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제주도여행(2024년10월7일~10일)

백재은 2024. 9. 26. 21:34

 

저녁식사

10월7일~아침에 혜경언니가 잡곡밥,서양풍미의 가지밥,콩나물무침,부추전,달걀후라이,액젖이 들어간 멸치고추볶음, 맑은콩나물국을 손수 만들어 대접해 너무 감사했다.언니 피아노교습소 가기 전 언니 일처리로 같이 동행했다.남강초등학교 옆 하천위로 베롱나무가로수길을 이루어 매우 인상적이였다.핸드폰 서비스센터를 들은 후 동네 한마음근린공원을 산책했다. 장대하게 우뚝솟은 소나무숲길로  황토색 흙이 생명의 기운으로 가득찼다. 피톤치드향기로 가득한 소나무숲으로 수목원에 온 기분 같았다.공원에서 산책을 한 후 주유소에 갔다.언니 차를 세차하는데 도와 주었다.주유소에서 언니 피아노교습소에 갔다.건망고,딸기차,두통없애는 독일차 미볼리스를 마시며 냉장고와 씽크대를 청소하고 정리해 주었다.언니가 바쁜시간에 간간히 피아노레슨을 도와주엇다. 저녁이 되어 언니가 집에서 챙겨온 도시락을 먹었다.잡곡밥,고등어구이,가지볶음,잎김치,무말랭이무침,생두부,호박찜,삶은 고구마,토마토로 매 끼니마다 정성을 다하는 언니의 마음에 너무 감동했다.교습소일을 마치고 혜경언니 어머니 병문안을 하러 갔다. 하루종일 일정에도 피곤하지 않는 나의 체력에 감사가 넘쳤다. 

저녁식사

10월8일~혜경언니가 새송이버섯볶음,달걀토마토복음,숙주무침,콩나물맑은국,무우말랭이무침을 대접해 주었다.  아침을 아주 맛있게 먹고 혜경언니 어머니 병문안을 갔다.어머니에게 관장하고 침대보를 갈고 옷을 갈아 입혀주는 혜경언니를 도와 주었다. 어머니에게 지극히 간호하는 모습이 효심으로 빛났다.병원에서 나온 점심을 먹었다.당근들어간 숙주나물무침,김치,브로컬리,고기순두부찌게,동태지짐으로 건강한 밥상으로 힐링하는 조리사의 정성이 깃들여 있었다.오후에 언니 피아노교습소에 가  레슨을 도와줬다.지난번 보다 흥미를 갖게 된 아이,소리가 타고난 아이, 손가락이 잘돌아가는 아이들을 보며 매우 뿌듯했다.저녁이 되어 언니가 싸준 도사락을 먹었다.잡곡밥,표고버섯 들어간 순두부찌게,연근조림,토마토계란볶음,숙주나물무침,멸치볶음,호박찜,새송이버섯볶음,귤로 너무 맛있게 먹었다.제주도 여행기간 동안  평생 잊을수 없는 도시락의 정성이였다.피아노교습소에서 언니 집으로 돌아와  남자친구에 대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외롭지 않은 노후를 설계 해 보았다. 

 

방주교회
협재해수욕장
제주도립김창렬미술관~김창렬 "물방울"

