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영통중앙공원(2021년5월4일)

백재은 2021. 5. 8. 11:45

영통중앙공원 정상 정자

영통중앙공원을 가기 위해 버스를 탔다. 원천교사거리를 지나니 영통구로 차창가 밖으로 확 뚫린 도로길에 즐비한 이팝나무 향연의 가로수와 녹음이 짙은 청명산의 줄기로 청정마을을 자랑하는 도시거리로 매혹 되었다. 영통역8번출구 정거장에서 내리니 영통중앙공원이였다. 영통중앙공원은 독침산(독지미산)을 공원으로 조성한 것으로 옛 동네마을 작은 산이였다. 초록물결로 드리워진 숲길을 굽이치는 목재계단과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 가니 산의 정상으로 긴가지로 늘어선 초록잎에 드리우며 정자가 살포시 고개를 내밀어 고즈녁한 정감을 자아냈다. 공주와 양반도령이 사랑의 밀회를 나누고 풍류를 즐기는 옛 정취처럼 화강석 초석위에 나무 기둥으로 화강석계단을 이루며 익공있는 화려한 겹처마의 육각지붕 정자로 카리스마스 자태가 넘친 궁궐양식의 면모를 갖추고 있었다. 정자로 가니 사방으로 병풍처럼 초목들에 에워사여 자연과 하나가 되어 풍악이 울리는것 같았다. 정자에서 내리막길 등산로가 펼쳐져 그 길따라 내려가니  즐비한 소나무숲을 이룬 영통도서관옆 이였다. 영통도서관에서 약수터로 올라가 그 옆 영통보건소로 가는 등산로길이 펼쳐졌다. 굽이치는 능선에 따라 오르막과 내리막이 연속되는 매우 사색적인 오솔길로 땀을 흠뻑 젖으며 가슴 설래임으로 향하니 산의 정상인 정자로 이어졌다. 이별의 슬픔을 간직하듯 이슬이 맺힌 정자가 우수의 그림자로 녹아 내리고 있었다. 정자에서 집으로 가기 위해 공원입구로 향했다. 내리막길로 내려 오다 보니 이슬을 머금은 찔레꽃이 고통의 인내를 이겨낸 값진 진주처럼 반짝였다. 찔레꽃 향기따라 내려가니 등산로가 펼쳐졌다. 가슴 설래이는 호기심으로 목적지를 바꾸어 등산로로 갔다. 산언덕 아래지점의 등산로로 하늘을 향해 우뚯솟은 수풀림의 피톤치드 향기가 뿜어 내리는 것 처럼 힐링으로 가득했다. 지역난방공사가 고개를 내민 완만한 지형의 바위들의 장식과 아치형 목재다리들로 아늑한 숲길을 이루다가 정상으로 향하는 오르막길로 이어졌다. 즉 영통중앙공원은 걸어서 총1시간 30분이 소요되는 정상인 정자를 향해 뻗은 독치미산의 3갈래의 등산로로 굽이치는 능선들의 힐링으로 가득찬 공원이였다. 영통중앙공원을 모두 등산한 후 집으로 가기 위해 영덕고등학교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고딕양식의 매우 뾰쪽한 십자가 탑의 "명성제일교회"를 마주 보며 "영덕고등학교"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교문 입구부터 부채꼴로 펼친 이팝나무와 조팝나무의 물결로 싱그러웠다. 긴가지로 주렁주렁 꽃봉우리들을 맺으며 매우 탐스럽게 핀 조팝나무가 넓은 도량으로 모든것들을 포용하는 사랑으로 함박 웃음을 짖고 있어 지금까지 본 조팝나무 중 가장 아름다운 자태를 지니고 있었다.집으로 가는 720-1번 버스가 도착하여 버스에 올랐다. 차창가 밖으로 영통거리들의 아파트에 둘러싼 정원들과 도로의 빽빽히 들어선 초목과 이팝나무 가로수 물결로 자연 친화적인 도시로 계획적으로 건설된 수원의 신도시였음을 증명해 주고 있었다. 영통을 지나 차창가 밖으로 우뚝솟은 흑색과 흰색의 조화로운 산뜻한 아파트와 맑고 투명한 유리창의 장식인 거대한 빌딩이 펼쳐지며 동탄의 정류장을 알리는 소리가 들렸다. 버스기사님께 우리집 근처인 아주대 정류장 가냐고 물어보니 반대방향으로 잘못탔다고 하면서  아주대까지는 1시간정도 소요된다는 것이였다. 그리고 지금와서 갈아타지 말고 이 버스로 계속가야 한다는 것이였다.그리하여 버스에 앉아 동탄신도시를 감상하기로 했다."삼성반도체"에 이르니 각양각색들의 사각형 장식의 "삼성반도체본관"으로 오르락 내리락의 언덕아래로 숲을 이루고 있었다. 이윽고 삼성반도체의 동탄신도시까지 경유하고 동탄과 맞 닿고 있는 영통구로 정류장이 이어지고 있었다. 유리창으로 장식된 현대건축의 "은혜진리교회"와 "영통보건소"의 언덕으로 녹음이 짙은 숲길의 아늑한 보금자리 처럼 운치있는 길을 형성하고 있었다. 그리고 청명산의 줄기와 영통역 일대의 가슴트일 정도로 확 뚫린 거리의 초록물결로 길들마다 가슴 설래이는 낭만적인 길들로 다가왔다.

찔레꽃
독지미산~영통중앙공원
영덕고등학교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