으로 한 말게라 탑은 그의 덕분에 가장 유명한 베네치아 운하의 이미지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18세기 베네치아 시민과 관광객 사이에서 그의 베두테(베네치아의 전망을 정교하게 그린 풍경화)를 소장하는 것이 유행이 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말게라 탑 동판화는 그의 걸작으로 이 판본 인쇄작품은  세계 유수 박물관에 소장하고 있다.미켈레 마리에스키의 "베네치아: 산 스타에 성당이 보이는 대운하"(1730년)는 그의 숙련된 스타일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 대단한 깊이감으로 끝없는 장엄함을 부여한다.  그는 안토니오 카날과 같이 베네치아 그림같은 웅장하고  경이로운 건축물을  활기찬 분위기를 묘사하는 스타일의 풍경화를 대중화 시킨 화가로 알려졌다. 빛과 원근감을 세심하고 묘사하는 것으로 유명했던 안토니오 카날 동시대를 살았던 마리에스키는 보다 부드러운 붓터치를 구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스파르 반 비텔,일명  반비텔리의 "콜로세움과 콘스탄티누스 개선문"(1707년)은 야외에서 그림을 그리는 화가 모티브를 좋아해서  자서전과 같은 기록으로 자신의 작품에 자주 등장했다.그는  18세기 유행했던  풍경화 양식의  혁신자로 고대 유적 풍경화를 1707년 로마에서 그렸다. 그 당시 그는 로마에서 지형학적 풍경화가로 평판이 매우 높았다. 로마 유명한 건축물에 동시대적인 요소로 활기를 불어 넣은 표현 방식은 로마 현지  수집가와 관광객사이 큰 인기가 있었다. 

 

(5)고전주의와 사실주의~회화에서 고전주의 이상의 특징은 질서와 균형,명료함을 강조하는 고전 미술의 원칙으로의  복귀다. 이 시기에는 고대 그리스,로마의 미학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났을뿐 아니라 윤리적  주제와 이상화된 인간 형태의 묘사에 집중하였다.루이 가브리엘 블랑쉐는 고대 미술에서 영감을 구하면서도 프랑스의 우아한 감각으로 이를 녹여내 조화와 절제라는 신고전주의  이상을 표상하였다. 동물과 정물화가로 알려진 장 바티스트 우드리 한 이 시기 고전주의에 기여하였다. 고전주의 유행이 대단했던 한편 당대 사회  특히 빈곤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기 시작했다. 일상적인 주제에 집중하는 이러한 징르 회화는 당시 늘어나고 있던 중산층 사이에 큰 인기를 얻게 되었다. 1648년 파리에서 만들어진 회화,조각 왕립 아카데미는 18세기 그 영향력이 최고조에 달해 회원과 학생들에게 엄격한 고전적 교육을 시행하였다.회화에서 고전주의는 질서와 균형,명료함을 강조하는 고전미술로의 회귀를 의미한다. 이 시기에는 고대 그리스,로마의 미학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났고 윤리적 주제와 이상화된 인간 형태의 묘사에 집중 하였다. 이러한 움직임과 관련된 중요한 화가들 가운데 한 살미이  루이 가브리엘 블랑쉐로 그의 작품은 주로 신화 속 장면과 역사적 주제를 세련된  감각의 구성과 섬세한 색감으로 담아 냈다. 그의 그림들은 고대미술에서 영감을 구하면서   프랑스의 우아한 감각을 녹여내 조화와 절제라는 신고전주의  이상을 추구하였다.  로마에서 유학을 하며 그림을 그렸던 당시 학생들은 최대한 많은 연습을 하기 위해 서로를 모델로 삼았는데 이는 흔한 일이었다. 호머로 추정되는 석두상은 이 시기에 미술 교육의 핵심이었던 고전 미술에 대한 동경을 잘 보여준다.  