10월9일~혜경언니와 제주도 여행을 했다. 월평도로로 우거진 숲을 이루어 청정했다.혜경언니 강아지 무덤가는 길로  매우 울창한 가로수길이 펼쳐졌다. 잠시 언니가 강아지 무덤을 살피고 돌아와 강아지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 좀 슬펐다. 애조로로 베롱나무가로수가 펼쳐졌다.도로길 마다 아름다운 가로수길로 국제도시 제주도를를 드러내고 있었다.천백고지로 가기전 혜경언니의 언니와 오빠네 농막에 들렀다. 천백도로앞 농막으로 농막 뒤로 우거진 초목들이 펼쳐지며 매우 값진 땅 같았다.혜경언니의 막내오빠가 폐기물 문짝을 활용하여 판자집을 만들고 혜경언니 강아지를 위해 지은 자주빛 강아집으로 다방면에 재능을 지닌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오빠임을 알수 있었다.농막에서 천백도로를 달렸다. 혜경언니가 잠시 신비마을을 지나 천백도로 길을 엇갈려  중문으로 가는 도로길로 질주 하였다.운전자의 몹시 당황하는 상황에서 하나님께 길을 안내 해 달라고 묵상했다.다행히 엘리시안길해서 다시 길을 찾아 천백도로로 향했다.천백미터로 굽이치는 도로인 천백도로는 한라산을 깍아 만든 도로로 차창가로 한라산의 산봉우리가 수묵화를 그려내고 있었다.천백도로로 매우 장대한 가로수가 우거져 차안에서도 매우 향기로운 공기가 퍼졌다. 메우 싱그러운 생명력으로 발산되는 매우 아름다운 도로길이엿다. 사계절 각기 다른 감성을 자아내는 환상적인 도로길 같았다.갈대밭을 지나 천왕사가 자리 잡고 있었다. 천왕사를 지나니  노루 한마리가 도로를 지나가 이색적이였다.공기가 색다른 천혜의 자연 환경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한라산 어리목코스로 갔다. 버스정류장 입구에서 어리목 등산길로 비추는 산봉우리를 감상하고  천백고지에 갔다.천백고지로 한라산의 경치가 펼쳐져 매우 아름다웠다.천백고지 휴게소2층에 천백고지 습지 전시관이 있었다. 제주도는 화산섬 고유의 지질 특성으로 습지가 형성되기 어려운 곳이다. 11000고지 습지에는 식생이나 용암류가 덮여 있지 않은 나지상태의 지면에 갈색 퇴적층이 분포되어 있는데  이 퇴적층은 미세입자 비율이 높아 표면에 물고임 발생하기 쉬운 환경조건을 형성한다.이 고지에  여러 희귀 습지식물이 자생하여 생태학적 가치가 매우 높아  2009년 람사르습지로 지정되었다.람사르습지는 지리학적 특징을 가진 곳이거나 희귀동식물의 서식지나 물새서식지로서 중요성을 가진 습지이다. 우리나라는 21개 람사르습지를 보유하고 있는데 제주도에  1100고지를 포함해  5곳이 있다. 한라산 형성과정은 20만년전 부터 3천년전까지 화산활동을 통해  높은 산을 형성했다. 처음엔 산방산과 같은 끈적끈적한 조면암질 용암이 분출하면서 높이 솟아올라 지금의 백롬담을 만들고 그 다음 한라산 동쪽에서 현무암질 용암이 그 위로 한 번 더 폭발하여 완만한 능선을 만들었다. 한라산은 화산분출과 융기에 의한 원지형이 그대로 남아 있으면서도 오랜 시간 풍화와 침식을 거치면서 울창한 천연림과 함께 병풍바위,오백나한등 독특한 경관을 만들었다 현재 천연기념물 국립공원 지정,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유네스코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아열대에서 한대 기후대까지 수직분포하고  식물은 활엽수림대로 부터 한대침엽수림대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화산섬 고유의 특성을 갖고 있다.제주도와 천백고지 습지에 관한 정보들이 전시된 곳이였다.습지 전시관을 나와 천백고지습지를 걸었다. 참빗살나무,노린재나무등,야생화,동물,양서,파충류들이 서식하는 곳이였다.지의류는 균류와 조류가 공생하여 형성된 독특한 생명체로  대기오염지표 생물로서 1100고지 습지의 건강한 자연환경을 알려주는 중요한 생물자원인데 지의류가 서식하는 곳이였다.1100고지의 고산 기후환경과 독특한  물순환 환경에 따라 지의류과 교목 관목이 군락을 이루며 바위에 생명체가 서식하는것 처럼  초목군락을 이루며 신비로웠다.천백고지에서 서귀포자연휴양림에 갔다.매표소 티켓으로 인해 다시 방향을 돌려 가니 매점이 있는 전망대로 제주시가 펼쳐졌다.섶섬,새연교,고근산,제주월드컵경기장,범섬,서건도,제주국제컨벤션센터,군산,마라도,가파도,송악산,산방산이 보이는 전망대였다.갈대숲이 펼쳐지는 전망대옆 엉겅퀴가 나붓거리는 숲길로 장대하게 우뚝솟은 소나무숲길이 펼쳐졌다.울창한 가로수 물결로 빽빽한 산록남로로 울창한 수목원에 온 기분 같았다.매년 가을이면 가로수로 갈대가 매우 아름답게 펼쳐지는 도로였다.도로길로 방주교회 표지판이 보여 교회건축을 감상하기 위해 잠시 들렀다. 물위에 세운 교회라는 방주교회로 물에 반영되는 교회건축이였다. 현무암이 깔린 잔디정원으로 핑크뮬리가 나붓거리며 화사했다.예배당은 맞배모양의 목재 장식이 줄지어 장식된 예배당은 사방으로 통유리창을 이루어  자연과 교감할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간소한 인테리어와 함께 단아한 의자로 매우 인상적이였다.예배당과 마주 보며 시멘트벽체의 통유리창양식을 한 커피숍이 있었다. 여러가지 커피도구와 커피기계들이 장식되며 고전미가 넘쳤다.커피숍에 선물샵이 있었다. 칠보공예품과  옥색빛 도는 도자기류가 아름답게 비추었다.요한계시록 24보좌를 연상시키는 조각과 나무 십자가 예수님 조각이 십자가 은혜로 가득한 조각으로 매우 인상적이였다.방주교회에서 도로로 나오니 산록남로에서 거의 보지 못했던 갈대들이 나붓거렸다.도로길에 미술관 행선지가  붙어 있어 김창렬미술관으로 향했다.차창가로 성이시돌구역에 이르니 매우 우거진 가로수도로길로 이국적인 정감을 자아냈다.미술관으로 가는 길로 메밀밭이 펼쳐지며  매우 싱그러웠다.제주도립 김창렬미술관 입구로 가는 길로  현무암과 굵고 매우 장대한 초목이 드리우며 운치가 있었다. 

