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행궁동 벽화마을과 화성역사의 옛길 걷기(2021년1월12일)

백재은 2021. 2. 10. 12:56

독립운동가 김세환 집터 사진

한옥기술전시관 동네를 감상하고자 향했다.  성 빈센트병원을 지나니 싸리눈이 내리기 시작하였다.  담장의 싱그러운 대나무 향기를 맡으며 지동의 활기찬 뭇골시장 골목을 지나 영동시장으로 갔다. 거리에 겨울 필수품들이 진열되어 며칠전부터 사고자 했던 발토시를 2000원에 구입했다. 걷다가 내가 필요한 수요를 값싸게 구입할수 있어 즐거웠다. 카리스마스 자태로 버티고 있는 팔달문을 바라 보며 시장거리를 지나니 독립운동가 "김세환집터"로 그의 초가집 사진과 함께 푯말이 세워져 있었다. 현재는 다른 소유주로 등기된 상가로 회색벽에 옥상 난간과 2,3층의 창문을 밤색 나무틀로 장식하여 산뜻했다. 바로 그 길따라 계속가니 골목 거리로 "예술공간 봄 카페와 갤러리"가 눈에 들어 왔다. 작년에 산책했던 "행궁동 벽화마을"로 마을기업을 조성하여 벽화를 장식하고 생활공방과 예술체험,갤러리 전시를 통해 예술마을을 이루어 가고 있었다. 2014년 멕시코 "에드가 아르가에즈"가 꽃과 사랑,기쁨의 아름다운 예술의 여신인 멕시코 나와뜰 부족 신화에 등장하는 호치퀘찰을 그린 작품인 "기쁨의 탄생"을 벽화로 장식한 "예술공간 봄 카페"로 자연과 사람,동물등 모든 천연계가 회생을 반복하는 듯한 신화적인 분위기로 장식된 "예술공간 봄 갤러리"와 함께 작은 마당을 이루며 마을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었다. 호기심에 갤러리안을 들어 가니 "이윤숙" 조각가가 대표로 행궁동 예술마을을 만들기 위해 도시재생 탐방과 강의,전시관,예술체험,직업체험을 하는 곳이였다. 시메트 바닥과 천정,나무벽의 1970년대 상가 건축을 리모델링한 갤러리로 옛 정겨운 향기가 가득한 곳이였다. 지하는 "이건주"의 "한 처음에" 제목으로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적막의 그림자안에 연꽃잎들을 윤곽선으로 입체감있게 표현하여 생명력이 넘쳤다. 즉 고난과 역경을 헤치며 끓임없이 새롭게 피어 오르는 생명줄기 같았다. 이 생명줄기는 쪽두리 모양으로 머리를 묶고 건장한 모습의 알몸의 뒷 모습으로 얼굴은 비추지 않은 채 아직 피어 오르지 않은 짙 푸른 연잎과 새롭게 탄생한 연꽃잎에 둘러싸여 도를 향해 명상하며 거룩으로 잉태되고 있었다. 그리고 거친 산의 능선들을 양감과 질감을 살려 율동감있는 산의 정상에 머리를 양쪽으로 쪽두리 모양으로 묶고 뒷모습만 비춘채 우뚝 앉아 있었다. 즉 모든 속세에서 자연과 마주하며 도의 경지로 승리한 함성 같았다. 1층 전시실은 시멘트벽 기와집과 담장,장독대 베란다,돌마당등의 1960년대 양식으로 장식된 "마을기업 행궁솜씨" 전시관 뒷마당이 창가로 비추며 천연계와 하나가 된 수원화성의 수채화와 사진작품들이 전시되었다. 약동하는 천연계와 매우 조화로운 화성의 수채화로 따쓰한 온정이 흘러 넘치는것 같았다. 사진은 저녁노을과 야경,푸른햇살,눈,꽃, 분출하는 물줄기등...