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령공원"의 자주빛의 단아한 자태로 꽃잎을 수놓은 모과나무가 매혹적인 향기로 다가왔다. 맞배지붕을 이룬 ''광교 자연 힐스테이트 54단지"의 입체감있는 율동적인 건축양식으로 거리를 병풍처럼 드리운 "에듀타운로"를 지나 생태비오톱길의 각색들의 명자나무와 롯데아울렛의 철쭉에 에워싼 탐스러운 민들레로 인고의 생명을 피우고 있었다. "갤러리아백화점" 지하 꽃집의 안스리움,마삭줄,꽃베고니아,호접란(팔레놉시스),수국,파피오페딜룸으로 봄 마중을 하고 있었다. 그중 단아한 자태로 온화한 미소를 띠고 있는 파피오페딜룸으로 고전 미인도 향기로 가득했고 무늬결을 이룬 수국으로 지금까지 본 수국 중 제일 고상했다. 광교중앙로의 갤러리아백화점을 지나 "수원컨벤션센터"에 갔다. 지하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미술관으로 "아워세트,아워레이보+권오상 전시회"를 하고 있었다. 사진과 조각의 개념을 실험적으로 전복시키는 조각가 권오상과 미술을 기반으로 공간의 구조와 연출 방식을 고민하는 아워레이보의 협업을 선보였다. 사진,조각,공간이라는 각기 다른 요소가 조응한 전시장은 마치 하나의 촬영세트장 같은 장면을 완성하였다. 세트1~세트9 까지 전시되었는데 세트1은 두대의 자동차에 작가의 손자국을 담은 울퉁불퉁한 표면을 갖고 있지만 좌대가 아닌 검은색 카펫위에서 현시대 명품이라 불리는 사물 슈퍼카로 인식되도록 유도하고 있었다. 세트2는 모델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촬영하여 제작한 사진을 이어 붙여 만든 입체 형상인 데오도란트 타입은 실제 사람 크기의 작품으로 권오상의 대표적인 사진 조각 연작이였다. 전통적인 조각상의 포즈를 취하고 있는 작품들은 아워레이보의 화려하고 독특한 조명 연출 방식을 만나 페션쇼의 한 장면처럼 보였다. 세트3은 촬영장에서 카메라 셔터에 맞춰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델처럼 보였다.인체를 닮은듯하나 구체적으로 묘사할 수 없는 형태와 이미지가 섞여 완성된 권오상의 데오도란트 타입은 사진의 2차원의 특징과 조각의 3차원의 특징을 동시에 담고 있었다. 세트4는 "붉은 셔츠"와 휘슬,칼더의 "서커스" 작품으로 알렉산더 칼더(1898~1976)의 모빌을 권오상의 방식으로 오마주한 작품으로 전통적인 조각의 양감이 아닌 얇은 판형이 천장에 매달린 형태의 작품이였다. 천장에 매달렸지만 바닥에 닿을 듯 크게 확대된 모빌은 조각이 공간을 점유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고 있었다. 세트5는 권오상의 "또 다른 즐거운 곳으로 여행"작품으로 작품의 입체감과 평면성을 동시에 부각시키는 조명과 여행을 떠나는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배경 등의 공간 연출로 작품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를 확인 할 수 있게 하였다.세트6은 작은 종이장이라도 공간을 차지하며 혼자 설 수 있다면 조각이라는 개념을 제시하였다. 패션 잡지에서 등장하는 보석,시계등 광고사진,디자인,인테리어 잡지의 이미지 등을 차용하여 제작한 시리즈로 확장된 대상과 소재의 활용을 통하여 현대미술의 영역에서 조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였다. 세트7은 평면으로 제작된 콜라주를 입체로 제작한 뉴 스트럭쳐 연작을 크로마키처럼 보이는 녹색을 배경으로 하여 선보였다. 입체와 평면을 넘나들어 끓임없는 변화를 시도하는 작가의 열정을 볼수 있었다. 세트8은 타원형 구조물 안에 자리한 미니카 99대는 마치 자동차 회사의 추고 타워에 놓인 모습을 연상 시켰다. 자동차의 현대적인 디자인과 자체에 부착된 광고가 돋보이는 작품은 강한 조명에 반사되는 빛으로 그 매력적인 면모를 더하고 있었다. 세트9는 자작나무 합판 위에 이미지가 담긴 나무판을 쌓아 올리는 콜라주 같은 형태로 완성되는 부조 연작을 선보이고 있었다. 서로 연결성이 없는 이미지를 중첩시켜 평면으로 완성된 작품은 무대 연출과 만나 또 다른 판형에 올려진 콜라주와 같은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하였다. 즉 무대 공간연출과 함께 데오도란트기법,모빌,더 플랫,뉴 스트럭쳐,스몰 스컬프쳐,릴리프(부조)로 현대 조각의 개념을 확장시킨 고군분투의 실험주의 조각 전시회로 조각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확장시킬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들이였다. 전시회를 감상한 후 모서리를 청색의 나팔문양으로 장식한 "Sk 뷰레이크 타워" 비추며 중앙에 2층 계단과 함께 화강석 기둥의 초석위에 산뜻한 유리창 장식의"수원 컨벤션센터"이 자주,진노랑,흰색의 조합의 "광교 L FORT IPARK"를 마주 보고 있어 현대건축의 아름다움으로 마음이 정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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