 

제주도립 김창렬미술관  

미술관 설계자 홍재승(1970~)은 홍익대학사,석사, 네덜란드 수학  런던메트로폴리탄대학교에서 디플로마를 수여  홍익대 건축공학과 겸임교수로 2017년도 플랫/폼 건축으로 독립하여 "풍경,반풍경 그러나 알레고리" 주제로 도시의 문맥과 자연 요소를 건축설계의 지평으로 끌어들이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2016년 개관한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은 대자연 속 절제된 태도로 땅과 관계하고 빛과 그림자의 존재를 공간으로 환원하고 반추하였다. 또한 회화와 드로잉을 통한 사고의 발현과 구축에 관심을 가져 "심상으로의 풍경"이란 주제로 개인전을 하였고 서울 오픈 아트페어에도 출품하였다.

(1)건축개념~작품의 관점을 담아내는 응집된 공간적 표현이  곧 김창열 미술관이다. 공간구성의 출발점은 작품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으로 물방울 이미지가 아니라 물방울을 그리는 행위와 작가의 개념적 세게관에 있다.따라서 미술관은 작가의 개념적 세계를 공간으로 환원하여 기념비적인 장소성을 갖도록 한다. 미술관은 땅의 형국을 닮고 있다.이 소박함과 겸허함은 터 위에 건축을 쌓아 올리는 것이 아니라 미술관이 터가 되어 이미 묻혀있던 현무암의 검은 질료를 깨어낸다. 

돌아올 회)미술관은 물방울을 통해 작가가 평생 이야기 하고자 하는 철학이 공간적으로 투영되었다.  

상보성)내부와 외부의 마감 재료를 동일하게 함으로써 실내 실외로 구분되지 않아 제주의 풍경은 작품의 차경이 되고 미술관은 제주의 풍경이 된다. 