과 함께 매우 조화로운 화성의 경치로 예술의 극치를 이루었다. "예술공간 봄 카페"와 마주하며  2018년 콜럼비아 "호르헤 이달고"가 아메리카 인디오 신화에서 태양의 기운을 받아 뻗어나가는 생명나무와 다섯 인종을 상징하는 얼굴을 그린 "악없는 땅"이 매우 화려하고 신비한 빛 줄기로 벽화마을 백미로 장식하고 있었다. "행궁동 벽화마을"을 지나 계속 가니 무지개빛 색채로 벽을 모자이크로 장식하여 매우 고상하 분위기를 자아내는 "세종학원"과 적벽돌양식으로 모서리부분을 1층부터 4층까지 커다란 유리창으로 장식하여 매우 산뜻한 4층상가 건물사이 "화홍문 문화의 거리"의 푯말이 붙어 있어 그 골목으로 향했다. "북수문(화홍문)"과 "동북각루"의 성곽들로 향하는 골목길로 1960,70년대 건축들의 1층에 사진관,커피숍,보세집등이 즐비하며 벽돌양식에 고풍스러운 원목나무 출입문과 유리 창살장식,아동틱한 색채로 인테리어를 하여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냈다.이와같이 "행궁동 벽화마을"과 함께 "화홍문 문화의 거리"는 "화홍문"과 "동북각루"의 성곽들을 바라 보며 마을을 형성한 옛 정겨운 그림자가 가득한 곳이였다. 그 골목길에서 나와 도로를 건너면 수원의 전통과 정조대왕의 역사를 바탕으로 스토리가 있는 국내 최고 전통문화 체험 명소로 전통 먹거리 교육과 예절교육,세시풍속 행사등 다양한 전통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수원전통문화관"으로 "장안문"을 바라 보며 한옥예술의 극치를 이루고 있었다. 2층의 한옥으로 귀족의 거리처럼 나무창살무늬 유리창으로 된 "서동진의 커피랩"을 따라 팔작지붕 아래 버스를 기다리며 휴식할수 있도록 마루를 장식하고 있었다.  바로 그 옆 위용있는 기와지붕 출입구옆으로 기와 처마밑 커다란 유리창으로 신한옥의 정점을 이룬 "한옥기술전시관"이 있어 내부로 들어 갔다. 한옥기술전시관의 구축 목표는 한옥의 대중화와 한옥시장 확대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인 화성을 중심으로 한옥촉진특별건축구역을 정해 한옥건축을 통해 아름다운 도시 경관으로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신주거 문화 조성을 목표로 수원시 화성 사업소에서 한옥 지원 보조금과 한옥 수선비용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리고 전국의 한옥정보와 함께 전통한옥과 신한옥 기술을 비교하며 수원시 한옥건축 지원을 통해 신한옥을 이룬 남수동,신풍동,연무동,장안동의 신한옥 구조들이 전시 되었고 대한민국 한옥 공모전을 통한 수상작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문화의 도시로 경주하는 수원시 열정에 깊은 감명과 함께 한옥에 대한 기본 상식에 대해 알게 되었다. 한옥의 기원은 기원전 6000년경 신석기시대 전기의 움집이며 한옥의 정의는 선사시대부터 우리나라에 우리 고유의 기술과 양식으로 지은 건축을 의미한다. 한옥의 가치는 대부분 재활용이 가능한 독성이 없는 친환경적인 건축이며 바닥을 데우는 온돌인 난방방식으로 실내환경이 쾌적하고 열려있는 마루로 바람을 통하게 하여 쾌척한 여름을 보낼수 있다. 한옥의 아름다움의 특성은 자연에 순응하도록 자연과 조화를 이룬 한옥의 구조물 배치방식이 지형에 순응하는 공간활용과 주변의 조화와 소통에 있는 것으로 지형의 흐름을 반영하는 것은 한옥 배치의 가장 기본이 되는 원리이다. 