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수원행궁광장 수원시립 아이파크 미술관 (2021년3월18일)

백재은 2021. 3. 20. 11:34

나헤석 전시홀
가자니아
야생팬지

수원시립 아이파크 미술관으로 향했다. 이국적인 자태의 가자니아와 싱그러운 잎들이 분출하며 열정을 상징하듯 꽃들이 피어나고 있는 뭇골시장을 지나 영동시장 "이팔청춘 청년몰"의 "뮤아트"에 갔다. 대리석 바닥과 흰색 벽의 매우 산뜻한 인테리어로 유리창가를 통해 미술작품들에 매혹 되도록 매우 아담한 갤러리 공간을 형성 하였다. 안으로 들어가 작품들을 둘러 보니 열정적인 태양에 비치는 도시를 입체감있게 표현한 풍경화 그림이 나의 눈을 사로 잡았다. 가격을 물어 보니 450만원으로 신인작가 작품 같았다. 정열로 타오르는 불꽃같은 작품에 매료되며 노랑빛으로 열매를 맺힌 버드나무 가로수의 수원천을 따라 행궁광장에 이르니 야생팬지가 서로 생명을 나누듯 옹기종기 수를 놓고 있었다. 팔달문,장안문사이에 자연스럽게 만나는 통로로 행궁을 감싸고 있는 팔달산에 에워싸여 광장에  "수원시립 아이 파크 미술관"이 옆면을 역동적인 사선형태를 이루며 현대의 고풍스러움을 담은 채 출입문으로 부터 검은색 창틀을 이룬 1층의 유리창 장식이 돋보이는 모던한 현대 양식으로 매우 산뜻하게 광장을 빛내 주며 현대건축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었다. 즉 콘크리트 시공을 기초로 송판무늬를 차용하여 회색 바탕을 기본으로 검은색,흰색이 교차하는 무채색 개념의 디자인의 토대로 경사 구획을 이룬 것으로 현대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미술관 내부는 1층 유리창을 통해 팔달산이 어우르는 행궁광장과 뒷뜰 소나무정원,주변 도심의 경치들이 펼쳐진 자연속에 문화유산과 현재를 만날수 있는 공간을 연출하였다. 곳곳에 성벽과 같은 무채색의 콘크리트 벽면의 공간과 공간사이를 역동적인 사선형태를 형성하며 유리난간의 복도로 연결하여 웅장한 현대건축의 성 같았다. 성과 같은 공간사이로 2층계단과 유리창가의 정원경치들이 경이로움으로 압도되는 정감을 자아냈다. 현대양식의 성을 자아내는 역동적인 사선의 성벽과 같은 공간형성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의 역사 문화적 가치와 아름다움의 맥을 같이 하고 있었다. 전시실에서는 "....이 살아가는 새로운 방식"의 제목으로 시대의 삶에 어울리는 모습으로 창조되는 사물이 지닌 특성을 인간관계 중심으로 고찰하는 현대사회에서 사물과 인간의 다양한 관계에 주목 하고자 기획 전시를 하고 있었다. 20세기초 마르셀 뒤샹(1887년~1968년)은 평범한 일상 속  사물을 예술적 맥락에서 배치하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레디메이드"개념으로 예술의 정의를 뒤집었다. 이후 예술의 영역에서 사물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시도로 사물에 대한 재인식과 사고를 확장 하도록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었다. 