회귀의 동선) 실내 전시의 시작이자 끝점인 리셉션은 빛의 중정 경사로 이어지고 옥상레벨에서 다시 한 번 회구하여 총3회의 공간을 돌고 궁극적으로 제주 자연과 만난다. 

지형의 문맥) 현무암으로 되어 있는 섬에 검은색 송판 무늬로 노출되고 콘크리트로 마감된 건축은 그 태생적 관계를 같이한다 .

신전을 닮은 전시공간) 전시공간은 크기와 높이가 조금씩 다른 화이트 박스를 품고 가장 층고가 높은 제2전시실은 신전에 다가가듯  경이롭게 작품을 만난다.

빛의 중정) 불교의 공과 도교의 무와도 통하는 비워진 공간으로 빛이 머문다.

사유의 미술관) 빛과 어둠의 시퀀스에 따라 전시실(빛)에서 작품을 감상하면 화랑(어둠)에서 사유의 시간과 조우하게 된다. 

미술 음악 건축이 함께하는 궁극의 예술공간) 연주를 하고 성악 무용을 할수 있는 외부공간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생전에 김창열화백이 말한대로 살현하였다. 이상  8가지 요소로 건축되어 있었다.

 

2층 으로 가는 옥상으로 빛이 머무르는 물분수가 흐르고 창가로 제주 풍경이 펼쳐져 매우 아늑했다. 

(2)제1전시실 "물방울 찬란한 순간" 주제로 김창렬소장품 기획전이였다.

김창열의 기억은 물과 함께 시작되었다.그의 고향인 평안남도 맹산군 지덕면은 대동강 지류가 흐르고 곳곳에 샘이 솟는 산과 물이 유명한 고장이었다. 김창열은 고향 뒤쪽 산기슭의 바위 구멍에서 샘물이 콸콸 용솟음치며 솟아올랐고 그 주위 강가에서 물놀이를 하며 자랐다고 회고했다.그의 어린 시절과 함께 한 물의 형상은 1972년 작품 "밤에 일어난 일"에서 나타난다. 그 이후 홀로 빛나는 물방울로부터 포도송이처럼 군집을 이룬 물방울,음악의 리듬처럼 운율적으로 그려진 물방울,물자국을 남기며 곧 사라질 것 같은 물방울까지 각양각색의 물방울들이 밑질을  하지 않은 생마대의 캔버스를 뒤덮는다. 최초 물방울 작품인 "밤에 일어난 일"은 캔퍼스를 재활용하기 위해 뿌린 물이 맺혀 방물져 빛나는 모습을 새벽에 우연히 발견한 데서 시작 이 우연한 발견에서 시작된 물방울은 처음에는 개인적인 상처와 아픔을 위로하였고 시간이 흐르면서 물방울을 그리는 붓질의 행위 자체가 모든 것을 물방울 안에 녹여 투영한 무의 상태로 되돌려 보내는 치유의 정화의 의식이 되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김창열 물방울 작품에 담긴 생명력과 치유의 메세지를 조명하고 있었다. 이 전시를 통해 한국전쟁 분단 이민생활 등 각변의 한국 현대사를 직접적으로 격으면 얻은 개인의 아픔을 철학적 사유를 통해 불방울에 투영시켜 빛나는 생명력으로 승화환 김창열 작가의 예술세계를 만나는 기회가 되는 전시회였다.

 

1971년 작품 "현상NO.2"은 곧 나타날 물방울 모습의 등장을 예고한다. 뉴욕시기에 그리던 얼음 덩어리 같은 구체들이 색면과 그 안에서 비집고 나와 흐르는 점액질의 모습으로 변한다. 

1972년 "밤에 일어난 일"은  밤새도록 그린 그림이 마음에 들지 않아 유화 색채를 떼어내 재활용하기 위해 캔버스 뒤에 물을 뿌려 놓았는데 물이 방울져 아침 햇살에 빛나고 있었다. 그 순간 존재의 충일감에 온몸을 떨며 물방울을 만났다고 회고하였다. 

 

(3)제2,3전시실 "두개의 숨" 주제로  권영우와 김창열 전시회였다. 