 

프란체스코 하예즈의 "유모에게 입맞추는 줄리엣"(1823년)은 대중소설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세익스피어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에 등장하는 줄리엣과 유모를 자세히 묘사한 이탈리아 대표화가 작품이다. 초상화와 함께 기타 장르의 회화 인기를 끌며 중산층과 다양한 취향을 반영하고 아카데미의 역사와 종교적 주제로부터 멀어졌다. 프란츠 크사버 빈터할터의 "테레즈 프라이프라우 폰 베트만의 초상"(1850년)는 반터할터가 1850년 파리에서 그린 다섯 점의 초상화 중 하나이다.1848년 프랑스혁명으로 몰락한 체제와 연이 있었던 작가는 혁명 이후 파리를 떠났고 이듬해 벨기에, 스위스, 프로이센을 전전하며 작업하였다.영국도 방문하며 영국에서 빅토리아 여왕과 여왕 최측근 인물들의 초상화 제작을 의뢰를 받았다. 1849년 말에 파리로 들어간 그는 소위 금융귀족이란 불린 이들의 초상화를 그렸다.피에트로 롱기 "아침단장"(1750년)은 베네치아 부르주아 시민들의 습관,관습상호작용에 초점을 두고 당대 삶을 장르적인 풍경으로 담아냈다. 베네치아에서 활동한 피에트로 롱기는  베네치아 당대 삶을 그린 대표적인 화가이다.이러한 일상의 환기는 부유한 베네치아 사람들 사이에 매우 인기가 있었다. 장 바티스트 그뢰즈의 "사부아의 소년"(1760년)은 순박함과 선함을 강조하는 초상화로 무명 시골 소년을 묘사하였다. 이 시기 고전주의 유행이 대단했던 한편 사회 특히 빈곤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기 시작했다. 일상적인 주제에 집중하는 이러한 장르회화는 당시 늘어나고 있던 증산층 사이에 큰 인기를 얻게 되었다. 이들은 고전주의 전통의 웅장함과 이상화에 대한 대안으로 이런 장르 회화의 감각적 정서와 자연스러움에 감탄하였다. 그뢰즈는 이 분야의 거장으로 덕목과 순결,인간의 조건과 같은 주제를 탐구하는 윤리적서사를 전달하였다."라 퐁텐 우화 속 어부와 작은 물고기"(1739년)를 그린 장 바티스트 우드리18세기 프랑스 가장 중요한 동물 화가이다. 정물화,사냥감,사냥장면,이국적인 동물을 그린 화가로 유명하다.1729년 우드리는 소묘화가로서 가장 야심 찬 프로젝트에 착수하는데  라 퐁텐의 우화집에 나온 이야기들을 소재로 한 276점의 완성도 높은 소묘화를 그린 것이다.이후 같은 내용을 네점의 태피스트리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우드리는 1734년 보베에 있는 왕립 제작소의 태피스트리 제작 감독으로 임명되었다. 그리고 이 우화집의 이야기를 회화로 그려냈다.

 

(6)낭만주의에서 인상주의까지~1789년 프랑스혁명 이후 제1차 세계대전 발발한 1914년 사이 유럽의 국가들은 혁명을 겪고 산업화와 경제 성장도 이룩했다. 이러한 변화는 당대 예술에서도 드러났으며 18세기 고전주의로부터 탈피해 낭만주의로 옮겨가는 현상이 나타났다. 19세기의 중요 회화 장르 중 하나는 초상화였다. 초상화가 대두됬던 이유는 상류층과 부르주아 계층에 속한 사람들이 초상화를 의뢰함으로써 자신의 지위를 확립하고 문화적 소양을 인정받고자  했기 때문이다. 초상화와 함께 기타 장르의 회화 또한 인기를 끌며  중산층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하였고 이 시기의 작가들은 아카데미,역사와 종교적 주제로부터 멀어졌다. 세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쥴리엣과 같은 대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도 등장했다. 

