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경기장을 지나 보조경기장길을 따라 박석이 깔린 녹음이 짙은 가로수길인 사찰안으로 들어갔다.사찰입구부터 싱그러운 잎새들의 도라지꽃들의 군락으로 평화의 안식처 같았다. 정원 곳곳마다 바위틈새 사이로 흰색,연분홍,진분홍,자주빛 좀작살나무들의 향연으로 애끓는 모정으로 타오르고 있었다. 이국적인 자태의 실유카가 드리운 "범종각"의 화사한 빛줄기 따라 생명의 기운이 느껴지는 수국,수줍은 듯 화한 미소짖는 작약,젊은 사랑을 간직한 끈끈이대나물,청초한 일일초로 힐링의 향기로 가득했다. 좀작살나무의 군락인 언덕입구 바위틈새로 진노랑빛 달맞이꽃이 달밤을 노래하고 정교한 보석의 둥지에서 불꽃 튀기듯 피어난 기린초로 꿈을 향해 질주하고 있었다. 청렴한 소나무 향기에 에워싸며 부처의 여래좌상같은 매우 정교하고 생동감있는 화강석 조각이 위용으로 버티고 있는 정원에 노랑빛 잎새사이로 병꽃이 사랑을 불태우고 해당화가 순전한 시골소녀의 애달픈 사랑을 간직하고 있었다. "청운당"으로 가는 길에 보라빛 자주달개비가 보라빛 꽃봉우리들을 맺으며 생명의 인고로 버티고 바늘처럼 쏫아난 잎새 사이로 피어난 미나리아재비가 진귀한 보석처럼 빛났다.정교한 나무창살 문양의 "청운당"의 황토기와 담장으로 크리스마스로즈(헬레보루스)가 절색의 미인을 뽐내고 저먼 아이리스(독일붓꽃)가 정열의 불꽃을 피워 고즈녁한 옛 그림 향기로 가득했다. 산철쭉(개꽃)이 인내로 버티며 화사한 빛을 발하고 으아리가 동심을 노래하는 대적광전으로 가는 화강석계단 아래에 송글송글 보라빛 알갱이들 사이로 진주빛 꽃을 피운 산수국이 매혹의 향기로 가득했다. 목수국이 향긋한 향기로 발하는 "대적광전"의 익공있는 겹처마의 화려한 빛에 반사되며 백일홍나무가 떠난 님을 그리워 하며 붉은 잎새를 피우고 밤색 나무가지로 초록의 잎새들을 피운 나무의 "약사보전"옆 화강석 항아리 위로 에케베리아속(홍공작)이 자주빛의 새생명을 불태우고 있어 생명의 기운으로 가득했다. 600년 보호수의 향나무의 인고의 역사를 간직한채 귀공녀의 칼랑코에(칼란디바),달콤한 사랑의 장미,은은한 종소리의 초롱꽃이 나붓거리고 열반의 향기로 타오르는 팔작지붕의 대적광전과 화사한 용화각이 마주 하며 건축예술의 극치를 이루어 매우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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