권영우(1926~2013)과 김창열(1929~2021)의 그림은 무위자연의 형태를 닮아 있다. 그림에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깊이 고민하며 자연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뇌한 사유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권영우와 김창열은 질감이 그대로 드러나는 바탕 위에 각각 종이와 물방울 그 본연의 물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작업을 지속하며 순수한 자연의 모습을 탐구하였다. 권영유의 유일하고 절대적인 재료인 한지는 그의 작품에서 가장 순수한 자연의 물질로 물에 씻고 또 씻어 표백된 순수 그 자체이다. 자연의 여러 현상을 발견하고 선택한 것일 뿐 자신은 단지 이를 고치고 보탤 뿐이라고 권영우는 말했다. 김창열은 밑칠을 하지 않은 생 마대의 캔버스에 투명한 물방울을 그려 순간 반짝이지만 곧 소멸하는 물방울의 물성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였다. 작가는 물방울을 통해 생명과 죽음  그리고 순환이라는 자연의 본질적인 속성을 표현했고 물방울을 그리는 행위는 개인의 분노 공포 아픔을 무로 되돌려 보내며 투명하게 씻어내는 치유와 정화의 과정이었다. 모든 것을 물방울속에 용해시키고 투명하게 무로 되돌려 보내기 위한 행위였다.이번 "두개의 숨" 전은 권영우와 김창열 청장년기인 1960년부터 1990년까지의 작품을 선보였다. 제2전시실 "사유의 여정"은 초기작부터 1970년대까지의 작품을 전시하며 두 작가의 깊은 사유를 통해 변화하는 작품의 양상을 보여준다. 제3전시실  "명경지수"(맑은 거울과 고요한 물)은 두 작가가 함께 프랑스에 거주하며 완숙기에 이른 1980년대 작품을 소개한다. 제목의 맑은 거울은 권영우의 한지작업고요한 물은 김창열의 물방울을 의미하며 이 전시실에서는 자연 본연의 모습을 탐구하고 순리를 담고자 한 두 작가의 마음과 의식을 엿 볼수있다.각기 다른 방식으로 자연의 본질을 탐구한 두 작가의 깊이 있는 예술세계를 조명하고 있었다. 작품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난 작가의 철학적 성찰과 순수한 자연을 느끼며 따뜻한 평안과 위안을 얻기를 바라는 전시회였다.

 

제2전시실 사유의 여정

권영우~권영우는 전통적인 실경산수나 수묵화풍이 지배적인 1950년대 동양화단에서 일찍부터 동양화의 현대적 모색을 고민하며 동양화에 추상적 요소들을 접목시켰다. 1950년대 작품에서 보이는 대상의 단순화와 과감한 생략, 원근법을 무시한 중첩된 묘사, 기하학적 윤곽과 함축적인 여백은 동양화의 새로은 시대감각을 볼 수 있다. 1962년경부터 먹과 붓을 버리고 종이만을 택하며 구상의 세계에서 벗어난 작가는 여러 장 겹쳐 붙인 한지를 손으로 찢고 뚫고 밀며 종이 본연의 물성을 극대화하며  새로운 조형 세계를 구축한다. 이후 한국 단색화의 시원으로 손꼽히는 1975년 일본 도쿄화랑 기획의 "한국 5인의 작가-다섯 가지의 흰색"전에 박서보,서승원,이동엽,허황과 함께 유일한 동양화 작가로 출품하며 한국적 자연주의를 현대적으로 승화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권영우의 칼로 한지를 긋는 행위는 사군자에서 난을 치는 것 보다 예리한 정신적 수행이었고 김창열의 붓으로 물방울 그리는 과정은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며 위로하는 집중과 치유의 행위였다. 

