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만석공원 벚꽃(2021년4월3일)

백재은 2021. 4. 10. 10:48

돌단풍
버드나무

카리스마스 자태로 돌단풍이 나붓거리는 거리의 공원입구부터 굳은 청렴의 소나무에 에워싸며 버드나무 열매가 긴가지로 늘어서고 야생팬지와 데이지가 손짓하고 있어 맑고 청초했다.색동 저고리로 새단장한 소녀의 동백이 웃음짓는 공원의 중앙 호수둘레를 따라 가로수로 연분홍 수술을 단 벚꽃이 소나무와 조화를 이루어 하늘을 향해 수를 놓고 있어 거룩의 빛으로 찬란했다. 금빛 갈대가 나붓거리는 호수를 향해 벚꽃들이 드리우고  봄향기 따라 새옷을 입은 호수 중앙을 중심으로 천둥오리가 펄쩍이며 헤엄치고 매우 아름다운 자태로 가오리가 날아가고 있어 매우 신비로웠다. 돌담사이로 "콸콸" 소리를 내며 흐르는 시냇물이 싱그러운 버드나무 긴가지로 드리우진 "영화천"과 "영화교"로 끊임없이 흘러 산입구를 자아내는 생명의 소리로 가득찼다. 하늘을 향해 울부짖는 정조의 통곡의 소리가 들리는 "노송길"을 마주 보며 학습장길이 새생명으로 꿈틀거리고 능성이가 솟은 언덕길의 울창한 소나무 숲길로 돌담벽에 에워싸며 정교한 정자가 그윽한 나무향기만 뿜어내고 있어 역사의 그림자에 정조의 한이 녹아 내리고 있었다. 굳은 절개와 충성의 표상인 소나무와 벚꽃이 조화를 이룬 "영화루"를 향해 벚꽃이 호수를 향해 드리우며 가로수로 숲길을 이루어 정조임금 행차길 효의 절정의 빛으로 빛났다. 아치형 돌다리의 "영화교"와 "영화정"을 향해 벚꽃 가로수로 저절로 힐링되는 매우 청초한 숲길이 펼쳐졌다. 생명의 흙인 황토가 살아 숨쉬는 "영화정" 기와돌담 사이로 소나무와 벚꽃이 고상한 빛줄기로 드리워져 매우 고즈녁 했고 영화로운 임금행차 행렬을 준비하기 위해 단장하는 신부같이 빛났다.싱그러운 긴가지로 늘어선 버드나무와 조화를 이루어 벚꽃이 감싸고 있는 "영화교"를 건너 벚꽃이 우거진 숲속길로 효의 행차길을 영원히 빛내주고 있었다. 즉 효의 절정인 정조의 업적을 정열로 불타오르는 환상적인 벚꽃 향기 따라 승화된 모습으로 빛난 매우 아름다운 카타르시스가 넘친 공원이였다. 

동백
영화정
영화천
영화정
영화교
만석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