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7일~세계 최대 상사화 군락지를 품은 전남 영광 불갑산 상사화 축제를 "우리함께 걸어요" 밴드모임에서 갔다.영광으로 가기전 부여백제휴계소에서 휴식을 가졌다. 휴계소 정원에서 집에서 싸온 아침을 먹고 주위를 살펴보니 정원 초목사이로 산등성이가 고개를 내밀고 있어 호기심에 가까이 다가가 보니 휴계소 언덕 아래로 산과 논밭의 시골경치들이 펼쳐졌다. 아침부터 시골향기의 상쾌한 기분으로 여행의 설래임으로 다가왔다.휴계소를 지나 차창가로 여름내내 초록의 싱그러움을 발산했던 논밭이 연녹색 물결로 매우 아름답게 다가왔다. 영광에 이르니 꽃무릇이 산언덕으로 펼쳐지며 수를 놓아 더욱 더화사했고 불갑사의 상사화를 연상하며 감탄이 나왔다. 불갑사로 가는 길로 굽이치는 산봉우리들이 에워싼 초록물결의 호수가 펼쳐지고 매우 드넓게 펼쳐진 녹색물결의 평야로 마음을 정화시켜 주었다. 불갑산에는 7월 중순부터 진노랑상사화가 피기 시작하여 붉노랑상사화,백양꽃등 다양한 상사화속 꽃이 차례로 피어나며 9월중순경에는 세계 최대의 석산 꽃무릇이 불갑산을 온통 물들이며 절경을 빚어내는 곳이다.불갑산 상사화는 수선화과에 속하는 상사화(꽃무릇)로 전국 최대 자생 군락지이다. 상사화는 잎이 있을때는 꽃이 없고 꽃이 있을때 잎이 없는 특징으로 인해 잎은 꽃을 생각하는 남녀간 애뜻한 간절한 사랑을 의미하는 꽃말을 지닌다. 꽃이 진 10월에는 짙은 녹색의 새잎이 올라와 다음해 봄에 시든다. 사찰에 석산이 많은 이유는 뿌리를 갈아서 풀쓰는데 사용하는데 방부제 역할을 하여 탱화를 오래 보존할수 있기 때문이다.축제 주제는 "상사화 꽃길속으로,천년의 사랑속으로" 꽃말의 의미를 사용하고 있었다.불갑산 초입부터 축제분위기로 많은 인파가 몰리며 매우 활기찼다.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지는 시냇가옆 싱그러움을 발산하는 초목들 사이의 상사화 꽃밭으로 이색적인 자연환경을 이루어 더욱 더 향긋한 내음으로 가득찼다.정자의 단청과 조화를 이룬 상사화로 고전미를 발산하였다.시냇가 다리를 건너니 끝없이 펼쳐지는 융단같은 상사화 물결로 불타오르는 정열의 화신 같았다. 꽃길 따라 걸으면 걸을수록 가슴이 저절로 확 트일 정도로 앤돌핀이 샘솟고 더욱 더 환상적으로 다가왔다. 입구부터 시냇가 중심으로 상사화 꽃길이 걸어서 40분정도 거리인 불갑사까지 펼쳐졌다.속세에서 거룩의 모습으로 불타올랐던 여인의 기도 향불로 불갑사의 천계로 향하는 여인의 해탈된 모습 같았다."불갑사"를 마주 보며 잡신을 물리치는 사자상과 연꽃이 새겨진 시냇가 화강석 돌다리로 매우 운치 있었다. 하천의 자연환경을 이루며 하천의 제방과 같은 돌담장의 불갑사로 절의 전경이 매우 고즈녁하게 다가왔다.청정한 내음이 가득찬 사찰의 천혜환경을 이루고 있었다."불갑사"는 창건연대는 미상이지만 일설에 의하면 우리나라에 불교를 전한 마라난타가 백제 침류왕(1년)에 창건했다고 전해진다.백제에 불교가 처음 들어올때 지은 사찰로 오랜 역사를 지닌 절이였다."불갑사저수지" 방향으로 아치형 화강석 다리를 건너니 보호수가 불갑사를 수비하듯 버티며 매우 정겨운 정감을 자아냈다.절 담장으로 베롱나무가 수줍은 듯 비추고 박석이 깔린 언덕과 함께 돌담장 초석위에 전각들로 고풍스러웠다. 구수재의 제방옆은 "연실봉"으로 가는 등산길로 꽃무릇을 이루며 등산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하늘과 구름,산봉우리들이 호수로 맑게 비추는 "불갑사저수지"로 시골 향수길 같았다. "불갑사"에서 "불갑사저수지"는 몇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로 불갑사앞은 많은 여행객들이 돗자리를 깔고 서로 음식을 먹으며 매우 활기찼다.홍삼을 파는 시식대에서 홍삼청을 시식하며 홍삼향기로 힐링하고 집에서 가져온 간식을 먹었다. 휴식을 한 후 입구에서 걸었던 길의 반대 방향 으로 내려가니 산의 폭포수가 흘러 내려오는 하천을 중심으로 상사화 꽃길을 이루어 영원히 샘솟는 영생의 샘물 같았다."탐원"에 이르니 돌탑옆 잔디로 "이은희 야외 조각전"을 하고 있었다. 동남아풍 탐원의 돌탑을 배경으로 한 야외 조각 전시회로 시선을 끌게 하였다. 매우 탁월한 야외장소 전시공간으로 아이디어가 풍부한 조각가 내면을 엿볼수 있었다.탐원 돌탑을 배경으로 꿈틀거리며 생동감 넘치는 화려한 색채의 조형물로 매우 이국적인 정감을 자아냈다.