 

김창열~김창열은 한국전쟁 때 격은 전쟁과 죽음의 경험을 거친 마띠에르와 어두운 색채로 표현한 초기 시기에서 과도기의 미국시기(1965~1969)를 거친 후 1969년 프랑스에 정착하면서 미국 시기의 얼음덩어리 같은 구체들이 점액질처럼  흘러내리는 모습으로 변하고 마침내 1972년 최초의 물방울을 작품 "밤에 일어난 일"이 탄생한다. 1970년대 물방울 작품은 무배경의 켄버스에 올로 반짝이거나 군집을 이르거나  흔적을 남기며 흐르는 물방울을 선명하게 표현한다. 생 마대가 그대로 드러난 배경은 캔버스의 평면성을 강조하며 물방울에 더욱 이상적인 사실성을 부여한다.1973년 파리 놀 인터내셔널에서 김창열 물방울 작품을 소개한 첫번째 개인전을 열었고 2004년  파리 쥬드폼므 국립미술관에서 회고전을 하였다.  

 

제3전시실  명경지수 

명경지수는 맑은 거울과 고요한 물로  고요하고 깨끗한 마음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권영우와 김창열은 혼란한 시대 속에서 비슷한 삶의 궤적을 걸었다. 해방 시기에 미술을 공부하고 한국전쟁으로 고향을 잃었으며 안정된 지위를 버리고 외국으로 떠나는 등 격변의 시대에 비슷한 결정을 내렸다. 그들은 삶의 과묵함과 타인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자기 결벽의 성격 그리고 주요 작품을 공립미술관에 기증한 점에도 닮아있다.이번 전시에 눈에 띄는 점은 권영우는 무제 김창열은 물방울로 대부분 작품명이 동일하다는 점이다. 작품명이 작가의 생각을 명백히 문자로 드러내는 도구임을 고려할  때 이는 흥미롭다. 

 

권영우~권영우는 한국에서 이륙한 안정적인 지위를 버리고 1978년 지금 내 손에는 목적지  여행목적으로 적혀 있는 여권이 쥐어져 있다 라고 말하며 훌쩍 파리로 떠났다. 파리에서 그의 작업은 칼로 한지를 날카롭게 베거나 찢고 뜯고 칼로 그은 한지 뒷면에 청회색 과슈를 침투시켜 표면에 베어 나오는 방식으로 변화한다.칼자국에서 오는 날카로움과 물감에서 오는 미묘한 농담의 변화는 우연하고 자연스럽게 화면에 음영을 부여하고 종이의 물성을 더욱 강조한다. 자연은 아름답고  그렇다. 그러나 그 중에서 어딘가는 어색하다든가 또 이렇게 여기는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는 때가 있다. 이런 생각이 내가 작품하는 실마리가 된다. 즉 나의 작품행위는 자연 또는 여러가지 현상중에서 발견하고 선택하고 그것들을 다시 고치고 보태고 하는 일이다.  추상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자연과 같고 추상의 감상은 자연을 바라보는 마음과 같다.가령 하늘이 파랗다하면 파란 것에 갖는 느낌이나 의미는 개인마다 전부 다르다. 하늘이라는 이름도 대상이 먼저있고 이름을 붙였을 뿐이다. 이름이라는 게 아주 무위미 할 수도 있다. 그래서 제 작품에는 제목을 붙이지 안는다고 말하였다.

 

김창열~1970년대 초부터 본격적인 물방울 작업을 시작한 김창열은 1970년대  후반부터 새로운 조형 요소로 얼룩을 작품에 도입한다. 주로 캔버스 뒷면에서 그려진 얼룩은 물방울이 캔버스에 무작위로 스며든 모습을 표현하며 사실적이고 완벽한 물방울과 추상적이고 불완전한 얼룩이 대조를 이루며 자연스러운 물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물방울는 곧 사라질 물체,없는것에 가장 가까운 물체,투명한 물체로 의미가 없는 것이 물방울이다.즉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하였다.

 

김창렬미술관에서 언니네 가족 땅인 한림읍으로 향했다.차창가로 현무암에 둘러싸인 밭이 초록물결로 싱그러웠다.

