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재경 충남여고 송년회 인사동길(2024년12월6일)

백재은 2024. 12. 27. 11:55

갤러리은
담장옆에 국화꽃 카페

12월6일~송년회로  경인미술관 찾기위해  명동부근에서 버스를 내려 을지로입구까지 갔다. 조계사로 가는 길은 대모로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라 을지로입구에서 안국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느냐 정신이 없었다.안국역에 내려 모임 식당장소를 물어 보니 인상동길에 위치하고 있었다. 경인미술관은 포기하고 식당만 가고자 했지만 모두  인사동길에 있어 경인미술관으로 향했다.

 

유리창장식에  장식문양을 한 갤러리은으로 지산 김상철(1957~2023) 추모 전시회   민화전이 있었다. 내부는흰벽체와 함께 목재바닥으로 목재 막대기들를 줄지어 천정을 장식하였다. 2층으로 가는 목재계단으로 유리난간과 흰벽체로 매우 청정해 보였다. 2층 복도로 유리창으로 돔양식의 적벽돌의 성당이 고풍스럽게 비추었다.지산 김상철(1957~2023)은 전통민화를 바탕으로  현대화한 작가였다.그의 민화들은 가슴 깊이 사랑을 파고드는데 우리조상들이 보여준 사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였다. 민화에 항상  십자생도와 일월오봉도가 깔려있다. 장수의 파라다이스는 어머니 품처럼 포근하고 사랑스럽다.장생도는 판타지가 깃든 서정성으로  판타지로 환생하였다.2층은  민화진흥협회 작가들의 민화작품들이 전시되었다. 전통과 현대를 잘 버무린 창작으로 헌신적인 열정의 사랑과  환타지같은 천상낙원을 노래하고 있었다. 채색화 풍 전통민화기반으로 현대화풍으로 발전시키는 모습으로 김상철 스승의 영향을 받은것 같았다.

 

경인미술관 입구부터 장독대와 목재정자로 단풍과 조각이 드리우며 고즈녁했다. 맞배지붕의 정자로  8폭민화병풍이 장식되며 중국풍 정감을 자아냈다.전시실은 "ㄱ억자형" 한옥과 현대적인 목조건축들이 정원길로 즐비하게 늘어졌다. 조각이 드리우는 마당으로 야외 목재계단 양식을 이루고 소나무가 단아한 자태로 드리운 목조건축으로 정겨웠다.

제1관은 이향당 김인숙 서예전이 있었다.글씨가  크고 힘찬 글씨체가 특징이였다. 불도정신으로 자신을 수양한 글씨체 같았다.다양한 서체로 심신수련을 하는 서예가 같았다.

제2관은 "두근 두근 설레임" 주제로  모리스 화실 민화 회원전이 있었다. 짙은밤색 바닥으로 복층 구조를 이룬 전시실로 흰벽체를 이루어  매우 아늑했다.매우 환상적인 작품들로 카타르시스가 넘쳤다.그중 해학반도도는 블로장생 기원하는 십자생도 중 바다와 학,복숭아를 강조하여 그린 그림이였다. 해학반도 병풍은 조선시대 궁중 왕실 처소나 왕세자 혼례등 행사때 쓰였다. 특히 19세기 후반에 크게 유행하였다.오은경의 "누각도"는 생동감과  입체감 있는  화려한 중국풍 누각 같았다.김윤정의 "책가도"는 입체감이 있었다.최유정의 "책가도"는 전통 책가도를 현대적 조형언어로 재해석한 것 같았다.각기 다른 색채와 형태의 조화는 내면에 쌓아가는 기억과 지혜의 층위를 상징하였다.매우 학구적이고 사색적인 그림으로 다가왔던 작품이였다

제3관은 "내일은 일상이다" 주제로 전시되었다. 발달 장애인 작가 미술세게  아트  Art Brut  단체 전시였다. 미술작가와 엄마의 매일 반복되는 일상 그 일상 속 이야기들이 모여 만들어진 아트였다.이희문의 "해바라기"는 화려한 색채로 생동감이 있었다.해바라기의 독창적인 해석을 가미했다. 정재훈의 "운동화"는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데려다 주는 운동화로 재해석한 미래를 향한 운동화였다.색감이 아주 좋은 운동화와 함께 바지 구김살 표현등이 매우 돋보이는 작품이였다.

제4관은 아틀리에 권두레 "돌꽃바람" 주제로 전각전이 있었다.도장을 조각하는 예술로  환상적이였다. 

