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전북 정읍시 내장산(2023년11월4일~5일)

백재은 2023. 11. 8. 10:25

 

내장산

 

11월5일~완주시 호텔에서 자고 새벽5시30분에 일어나 아침을 먹으러 갔다. 맛의 결이 다른 표어를 지닌 여리국밥집에서 콩나물국밥을 먹었다.시원한 콩나물 국밥으로 김치와 깍두기와  잘 조화되는 집밥과 같은 맛이었다.간을 잘 맞춘 콩나물무침으로 맛있었다. 맞은편 앉은 회원이 황태국밥을 한 숟가락 주어 먹어 보니 콩나물국밥보다 잘 우러난 황태맛으로 감칠맛 있었다.방문 축하로 소세지와 초코렛,사탕이 들어간 봉지를 하나씩 회원들에게 나누어 주어 감사했다.음식의 정갈함과 맛을 내고자 노력하는  젊은 사장님의 열의가 느껴지는 곳이였다.아침을 먹고 내장산으로 향했다.차창가로 새벽 이슬에 잠긴 저수지와 내장산 제2주차장 주변 어여쁜 단풍향연으로 매우 상쾌한 아침의 여명을 여는 것 같았다.내장산에 도착하여 입구의 2갈래 중 왼쪽 시냇가옆길을 등산했다.하천으로 돌다리와 돌담제방으로 드리운 단풍으로  사색의 정감을 그려내고 있었다. 흙길로 우수수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상념에 잠긴듯한 단풍을 바라 보며 걷고 또 걸어도 일주문이 보이지 않는 지루함의 여정이였다.이렇게 40분쯤 등산하다 보니 단풍에 호수에 맑게 비추는 파란지붕의 우화정으로  승려의 쓸쓸한 여정길 같았다. 우화정을 지나니 단풍터널 시작으로 유명한 겹처마와 맞배지붕을 한 일주문이였다.바로 이곳 부터 단풍이 열정적으로 빛을 발하며 내장사까지 이어졌다. 일주문의 단청과 조화를 이룬 단풍으로 화사했다. 초록잔디의 단풍향연으로 더욱 더 싱그러움을 발산하였다.단풍 숲길로 나뭇잎들이 모두 떨어진 나무가지들 형체도 신비스럽게 다가왔다. 아치형 돌다리와 황토기와 담장의 부도밭으로 드리운 단풍으로 매우 고풍스러웠다.내장사의  천왕문과 정혜루 사이 연못과 황토기와담장 정원으로 운치가 있었다.  2층누각의  띠살문 창호와 완자살창호와 함께 처마와 기둥은 날아길듯한 모습의 정헤루로 정열의 빛을 발하는 단풍나무가 드리워져  화사했다. 내장사에서 올라갔던 길과 반대길로 내려왔다.30분이상 펼쳐지는 매우 화려한 단풍터널로 단풍명소의 명산임을 입증해 주었다.내장산 입구에서 미나리전과 마무침,마를 시식하며 힐링이 넘쳤다. 점심을 내장산 입구옆 오솔길엄마밥상에서 먹었다. 상추,도라지,무채,콩나물,고구마순,고사리,달걀후라이가 들어간  산채비빕밥과 함께 김치,오뎅볶음,깍두기,오이무침,무우말랭이무침,간장과 조청의 조화로운 맛인 연근조림 ,맑은 미역국,보쌈 김치,맛깔스러운 무우짠지로 집밥과 같은 맛이였다. 재료를 아끼지 않는 주인장 마음이 담겨진 밥상 같았다.식사후 회원이 블루베리엿을 줘서 먹었다.  블루베리 향이 입안에 가득한 달지 않는 엿으로 건강한 맛을 추구하는 엿장수의 마음이 담겨졌다.내장사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  2011년 엄마와 함께 한 첫 여행지가 내장산이였다. 그 당시엔 단풍이 거의 떨어져 입구부근에서 맵돌다 붕어빵을 맛있게 먹었는데 그 기억을 회상하며 가슴이 저미는 아픔으로 울컥했다. 

여리국밥
내장사 일주문 지나
내장사
내장산
오솔길엄마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