본래에 쓰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능과 의미를 지닌 사물을 주목한 "익숙하지만 낯선"주제와 사물이 지닌 본래의 기능과 쓰임은 사라지고 전혀 다른 모습이 되어 일상으로 돌아온 사물에 주목하는"낯설지만 익숙한"주제의  2가지로 분류하여 전시되었다. "익숙하지만 낯선"주제의 "최병석"은 일상속에서 사물을 면밀히 관찰하고 수집 해 정해진 기능에서 벗어나 오브제를 제작한 것으로 작가의 뛰어난 창의력과 기술력이 요구되는 작품이였고 "주재환"은 "이 세상이 깍는 연필" 모양이나 건빵을 붙여 건빵의 영양가에 비해 개똥이다는 느낌의 "정신타격"의 작품들로 소비 사회 도시 속에서 생산되는 넘쳐나는 일상적인 사물을 작품의 소재로 삼아 드로잉,만화,사진으로 콜라주나 설치작품을 하였다. "김나영과 그레고리 마스"는 일상의 소품,만화,속 캐릭터,단순한 문구나 말장난,대중문화의 패러디 등의 익숙한 소재로 지금 이 시대의 여러가지 모습과 다른 정감을 갖도록 시사 해 주었고 "차슬아"는 삼각 세트로 "생크림케이크"와 치즈를 형성하여 사물의 근본적인 성질과 구분되는 재료로 일상적인 사물을 제작하여 사물의 고정된 이미지를 탈피 하는 익숙하지만 낯선 느낌을 갖도록 하였다. "낯설지만 익숙한"주제의 "박지현"은 도무송이라 불리는 인쇄기술에 사용된 중고 목형을 캔버스 삼아 제작한 것으로 본래 기능이 사라진 것을 재 구성하는 창의력과 기술력이 요구되는 작품이였고 "구성연"은 과일,꽃,화병등 촬영 대상을 스스로 만들고 구성하여 완성하는 독특한 방식의 작업을 진행하는 작가로 정물화를 일상생활에서 매우 익숙한 "설탕"의 묘미에 다가 가도록 하였다."최고은"은 친밀한 공간이나 오랜 시간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물을 통하여 사물의 새로운 체계를 시사 함으로써 과학적인 설계의 창의성이 요구되는 작품이였고 "최병소"는 신문지,옷걸이,꽃 등을 이용한 작업으로 쓸모없는 재료가 새로운 모습의 작품으로 탄생하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다. 그리고 2층 기획전시관을 통해 나혜석 전시홀로 그의 글들인 "신생활에 들면서","살림과 육아","조선미술전람회 총평"이 벽면에 거꾸로 장식되고  박스의 공간을 이루며 한 작품씩 그림들을 진열하여 거울에 반사 되도록 꾸며 이색적인 공간을 창출하였다.기증작품인 "나부","김우영 초상화","자화상","학서암염노장" 작품들이 복제품으로 전시되었는데 1928년 "김우영 초상화"는 매우 예리한 지성과 가부장적 권위를 지닌 그녀의 남편 모습을 그려냈다. 1928년 "나부"는 날렵한 코와 날카로운 눈매의 건강한 육체미를 지닌 여인의 나체로 외로움과 투쟁하는 우울한 그늘이 진채 몹시 당당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즉 나혜석의 여성의 평등과 자유의 외침을 침묵속에 드러내고 있는것 같았다. 이목구비가 뚜렷한 서양적인 얼굴의 절망과 불안과 함께 체념한 듯한 몹시 우울한 심정들이 표출된 나혜석의 심리를 대변하는 1928년 "자화상"으로 서양의 자유물결의 신여성의 외침속에 우울과 쓸쓸함이 드리우진 작품 같았다. 프랑스 야수파 대가에게 배운 흔적이 역력히 드러나는 작품으로 표현주의와 야수파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는 그녀의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으로 감탄이 저절로 나왔다. 한 맺힌 정신적 고통과 함께 병들어 있는 모습으로 불교에 심취한듯 지팡이에 의지하며 몹시 가난하고 초췌한 차림을 하고 있는 1938년 "학서암염노장"으로 나혜석의 병든 자신의 모습을 표출한 그녀의 후기 대표작품 같았다. 자기 자신의 내면을 직설적으로 드러 낸 작품으로 손떨림의 파킨스 투병에도 불구하고 야수파를 이룬 그녀의 진면목을 볼수 있었다. 