 

(7)20세기 예술,현대 사회를 반영하다~제1차세계대전 후 예술가들은 전통적인 회화와 조각 방식으로 부터 탈피해 새로운 표현방식을 찾고자 했다. 오랫동안 활동하며 수많은 작품을 쏟아낸 파블로 피카소입체주의의 선구자이다.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 언어를 청조한 또 한 명의 영향력 있는 화가로 피카소와 동시대 인물이었던 호안 미로를 들 수 있다. 미로의 회화는 초현실주의 야수주의 그리고 표현주의 요소들을 모두 담고 있지만 그의 작업은 특정 사조로 국한시키기 어렵다. 마리노 마리니의 조각은 추상으로의 움직임이 비단 회화에서만 나타난 것이 아니라 20세기 조각에서도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8)보다 순수한 미술의 형태를 찾아서~제2차 세계대전은 이탈리아 미술의 분수령으로 다양한 예술운동과 전통적인 예술 관행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예술가들로 대변되는 놀라운 혁신과 실험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공간주의의 창시자로 가장 잘 알려진 루치오 폰타나는 작품에 시공간 요소를 더함으로써 전통 예술의 경계를 확장했다. 알베르토 부리는 마대,역청,플라스틱 등 비전통적인 소재를 작품에 혁신적으로 활용하고 재료를 연소시키는 등 색다른 작품 제작 과정을 도입해 이목을 끈 작가다. 뿐만 아니라 1960년대와 1970년대 개념미술의 부상은 20세기 후반의 중요한 흐름인데 줄리오 파올리니,루돌프 스팅겔과 같은 작가들을 손꼽을 수 있다. 

 

알베르토 부리의 " 백색 CN4, Bianco CN4"(1966년)은 전쟁의 상흔을 드러내는 동시에 회복의 가능성을 포괄한다.부리의 작품 상당수가 파괴와 재생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엔리코 카스텔라니의  "백색표면"(1965년)은 그의 대표작으로 단색 캔버스에 정교하게 배열된 못들로 수성되어 공간에 대한 관객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빛과 그림자의 역동적인 호흡을 만들어낸다. 그는 미술의 본질적 요소만 남긴 채 모든것을 덜어내고 빛,공간 순수성이라는 개념을 탐구하고자 했던 제로 운동의 시작을 이끈 주요 이물 중 한명이다.파올로 스케지의 "백색의 둥근 계면"(1966년)은 균형,긴장, 물성을 담은 역작으로 꼽힌다. 44개의 개구부의 규칙적인 곡선과 캔버스 두번째 층에 선명하게 그어진 대각선 패턴은 스케지가 회화 작품에서 구현하고자 했던 조소적인 공간을 강조한다. 그에게 있어 흰색은 작품이라는 공간의 내면적인 에너지 자체인 빛을 의미한다. 캔버스를 매개로 한 전통 회화의 경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한 네오아방가르드 작가 파올로 스케지이탈리아 공간주의 운동의 핵심 인물이었다. 서른 나이에 요절한  활동 기간이 길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적으로 상당한 인정을 받았다. 

 