한옥은 지붕의 재료에 따라 초가집,기와집,너와집으로 나눈다. 초가집은 논농사를 많이 짓는 평야지대의 농가들에 적합한 가옥으로 주로 볏짚을 재료로 사용하고 너와집은 나무가 많은 산간지대나 화전지역의 민가 주택에 적합한 가옥 형태로 나무토막을 쪼개어 만든 널빤지로 지붕을 이은 집을 말한다. 한옥의 발전사는 신석기시대 인류가 정착하면서 땅을 파서 공간을 만들고 그 위를 나무와 풀로 덮은 원시 형태 움집으로 청동기시대 쌀농사가 시작되면서 사람이 주거 하는 공간을 지상으로 올려 짓기 시작하여 움집의 내부 공간이 분화되기 시작하였다. 철기시대는 움집이 차츰 줄어들고 기둥을 세워 벽을 만들고 지붕을 얹는 기술이 발달하여 마룻바닥을 지면보다 올려 짓는 고상식 건물이 세워 지게 되었고 삼국시대는 중국대륙과 교류를 통해 중국의 발달된 각종 문화를 도입하여 고유문화와 조화를 시켜 선진문화 단계에 도달하였다. 고려시대는 통일신라시대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 중기에 이르러 중국 강남지방에서  발달된 주심포 양식이 유입되어 외관이 높고 웅장해 졌다. 조선시대는 고려말 양식을 계승하였고 유교 영향으로 사치를 배격한 소박한 아름다움을 추구 하였다. 궁궐,사찰,향교,서원,민가주택이 주종을 이루었다. 궁궐은 크기와 격에 따라 전,당,합,각,재,헌,루,정으로 품격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가는 순서로 건물들의 신분과 위계질서 를 나타냈다. 한옥은 지방의 기후나 성향에 따라 건축방식이 달랐다. 추위가 잦은 북부지방은 외부의 한기를 막기위해 지붕이 낮고 방을 두줄로 배열하는 겹집 구조였고 더위가 잦은 남부지방은 지붕이 높고 자연 바람이 통할수 있도록 방을 한줄로 배열하는 홑집구조를 이루었다. 지붕의 모양에 따라 맞배지붕,우진각지붕,팔작지붕,모임지붕으로 나누어 지고 형태에 따라 ㅡ자형,ㄱ자형,ㄷ자형,ㅁ자형으로 나눈다. 한옥의 숨겨진 과학으로 한옥의 보와 도리로 한옥은 외형적으로 크게 지붕부,공포부,축부,기단부로 나뉘어 지는데 석재로 이루어진 기단을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은 목재로 짜여진 기구식 구조를 기반으로 하여 만들어 진다. 목재를 치수에 맞게 자르고 재단하여 부재를 만든 뒤 각 부재를 짜맞추고 결합하여 한옥 기본 골격을 형성하게 된다. 한옥의 멋은 자연스럽게 끝을 끌어 올린 곡선미의 아름다움인 지붕과 처마에 있다. 검은 기와를 얹은 장중한 모습의 지붕과 날렵한 처마선의 가뿐한 자태에서 장엄함과 경쾌함을 느낄수 있는 조화와 중용의 미가 담겨 있다. 그리고  한옥의 멋을 더하는 양식으로 지붕 처마끝의 하중을 받치기 위해 기둥머리 같은데 짜맞추어 댄 나무 부재로 다포양식,주심포양식,익공양식으로 나누어 진다. 이와같이 한옥에 대한 상식의 글들을 사진으로 찍고 읽고 난 후 한옥에 대한 숨겨진 과학인 한옥 결구체험을 컴퓨터 화면으로 체험을 하였다. 사분턱 맞춤,반턱 쪽매,왕지도리 맞춤,양통 맞춤,쌍장부 빗이음,연귀 맞춤,제비초리 맞춤을 화면으로 해보면서 부재들을 서로 짜맞추고 결합하여 장식을 이어가는 과학성과 미적인 아름다움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한옥에 대해 정보를 감상 한 후 거리는 함박눈으로 쌓이며 전시관 유리창으로 비춘 "수원전통문화관"이 전시관 내부의 기와 처마와 나무창살,난간,흑벽돌 장식과 함께 조화를 이루어 매우 낭만적인 정취를 이루었고 건너편 "세종학원"과 적벽돌상가 양식이 예술작품처럼 조화로운 건축으로 거리를 매우 화사하게 빛내 주었다. 