제5관은 오래된 주전자전이 있었다.백자,도자가,청동,토기같은  주전자들로  주전자 모양을 모두 본것 같은 전시회였다. 

제6관은 플로라인 "차로 마시는 식물" 주제로 전시되었다.씨,열매,식물의 구조를 정확하게 과학적으로 관찰하여 세밀하게 그림 식물화였다.차를 음미하는 기분으로 힐링되며 저절로 상쾌해진 기분 같았다.

즉 민화의 현대어법과 심신을 수련하는 서예체,글자가 크고 힘찬 서예체,전각전,주전자예술,차를 음미하는 식물화의 새로운 예술기법들을  발견할 수 있었던 카타르시스가 넘친 길이였다.전통 미술과 예술의 사조는 인사동길에서 만날수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

 

경인미술관에서 나와 인사동길을 걷는 중 한양화랑으로 붉은 벚꽃과  꿩의 매우 화사한 동양화가 창가로 매혹되어 안으로 들어 갔다.일본풍 정감의 동양화가 간결한 양식으로 매우 인상적이였다.

 

인사동길에서 재경 충남여고 동창회 모임 장소인 사리원불고기 안녕 인사동점에 갔다. mbc에 닥터스 방영된 명품 맛집이였다.식당 내부에 그림이 걸려 있었다. 청초한 푸른색 하늘에 해와 구름,갈매기와 함께 생명력이 있는 산과  강,소나무,바위를 묘사한 그림으로 매우 청초했다.사리원불고기를 먹었다.부추,느타리버섯이 들어간 비법 불고기로 달지않은 감칠맛을 담고 있었다.파,두부,호박들어간 매우 진한 된장찌게는 매우 구수한 맛으로 일품이였다.식당마다 된장맛이 다른것으로 물과 온도,기후에 따라 달라지는 된장맛이 신기했다. 참기름이 아주 조금 들어간 묵무침은 매우 부드러운 식감으로 잘 씹혔다. 고급진 수제묵 같았다.짜고 달지않은 고추멸치볶음은 고추와 멸치맛이 살아 있었다.조금 새콤한 무우생채는 고추를 짜서 고추가루를 없애 깔끔한 맛이였다. 파향기 가득한 파무침, 젓갈벤 김치,들깨 고소한 맛의 들깨샐러드,호박샐러드,육전으로 맵고 짜고 시고 달지않는 맛으로 담백한 맛을 추구하는 명품 한정식 차림이였다.차를 끓인 식수와 식혜의 후식까지로 힐링되었다.달지않는 식혜로 특이한 맛이였다.질좋은 물엿사용으로  물엿이 식혜의 맛을 감당하는 관건인 것 같았다.

 9기 송노희,김애란 선배언니와 같이 앉아 먹었다.송노희 언니가 내가 다녔던 청란여중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대화가 통하여 좋았다.저녁을 아주 맛있게 먹고 회장단 인사와 함께  타올과 스카프를 선물로 주었다. 고급스러운 무늬타올과 고상한 무늬의 스카프로 너무 마음에 들었다. 담장옆에 국화꽃 카페에 갔다.목재창문 난간과  통유리창으로  커다란 흰식탁이 있어 모두 모여 앉았다. 깨끗하고 심플한 인테리어로 모임 장소로 좋은 장소였다. 식탁에 앉자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추억으로 남켰다.대추차를 마셨는데  달지않아 좋았다.오래간만에  임영애 선배님을 만나 너무 반가웟다 옆에 앉아 연기,노래,무대이야기,사진에 대해 대화를 나누면서 웃음꽃이 필 정도로  대화가 너무  잘 통했다.모임이 끝나고 지하철까지 동행하며 사진예술과  친구이야기로 웃음이 그칠줄 몰랐다. 같은 동네 살면 같이 합창단에서 활동할텐데  하면서... 매우아쉬운 마음으로 작별했다.

 

갤러리은)

지산 김상철 추모전시회
민화진흥협회 작가전

경인미술관)

경인미술관 정원

 

제1관~이향당 김인숙서예전

 

제2관~모리스화실 민화 회원전  "두근구든 셀레임"

 

제3관~Art Brut단체 전시회 "내일은 일상이다" 

제4관~권두레 전각전  "들꽃바람"

제5관~오래된 주전자전

제6관~플로라인 "차로 마시는 식물"

경인미술관

한양화랑)

한양화랑
사리원불고기 안녕 인사동 점
담장옆에 국화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