(7)예술을 실험하다  컨템포러리 아트~현대미술은 21세기에도 꾸준히 진화하고 다각화되고 있으며 예술가들은 다양한 주제와 기법 매체를 탐구한다. 갈수록 국제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에술계는 여러 작가를 세계적 슈퍼스타로 발돋움시켰고 그 대표적인 작가들은 이번 전시에서도 소개하였다. 데미안 허스트는 세계에서 가장 저명한 예술가 중 한명이다. 그의 작품 중 나비회화로 일컬어지는 작품은 미의 개념과 예술에 대한 작가만의 전복적인 접근과 해석을 상징적으로 보요준다. 아티스트 듀오 길버트와 조지는 재치있고 불손한 슬로건과 큰 특징 없이 무난한 사진을 사용한 작품들을 통해 사회와 정치 현안을 다룬다. 개념적 실험부터 몰입형 설치까지 금세기 예술가들의 작업은 끊임없이 관례에 도전장을 내밀고 생각을 자극하며 세계 곳곳의 관객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주세페  페노네의 "아카시아 가시-접촉,6월17일" (2018년)은 자연현상과 인위적 현상의 경계를 허무는 것이 근원적 의도이다.아카시아 가시로 피부 자국을 표현해 자연과 인공물을 더욱 밀접하게 융합하며 위에서 내려다보았을때 숲을 연상시키는 입체적인 작품을 만든다.대대로 전승된 예술적 관습과의 급진적 분리를 표방한 아르테 포베라 운동을 시적으로 확장한 페노네의 작품은 타고난 존재 상태로의 회귀를 통한 고요와 명상의 경험을 제공한다. 

 

미술관을 관람하고 서울로가는 길로 떼를 지은 비둘기들이 신비로운 자태로 빛났다.

 

현대백화점

전시회)

산 티보의 대가(1390~1415)~성모 마리아와 아기예수(1400)
도메니코 풀리고(1492~1527)~젊은 주술사여인의 초상(16세기초)
바로톨로메오 파세로티(1529~1592)~어느 필경사의 초상

 

마르티노 피아차 다 로디(1475/1480~1523)~목동들의 경배(1518)

 

미하엘 스위어츠(1618브뤼셀 출생~1664)~촉각의 우의화(1655~60)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1593 로마출생~1654)~참회하는 막달라 마리아(1625~30)
비비아노 코다치,미켈란젤로 체르쿠오치(1604 베르가도 출생~1670)~헤라클레스 동상이 잇는 신전 풍경(1650)
니콜라 푸생(1594~1665)~아폴론과 다프네(1625~26)
바르톨로메오 카바로치(1587 비테르보 출생~1625)~석조 선반 위의 과일 바구니(1615~25)
디르크 야스패르스 반 바뷔렌(1594/1595~1624)~성전에서 대금업자들을 몰아내는 예수(예수의 성전 정화)(1618)
아브래햄 브뤼헐,기욤 쿠르투아(1631~1697,1628~1679)~과일 정물과 정원 배경 속 푸토와 아이들(1660)

 

알렉산드로 마냐스코(1667~1749)~사티로스와 님프의 바쿠스 축제 (1720~30)
가스파르 반 비텔,일명 반비텔리(1652/1653~1736)~콜로세움과 콘스탄티누스 개선문(1707)
미켈레 마리에스키(1710~1743)~베네치아:산 스타에 성당이 보이는 대운하(1730)
안토니오 졸리(1700~1777)~패스툼의 포세이돈 신전(1750)
루이 가브리엘 블랑쉐(1701~17720~조각가 에드메 부샤르동(1698~1762)으로 초정되는 초상(1730)
장 바티스트 우드리(1686~1755)~라 퐁텐 우화 속 어부와 작은 물고기 (1739)
우발도 간돌피(1728~1781)~회색 망토를 입은 수염 난 남자의 반신초상
장 바티스트 그뢰즈(1725~1805)~사부아의 소년(1760)
피에트로 롱기(1701~1785)~아침 단장(1750)
비르질리오 코스탄티니(1882~1949)~녹색모자(1908)
주세페 몰테니(1800~1867)~안토니오 비스콘티 아이미91798~1854) 후작의 초상(1830~35)
마르크 샤갈(1887~1985)~마을 위의 붉은 당나귀(1978)
마리노 마리니~퍼페이드2(1950)
루치오 폰타나(1899년 로사리오 데 산타 페 출생)~공간개념(1961년)



데미안 허스트(1965년 브리스톨 출생)~키스미,킬미(2008년)
데미안 허스트~성 비투스의 춤(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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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리스 이베르(1961년 뤼송출생)~텔레파시(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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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