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백령도(2023년10월2일~3일)

백재은 2023. 10. 13. 15:49

사곶해변

 

중화동교회 입구
두무진
두무진유람선

10월2일~ "우리함께 걸어요" 밴드모임에서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모여 백령도로 향했다. 빨간색 띠를 장식한 여객선의 풍채가  다가왔다. 백령도까지 무려  4시간정도 걸리는 거리로 앉아 있기도 지루하고  배가 고파 있는 중 옆에 앉는 회원이 밤을 주어 너무 감사했다. 좌석이 중앙으로 바다가 보이지 않아 여객선 창가의 경치를 보기 위해 복도를 서성거리며 왔다 갔다 했다. 때 마침 몇몇 회원들이 창가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어 같이 참여할 수 있었다. 같은 방이 배정된 오은주와도 첫 인사를 할수 있었는데 같은 나이,같은 도시의 같은 동에 살고 었어 친근감으로 다가왔다. 회원들이 가져온 싸인머스켓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고 지루한 시간들을 달랠수 있었다. 끝도 없이 펼쳐지는 대양같이 드넓은 바다가 질주하듯 행진하였다.황활한 바다만 보였던 경치가 소청도와 대청도에 이르니 바다물결위에 기암괴석들이 펼쳐져 와!...하며 여행객들이 창가로 몰려들었다.여행객 틈사이로  사진을 찍으며 너무 아름다운 풍경에 심취되었다.백령도에 도착하니  백령도를 상징하는 신비한 바위들이 호위무사 하듯 여객터미널 광장을 드리우고 있어 섬여행의 설래임으로 가득 찼다.태고의 신비 서해 최북단  하얀날개의 섬을 뜻하는 백령도는 빼어난 경치가 아름다워 고려시대 이대기가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극찬하였다.서해 최북단 섬으로  인천에서 228km,북한의 황해도 장연군에서는 직선거리로 10km  떨어져 있는 곳이였다.터미널 앞에 대기하고 있는 백령문화투어의 관광버스에 모두 올라탔다. 점심을 백령도 상업 중심지인 백령문화투어에서 운영하는 희식당에서 먹었다. 참치김치찌게를 먹었는데  참치의 얼큰하고 효소향이 가득한 묵은지의 환상적인 조화로 입맛을 돋구었다.짭쪼름한 간장맛의 고등어와 무우조림,멸치조림,달자지근한 김치,시골향의 무무침,톳의 바다향과 고소한 콩의 조화로 이색적인 맛의 톳 콩나물무침,나물의 향이 향긋하게 입안에서 감도는 마른나물무침,양념이 매우 잘벤  마른나물무침으로 입맛을 돋구었다. 즉 집밥과 같은 상차림으로 아주 맛깔스러운 맛을 지닌 식당이였다.점심을 아주 맛있게 먹고 버스에 올랐다. 안내원이 차창가들의 경치를 보며 백령도에 관한 설명들을 하여 매우 유익하게 다가왔다.백령도의 첫 여행지로 등대해변에 도착하였다. 높은 언덕길을 올라가야 하는 등대해변길로 무릎이 좋지 않아 주변을 산책했다.어선들 조차 작품사진 같은 썰물바다 경치가 펼쳐지는 주변 제방위로 올라갔다. 등대해변의 기암괴석이 위용으로 비추며 신비로웠다.시간이 되어 등대해변길에서 사곶해변으로 갔다.사곶해변은 전세계에서 2곳 뿐인 규조토해변으로  부드러우면서 단단한 모래입자 덕분에 차가 다녀도 안전하여 과거 군 비행장으로 쓰였던 백령 대청지질공원  천연기념물 제391호이다. 사빈이란 모래가 평평하고 넓게 퇴적된 해안지형을 말하는데  이곳은 특수한 지형과 지질학적 특성을 지녀 세계 유일의 비행장으로 쓰였다.규암가루가 두껍게 쌓여 이루어진 해안으로 사빈을 이루는 모래는 크기가 매우 작고 사이의 틈이 촘촘하여 매우 단단한 모래층을 형성한다.바닷물이 모래 사이사이에 채워져 빈공간 없으므로 매우 단단하여 모래위에서 누르는 힘을 잘 견디는 해변이다. 베이지빛 모래가 드넓게 펼쳐지는 시골 바다같은 향수로 자연의 섭리가 신비로운 해변이였다.사곶해변을 지나 중화동교회로 가는 길로 장대한 논밭들이 펼쳐져 섬의 이색적인 시골길 같았다. 바다를 메꾼 간척사업으로 아주 넓은 평야를 이루어 생업을 유지하는 섬마을이였다. 쌀이 풍부해 떡집들이 많고 과일나무가 없는 것이 단점인 섬으로 가을에는 백고구마가 특산품으로 크기는 무우처럼 크고 흰색을 이루며 당도가 매우 높은 맛을 자랑한다는 안내원의 설명으로 백령도에 대해 많을것을 알수 있어 너무 좋았다. 이윽고 자갈의 해변을 이룬 바다가 펼쳐지고 바위가 도로 좌우로 위용하듯 수비하는 길을 지나니 연화리 중화동교회였다.녹색물결의 논밭과 산이 드리우는 마을에 최초 기독교 복음 전래지인 연화리 중화동교회로 우리나라 종로의 새문안교회 다음으로 2번째 세워진 100년 역사를 지닌 역사 깊은 교회였다. 한국 기독교 역사는 19세기 바깥으로 밀려든 선교의 물결과 더불어 시작하였는데 그 물결이 가장 먼저 닿은 곳이 서해의 백령도가 속해있는 대청군도였다. 