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일~학고재에서 "의금상경" 주제로 그림이 전시되었다.의금상경은 동아시아의 고전 중용의 마지막 장을 수 놓는 말로서 시경의 정풍에 실려있는 봉이라는 노래의 노랫말이다. 봉은 의젓한 님을 의미하는 것으로 홑옷으로 화려함을 감추는 겸양의 남자를 중용의 저자는 군자라 정의하며 군자는 맑고 간이하면서 온화한 내면을 갖춘 사람을 뜻하였다. 의금상경의 말은 온장으로 숨기는 미의식이다. 따라서 동아시아에서 문장은 될수록 함축된 말을 썼고 그림에서는 정신의 삶이라는 미덕을 정확한 재현보다 숭상하였고 서예에서도 정신을 응축하여 글자 안쪽 깊숙히 힘을 불어 넣는것을 최고의 경지로 여겼다. 동아시아 현대회화 주축으로 작용하는 회화정신은 마음껏 표현보다 숨기기에 오히려 깊이가 우러나는 은수의 미학에 있었다.1960년 서구에서 유입된 추상회화 양식에 한국적 정신성을 녹여낸 작가들도 있었고 그 이후 새로운 기법과 방법론을 찾은 세대작가들이 단색화의 다양성을 확립하여 공통으로 사유와 미의식에 의금상경 정신이 흐르고 있었다. 그리하여 한국 단색화는 세계속에 관심으로 우리 정체성을 공고히 다지고자 단색화 대표주자 2인과 그 이후 12인 및 중국화가 1인인 최명영,이동엽,박영하,이인현,천광엽,장승택,김길후,욍쉬예,김영헌,박기원,김현식,박종규,박현주,윤상렬,박인혁 작가 15명을 선별하여 의금상경을 지닌 진정한 뜻으로 동아시아 모더니즘회화를 바라보고자 전시되었다.팔작지붕과 함께 적벽돌 벽체의 겹처마의 학고재 내부는 흰벽체의 서까래 장식으로 생명의 청정한 공기가 흐르것 처럼 매우 산뜻했다.군자가 가는 길은 은은하나 날이 갈수록 드러나는 법으로 화려함을 뒤로 하고 내면의 빛을 드러내는 원초적 미의식인 맑고 담백하고 간이한것으로 온화한 동아시아 모더니즘을 구현하였다.서구 모더니즘은 본질주의를 강조하며 순수성이라는 명제 아래 그 나머지를 배제하는 억압을 연출했다. 동아시아 모더니즘은 그림을 그리는 작가의 내면을 분리시키지 않은 내면의 성장을 그림 그리는 진정한 목적으로 삼았기에 자연과 타인을 배제하거나 억압하지 않아 모든 그림은 담백하면서 간이하며 온화하였다. 현대미술의 추상주의,단색화를 이루며 한지와 여러가지 재료의 물성을 탐구하고 실험하였고 치열한 수행적 반복적인 행위로 자신을 완전히 비우는 무위자연의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 끓임없는 자아성찰을 하였다.그리하여 대상의 본질을 강조한 서구 모더니즘과 달리 동아시아 모더니즘은 내면의 자아 성찰의 성장으로 은은한 군자의 향기를 발휘해 가고 있었다.학고재에서 그림을 감상한 후 삼청동길로 향했다.서양풍 철장식 창문과 미색벽체의 아치형 목재 출입문을 이룬 "TOUT Y EST"로 귀족들을 위한 진귀한 보석 창고 같았다. 마당으로 생동감 있는 여인들의 조각이 장식된 "BARAKAT 서울"로 불교의 석가모니를 비롯해 동아시아 조형물들을 사고 파는 곳이였다. 작가들의 그림을 모조한 작품을 판매하는 "해피 투게더"로 화려한 색채의 동심어린 고향 향수를 느끼게 하는 풍경그림이 햇살 맑은 창가로 비추었다. 아이들 방에 아늑하게 인테리어로 장식할수 있는 그림 같았다.돌담장의 언덕길 위로 궁궐담장과 함께 언덕계단으로 목재대문이 있는 2층 신한옥인 "질경이"로 1970년대 고 품격 추억의 공간 같았다. "선아트스페이스"로 동기-화 주제로 6명 작가들이 전시되었다.모더니즘을 추구하는 신인작가로 발돌움하는 청년들 같았다. 민동건의 "무제"가 눈에 들어 왔는데 현대 인간을 묘사한 표현주의, 추상주의 작품으로 여러가지 재료를 실험하고 합성했던 흔적이 역력히 드러나는 입체감,양감,질감이 살아있는 작품이였다.삼청동길에서 경복궁 돌담길 따라 언덕을 올라 가니 청와대 춘추관으로 그 길따라 저! 멀리 인왕산이 비추는 단풍나무 가로수 물결로 매우 사색적인 길이 펼쳐졌다.궁궐양식의 경복궁의 돌담과 청와대를 둘러싼 담장으로 조선시대부터 근현대 역사 그림자로 녹아내린 위용으로 압도되었다. 길이 길이 보존해야 할 낭만적인 역사의 길이였다. 경복궁의 신무문을 통해 보도를 건너 청와대 녹지원으로 연결되었고 청와대 길을 지나 3거리로 인왕산 아래 여러가지 조형물과 함께 관공서 건물로 현대역사의 발자취를 함께 행진하고 있었다.청와대 담장으로 4계절의 청와대 사진작품들이 전시 되었다.청와대는 1948년 대한만국 정부 수립후 국정운영 중심역할을 했던 근현대 중요한 곳이다. 대통령 집무실인 본관,영빈관,관저,춘추관, 대정원,소정원,녹지원으로 구성되며 역사적으로 조선시대 경복궁의 후원이였던 자리로 과거시험,군사훈련, 친경행사 치렀으나 일제 강점기 대부분 관련시설 철거되었다. 노거수군의 천연기념물,백악산 일원 명승,육상궁의 사적,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 보물, 침류각과 오운정의 서울시 유형문화재등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이 복합적 분포되어 보존가치 매우 높은 곳이였다. 청와대의 춘추관을 지나 단풍나무 가로수길로 슬래트지붕의 미색벽체로 회색담장과 함께 창문과 차고의 회색 장식띠로 매우 산뜻했다.즉 삼청동길은 북악산아래 자연과 휴식하며 역사의 길과 미술전시관의 문화예술로 매우 낭만적인 길이였다.삼청동길을 산책한 후 점심을 "순남시래기"에서 먹었다.해물 순두부찌게를 먹었는데 해물과 고기육수의 조화로 힐링되는 맛이였다. 입안에게 매우 부드럽게 퍼지는 순두부와 계란의 고소함으로 얼큰한 순두부 국물맛을 상승시켰다.고추기름의 고소한 맛과 조청의 단맛의 조화인 떡복이,달지지근한 김치,힐링의 묵,시금치 향이 가득히 퍼지는 시금치무침,고소한 콩나물무침,땅콩이 들어간 콩자반의 반찬으로 골고루 영양소를 배려한 주인장의 마음이 담겨진 맛이였다.특히 김치는 달자지근한 효소의 맛이 일품으로 제일 인상적인 맛이였다.점심을 아주 맛있게 먹고 버스를 갈아타기 위해 "신한은행 본점"앞으로 갔다.섬의 일출광경의 그림 장식으로 거리를 희망의 등불로 화사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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