한림읍 대림리 농막으로  한림천밑에 위치하였다.언니네 가족 땅 옆으로 파밭으로 생명력이 넘쳤다.밭에 이국적인 나무를 심고 농막도 지어져 잇었다. 언니네 막내오빠가 나무를 심고 농막을 지어  맞배지붕의 자주색 기와와  회색벽체를 이룬 농막으로 건축을 전공하지 않은 두뇌로 그 솜씨가 매우 탁월해 신통방통했다. 점심을 마루에 앉아 언니가 아침에 말아준 김밥을 먹었다.잡곡밥,깻잎,달걀후라이,참치,겨자가 들어간 김밥으로 비건 김밥이었다.멸치볶음,무우말랭이무침과 함께 조화로운 맛이였다. 건망고,구운 아몬드로 후식하였다.점심을 아주 맛있게 먹고 협재해수욕장으로 향했다.차창가로 저! 멀리 산이 비추고 명월성지의 문화재로 고즈녁했다.명월성지는 조선시대 성터로 1510년 중종(5년)제주목사 장림이 명월포에 쌓았던 성터이다. 선조때 제주목사 이경록이 왜구 침입을 막기 위해 다시 쌓았다. 이경록은 1592년 나주목사때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의병장 김천일을 도와 전공을 세우고 1953년 제주목사가 되어 많은 치적을 세웠다.도로길에 장대하고 수려한 초목이 마을을 수비하는 수호신 같았다.협재해수욕장부근으로 단풍나무가로수길이 펼쳐졌다.매우 맑은 옥빛 바다를 이룬 협재해수욕장으로 매우 황홀했다. 해맑음과 같은 옥빛바다색채가 매우 환상적이였다. 마음을 영혼육을 정갈하게 해 주는 기분으로 저절로 카타르시스가 넘쳤다.매우 부드러운 크림색 모래사장과 각기 다른  모양의 현무암이 깔린 바다를맨발로 걸으면서   힐링이 솟구쳤다.협재해수욕장옆으로 금능해수욕장이 옥빛바다로 이어졌다.협재해수욕장에서 저녁을 먹으러 동백부엌으로 향했다. 차창가로 채소밭과 함께 저! 멀리 한라산과 마을이 비추고 사색적인 귀덕해변이 펼쳐졌다.

동백부엌이 문이 잠겨 미스고로 갔다.식당 정원으로 제주올레길 17코스 길 해변이 비추었다. 구름이 장관을 이룬 바다로 사색을 담고 있었다.미쓰고 정식을 먹었다.바다향기로 힐링맛인 보말죽,고소한  갈치튀김,제육볶음,오징어볶음,황태가 들어간 미역국,콩나물무침,계란간장조림,김치,멸치복음,호박표고버섯볶음,소세지볶음,도라지무침,오이무침으로 집밥과 같은 맛이였다.제육볶음과 오징어볶음은 비법 소스양념으로 매우 감칠맛 있었다. 

 

10월10일~새벽에 일어나 아침을 냉장고에서 꺼내 먹었다.고구마,구운 아몬드,바나나 남은 반찬들로 밥을 먹으면서 충분한 영양섭취를 할수 있었다.언니와 버스정류장에서 작별하고 나니 눈물이 흘러 내렸다. 비행기안에서  토마토쥬스가 나와 갈증을 해소할수 있었다.공항리무진버스로  우리동네에 내리니 통증클리닉 1층으로 새로운 식당이 비추어 호기심에 들어갔다. 키친에이치 식당으로 부페상 차림이였다.집밥과 같은 부페한상으로  통증클리닉병원에서 운영하는 식당이였다. 식당내부는  흰색벽체로 원목나무장식을 하며  흰색 씽크대와 밤색테이블을 이루어 매우 깔끔했다. 네가 선호하는 인테리어 장식이였다.흑미밥,구수한 아욱된장국,두툼하고 고소한 계란말이,멸치고추볶음,김치,오이무침,고등어구이로 집밥과 같은 맛이였다. 고등어구이로 푸짐한 부페상처럼 느껴졌다. 생선구이 시설로 구운것 처럼 바싹하고 고소했다.위생과 건강을 추구하는 부페식당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