나혜석 작품들을 모두 감상한 후 2층 전시실에서 계단으로 내려 가는 길을 통해 방석 장식과 공간과 공간사이를 역동적인 사선형태를 이루며 카페를 이룬 "전시홀"이 매우 웅장한 현대건축 예술의 아름다움으로 압도 되었다. 카페와 마주보며 곡선미의 유리창을 통해 뒷뜰 정원들이 펼쳐지며 고 품격의 클래식한 분위기인 그랜드피아노 장식 따라 송판무늬의 콘크리트 사선형의 벽과 함께 계단길이 매우 위용한 자태로 빛났다. 즉 전시실에서 받은 감동과 함께 건축과 인테리어의 예술에 격조높은 문화를 즐길수 있도록 설계한 건축가의 배려가 느껴졌다. 그리고 뒷뜰 정원이 펼쳐지는 유리창가를 마주보며 2층 유리난간의 복도를 연결하여 공간과 공간을 사선형태로 이루고 1층은 출입문을 이루지 않는 경사진 구획을 이루어 미술,디자인,건축 등의 도서를 무료로 만날수 있는 "쉼터"가 있었다. 성안의 고즈녁한 정감으로  지금까지 본 쉼터 중 제일 인상적인 건축양식이였다. 책꽂이에 수원화성의 사진들이 장식되었는데 자연의 신비로운 야경의 수원 화성과 흑백의 수원화성 사진작품으로  화려한 빛의 색채로 찬란하게 비추는 수원화성과 유구한 역사의 생명의 줄기가 솟구치는 진귀한 성의 수원화성을 연출하였다. 즉 자연과 조화를 이룬 화성과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의 보고를 표출하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이 매우 잘 살려진 최고의 사진작품이였다. "쉼터"에서 나와 매표소옆 복도 "뮤지엄라운지"에 갔다. 유리 창가로 행궁광장이 펼쳐지는 경치와 마주 보며 진귀한 보석처럼 빛나는 수원화성과 정조대왕의 벽화의 조선시대 실학사상으로 부터 1976년 우리나라 최초 자동차 모델 "포니"를 개발한 "정세영"의 부조가 장식 되었다. "미래는 만드는것이다"라는 꿈으로 실학과 과학으로 도시 수원화성을 건립하였던 정조대왕의 개혁과 창조의 힘이 우리 자동차 산업의 시작을 알린 "포니"의 도전과 개혁 정신인 정세영의 꿈과 맞 닿은 것 이였다. 진주같은 은빛으로 자동차 부속품 기계와 자동차 디자인들을 벽면을 장식하며 벽화 예술의 극치를 보여 주었다. 이와같이 수원시립 아이 파크 미술관은 팔달산,화성행궁,팔달문,장안문사이에 길게 늘어진 모습과 자연스럽게 만나는 통로에 위치한 것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인 수원화성과 조화를 이룬 역동적인 사선의 현대건축의 묘미를 이루었다. 미술관 내부는 각 기획 전시실과 공간들 마다 사선형태로 송판무늬를 차용한 콘크리트벽의 생기로 여러개의 성벽을 이루는 고즈녁한 분위기로 웅장함을 표출하여 전시실에서 받은 감동과 함께 건축과 인테리어의 격조 높은 문화를 즐길수 있는 공간을 창출하였다. 화성행궁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어 우리 우리 문화유산을 감상하고 미술을 즐길수 있는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 건축예술에 도취될수 있었던 지금까지 다녀 본 미술관 중 제일 아름다운 건축예술의 극치를 이루었다.

 

 

수원시립 아이파크 미술관 1층 내부
최병석
주재환 "이 세상이 깍는 연필"
주재환 "정신타격 05"
김나영과 그레고리 마스
 차슬아 "에멘탈 치츠","생크림케이크"
박지현
구성연 "설탕"
최고은
최병소 "무제-0160924"
김우영
나부
자화상
나혜석 전시실~염노장
전시홀
2층 계단
쉼터
뮤지엄라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