전시관을 나오니 눈은 솜뭉치처럼 내리며 낭만적인 눈길을 형성하였다. 눈을 밟으며 흥겨운 발걸음으로 "생태교통마을"로 갔다. "행궁"과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성곽들을 바라 보는 마을로 카리스마가 넘친 자태로 버티고 있는 "화서문"과 매우 조화로운 "화서사랑채"의 매우 고풍스러운 한옥예술을 이루었다. "화서사랑채"는 국악,공예,인문등...전통 문화예술을 강의하고 전시회를 통해 전통예술을 알리는데 이바지하는 곳이었다. 바로 그 길 따라 기와지붕 처마 아래 밤색 목재대문과 창살이 있는 유리창의 벽돌담장으로 1960년대 정겨운 향수로 가득한 "행궁살롱"과 ㄱ억자형 기와집 철대문 앞마당에 캐노피를 장식한 1960년대 어릴적 향기로 가득한 "장식품집",분홍색 페인트 벽에 초록의 캐노피와 밤색 원목으로 유리창과 여닫이 출입문을 장식하여 옛 고전 일본풍 정취를 자아낸 가죽공예집의 "이시카와 아이",화사한 캐노피 아래 연보라 출입문과 함께 아동틱한 유리창 장식의 "장난감 악세서리 집",커튼을 두른 자주빛 유리창틀과 자주색 의자를 장식한 "Kahve Cafe"이 정겨운 분위기로 마을을 빛내 주었다. 그리고 "수원전통문화관"을 마주보며 "Cafe 행궁81.2"가 3층 흰색벽으로 검은색 창틀과 검은색 난간장식을 이루며 밝은 청색의 캐노피와 출입문을 장식하여 맑고 청초한 분위기로 압도 되었다. 그리고 "행궁"으로 가는 길 따라 빨간벽돌과 연두색의 창틀의 조화를 이룬 "옷집"이 고상한 분위기로 거리를 빛내주고 있었다. "생태교통마을"을 감상하고 버스정거장쪽으로 가니 행궁동일대를 역사문화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신풍동과 장안동 일대 거리 정비"를 했던 푯말이 붙어 있었다. 정조때 화성 축조때 부터 조성된 화서문 옛길과 장안문 옛길,생태교통마을 주변 옛길의 3개의 옛길인 역사의 길로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인 화성과 함께 우리 전통예술을 간직하며 고유마을처럼 가꾸고자 애쓰는 수원시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오면서 거리는 나무들 마다 눈꽃들을 피우고 있어 아름답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즉 눈내리는 겨울정취와 함께 수원의 옛길인 역사의 길에서 건축과 미술,사진작품,한옥 전시관등을 통해 예술과 문화를 향유할수 있었던 카타르시스가 넘친 길이였다.  

일제 식민지시대 김세환 집터였던 곳
예술공간 봄 카페~에드가 아르가에즈 "기쁨의 탄생"
예술공간의 봄 갤러리
이건주  "한 처음에"
예술공간 봄 갤러리에 전시된 작품들...
예술공간 봄 갤러리 창가에서 바라 본 마을기업 행궁솜씨 
행궁동 벽화마을~호르헤 이달고 "악없는 땅"
세종학원
화홍문 문화의 거리
수원전통문화관
한옥기술전시관
생태교통마을~화서사랑채
생태교통마을~카페 행궁81.2
생태교통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