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초 우리집에서 묵골시장까지 걷기를 했다. 걸으면서 지동초등학교옆 동네 곡몰길에 지동시장 가는 길 표지판이 벽화와 함께 눈에 들어 왔다. 전통이 살아있는 동네 같았지만 다음에 그쪽 방향으로 걷기로 작정하고 집에 돌아왔다. 즉 걷기운동을 하다 보면 다음에 걸을 수 있는 노선들이 정해지고 또 다른 호기심으로 다가온다. 오늘은 나의 마음을 사로 잡았던 지동 골목길로 발길을 향했다. 굽이치는 골목길에 피아노 개인 교습소 간판이 주택가에 서있어 나의 고향 대전에서 우리 어머니가 피아노를 가르켰던 우리집 같았다.초등학교 시절 옛 동네를 회상할수 있는 골목으로 높은 언덕길을 내려 가니 화성 성곽이 보이는 지동시장이였다. 풍년을 약속하듯 매우 활기차게 보인 수원의 옛 전통시장인 지동시장을 지나 성곽쪽으로 향했다. 성곽은 하천이 흐르는 시냇가에 아치형들의 화강석위에 벽돌로 정교하게 쌓아 올린 과학성과 아름다운 예술미가 느껴지는 "남수문"을 지나 "동남각루"로 이어졌다. "동남각루"로 올라가니 저! 멀리서 팔달산과 함께 수신을 오고 가며 경비령이 울려 퍼지는것 같았다. 성곽을 따라 지동 주택가 가로수길이 이어졌는데 싱그러운 풀향기와 함께 성곽길을 따라 도심의 평범한 삶의 모습을 느낄수 있었다. 즉 적으로 부터 공격과 백성의 고단한 삶을 나누어 하나되는 백성을 위해 지어진 조상의 얼이 살아 숨쉬는 옛길로 매우 운치있고 고풍스러웠다. "동남각루"에서 20분쯤 걷다 보니 "창룡문"이였다. 화성의 동문으로 문의 방어와 위엄을 나타내듯 벽돌로 둥글게 감싸는 형태인 옹성이 에워 싸고 있었고 귀중한 문화재인 성곽과 휴식할수 있는 공원인 창룡문 안내소가 있었다. 싱그러운 숲의 향기를 맡으며 매우 이색적이고 위풍당당한 "창룡문"을 들어가 보니 드넓은 잔디와 도로를 가로 질러 저! 멀리서 "동북공심돈"부터 "동장대(연무대)"까지 굽이치는 성들이 예술의 극치를 이루어 매우 경이로웠다. "동장대(연무대)"길을 따라 도로를 건너니 사방이 트인 평지에 등성이가 솟아있는 지형으로 활쏘기등 무예를 수련하고 화성 동쪽인 "창룡문"에서 성 안을 관찰하기 아주 좋은 곳으로 조상의 지혜를 엿 볼수 있었다. 삼문을 통해 "동장대(연무대")에 들어가 앉으니 매우 시원한 바람과 함께 기와지붕 돌담과 "동북공심돈"에서 "창룡문"까지 이어지는 성곽들의 경치가 펼쳐져 장대한 경치에 압도된것 처럼 매우 고풍스럽고 아름다웠다. "동장대(연무대)"에서 휴식을 취한 후 감동과 함께 성곽길을 따라 집으로 향했다. 즉 무려 왕복 2시간10분 동안 걸었던 카타르시스가 넘친 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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