이은희 작품들은 샘솟는 기쁨을 어찌할줄 모르는 심정을 표출한 기뻐하는 여인의 모습,고뇌하는 여인,자유하는 여인의 조각으로 여인의 곡선미와 여인의 아름다운 내면을 표출하고자 노력하는 조각가 같았다."탐원"은 간다라 지역 사원 유구 가운데 가장 잘 남아있는 탁트히바히사원의 주탑원을 본따서 조성하였다. 마라난타존자의 출생지인 간다라 사원 양식의 대표적이고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곳이였다. 작은 공간들은 가운데 중앙탑을 바라보며 승려가 수행하던 작은 굴이였다.둥글고 곡선미의 지붕들은 하늘을 모형하는 표상 같았다. 상사화길과 색 다른 이국적인 남아시아 세계로 인도하는 "탐원"으로 매우 이색적이였다. "탐원"을 지나 산책길에 시들이 전시 되었다. 김미숙의 "울 엄니"는 엄니의 매우 고달픈 삶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쪼까만 살겠다는 엄니의 말에 강한 메세지를 불어 넣고 있었다.죽음을 앞둔 쪼까만 세월을 말하는 한 많은 엄마의 심정과 그 의미를 알겠다는 딸의 심정이 함축되는 표현으로 가슴이 뭉클했다. 전금자의 "상사화 가슴에 담다"는 아버지 죽음에 대한 애타는 그리움을 상사화에 은유하며 우리 어머니는 십여년 세월을 어찌 사셨을까?..얼마나 그리움이 켰을까? ..하며 가슴 저미는 심정을 노래하고 있었다. 조영애의 "상사화, 너에게 가 련다."는 슬프고 외로움에 몸부림치는 상사화에게 내가 곁에 있다는 시였고 이은희의 "상사화"는 상사화 모습을 환희 비련의 주인공으로 승화 시켰다. 박정현의 "소낙비"는 혁명을 꿈꾸는 모습으로 묘사한 아이디어 발상이 매우 놀라웠다. 쏟아지는 소낙비를 뜨거운 의지 남아있는 것 통곡하듯 붓는다고 비유하고 소낙비가 갑자기 멈추는 것은 처절한 꿈을 다시 노릴수 있다는 결단으로 묘사하였다. 정형택의 "상사화" 연작시가 전시되었는데 상사화를 보며 여러가지 시각으로 표현하였다. 상사화를 사랑의 불씨와 천년 그리움된 상사화,노을 붑잡고 밤새운 사랑놀이 가슴터지며 오늘 밤도 와서 만날수 있으랴고 기다린다등... 아직도 못다한 사랑이라 비유하였다. 가장 인상적인 어휘들은 상사화를 생리중이라고 표현하며 생리중에 성인군자도 근접안한다며 벌나비도 없어도 화려하다 표현과 초경 앓는 막내와 지아비의 바람기로 가슴에 피의 엄마가 상사화 레드카펫 밝으니 가슴 앓는 사람들 모두 모여 웃음반 울음반 모두 모여 섞이며 나비도 눈치보고 간다와 작은년 데리고 집나가 18년된 지아비를 기다리는 피눈물 아짐 상사화가 사랑 붙들어 간다는 풍부한 표현들로 매우 놀라웠다.가장 인상적인 어휘는 사랑꽃 피워내는 상.사.화의 리듬미컬한 운율로 상사병을 표현하는 익살스러운 어감이 감동으로 다가왔다.즉 우리 삶을 상사화에 비유하며 익살스럽게 어휘를 풀어 나가 감상자로 하여금 일상의 장면이 떠오르듯 생동감있게 다가왔다.장형택의 시들을 감상하며 탁월한 영감,풍부한 표현이 내포된 함축된 언어,풍부한 어휘력,적절한 비유,운율감,의미있는 메세지,장면과 내면이 그려지는 생동감이 시의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이윽고 "영광산림박물관"으로 산봉우리에 드리우며 황토기와 돌담장에 초목들이 드리우는 중앙으로 맞배지붕의 흰벽체를 이루고 있어 일본풍 길목 같았다. "영광산림박물관"입구를 지나 아프리카 족장들이 고유복식을 입고 춤과 연주로 축제무대가 열기로 가득찼다.가는 사람 청각과 시각으로 시선을 사로 잡으며 카타르시스가 넘친 상사화 축제 길이였다.입구부터 전통 지방음식들이 즐비하게 늘어진 포장마차로 송편, 볶음 쌀,견과류등을 시식하며 미각을 향유할수 있었다.축제길을 걸은 후 의자에 앉아 휴식하였다. 옆에 앉은 같은 회원님이 옥수수,방울 토마토를 주어 꿀 맛이였다.모두 모이는 약속시간이 되어 버스를 타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서양기둥과 함께 창문양식의 흰벽체를 이룬 조선옥 식당에서 삼겹살을 먹었다.돼지고기를 먹지 않아 옆에 앉은 회원에게 물어 보니 매우 부드러운 1등급 돼지 살로 너무 맛있다고 기쁨의 미소로 활짝폈다.구수한 된장국,고추된장무침, 열무향이 가득한 열무김치, 젓갈이 잘벤 김치,아주 맛깔스러운 깻잎절임으로 시골 향수를 머금는 것 같았다.쌈채소로 깻잎과 상추,고추가 나왔는데 그중 특히 깻잎은 매우 강한 향긋한 맛을 지녔다.지금까지 먹었던 깻잎 중 제일 맛있는 깻잎으로 입안에서 향기로 힐링되는 최고의 맛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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