한국을 찾은 최초의 선교사 귀츨라프가 백령도에 들어 와 기독교 모태가 되었다. 1898년 백령도 진의 첨사 자문역으로 참사 벼슬을 지냈던 허득이 복음의 씨앗을 받고 그 곳에 유배 되어온 김성진, 황학성, 장지영등과 함께 한학 서당에 중화동교회를 설립하였다.중화교회에는 백령도 천연기념물 제521호인 무궁화가 수형이 우수하고 높이가 6.3m로 현재 알려진 무궁화 중 가장 크며 꽃이 홍단심계로 순수 재래종의 원형을 보유하고 있었다.무궁화 수명은 보통 40년~50년인데 100년 안팍인 무궁화로 이례적인 일이었지만  2018년 태풍 솔릭으로 인한 피해 이후 고사되어 2019년 천연기념물 지정 해제되었다.중화동교회에는 신앙의 선각자 허득 기념비,백령도 기독교역사관과 기념비가 세워졌으며 기독교역사관에는 기독교 모태가 된 연화리 중화동교회 설립사의 역사가 전시되어 있다. 이러한 복음의 역사와 복음의 물결로 백령도 주민 90프로 이상이 기독교를 믿고 있고 절은 거의 없는 수준의 섬으로 성장하였다. 백령도를 다시 인식하게 되는 매우 뜻깊은 시간이였다. 중화동교회에서 천안함위령탑으로 향했다.연화해변을 조망할수 있는 언덕위 천안함위령탑으로 언덕길을 등지고 연화해변으로 갔다. 기암괴석이 멋스럽게 이국적  감성을 자아내고 자갈들이 신비롭게 깔린 연화해변으로 평화로웠다.연화해변을 감상한 후 천안함위렵탑 휴게소에서 회원이 가지고 온 배와 방울토마토,과일을 먹으며 꿀맛 같은 안식을 취할수 있었다. 천안함위령탑에서 두무진으로 갔다.두무진은  얕은 바다에서 퇴적된 사암층이 지하에서 압력을 받아 단단한 규암으로 변했으나 물결무늬,사층리(물이 흐른 퇴적구조)등 원래의 퇴적 구조를 잘 간직하고 있어서 10억 년전 퇴적환경을 추정할수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 유일의 10억년전후 원생대 지질사를 규명할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명승제8호로 최북단 해안에 위치하며 장군머리와 같은 형상을 지니고 있다. 수억년동안 파도에 의해 이루어진 병풍같이 깍아지른 듯한 해안 절벽과 가지각색의 기암괴석이 솟아있어 동해의 금강산 만물상과 비슷하여 서해의 해금강이라고 불리고 있다. 두무진 가는 입구부터 신비로운 이국적 감성으로 압도 되었다. 산언덕 숲길로 향기로운 내음으로 가득찼다. 싱그러운 숲사이로 바다와 기암괴석이 보이고 전망대로 가는 길과 두무진으로 가는 길로 나누어졌다. 두무진을 발을 딛는 순간 모두들 와!  감탄사를 연발아 치며 환희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태고의 지구 모습같은 우주공간처럼 신비로운 자태로 매우 환상적이였다.이국적인 감성을 자아내는 자연의 신비로움에 감탄하게 되는  백령도의 명승지였다.두무진을 감상하고 두무진 유람선을 탔다.유람선을 타며 두무진의 경치를 감상할수 있는 것으로 무려 1시간 이상 동안 기암괴석들이 하나씩 하나씩 펼쳐져 두무진 산책길과는 또 다른 감성으로 다가왔다. 기암괴석들의 모습 하나 하나가 값진 보석보다 더  매우 진귀한 보배로 빛났다. 자연이 빚은 대걸작품에 심취하며 너무 황홀했다. 갈매기가 뛰놀고 시원한 바다바람이 휘몰아치는 바다 향기를 맡으며 모두들 작품사진의 주인공이 되고자 분주했다.저물어 가는 해가 기암괴석으로 불꽃처럼 반사하며 더욱 더 낭만적인 두무진 경치를 빚어내고 있었다.유람선 여행을 마치고 저녁을 두무진 횟집에서 먹었다.꽃게탕을 먹었는데  아주 큼직하게 썬 호박과 감자,대파로 더 먹음직스럽게 다가왔다. 깔깔한 고추가루 맛과 바다맛 게향이 매우 조화로운 얼큰한 국물을 자랑하고 있었다. 멸치가 들어간 묵은지찌게,숙성된 오이절임,열무향이 살아있는 열무김치, 멸치볶음,짜지않는 시골향기가 가득한 깻잎절임과 고추절임으로 풍성한 반찬차림이였다. 그중 특히 묵은지찌게는 멸치의 구수한 맛과 효소향이 가득한 묵은지의 조화로 환상적인 맛이였다.저녁을 먹고 나니 어둡고 컴컴한 평온한 밤하늘에 매우 쌀쌀한 바람으로 섬의 향기를 가득 머금을수 있었다.다시 버스를 타고 하룻밤을 묵기 위해백령문화모텔로 갔다. 안방을 장식띠로 인테리어를 한 모텔로 깨끗한 환경을 이루고 있었다. 오은주님이 치킨집에서 회원들 모인다고 하여 같이 가자고 하였지만 너무 피곤하여 약속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였다.방바닥에 난방과 안정감 있는 침대의 두터운 이불로 따뜻하게 깊은 수면을 취할수 있었다.

소청도
대청도
희식당
등대해변 가는 길
사곶해변
중화교회 입구 들녁
연화해변
두무진 가는 길
두무진
두무진 유람선
두무진 횟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