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단풍을 감상하기 위해 화성행궁으로 향했다. 수원의 전통시장들이 널려진 "팔달문"부근에 이르니 수원 남문시장으로 정조가 술을 따르는 조각상과 함께 그가 말한 "불취무귀" 내용의 푯말이 있었다. "불취무귀"란 화성 축성 당시 기술자들을 격려 하기 위한 회식자리에서 정조가 말한 것으로 자신이 다스리는 백성들 모두가 풍요로운 삶을 살면서 술에 흠뻑 취할수 있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주겠다는 의미로 군왕으로 자책감을 토로 했다. 이러한 역사적 진실처럼 팔달문을 통하여 시장경제를 이루도록 하였고 황무지를 개간하여 저수지를 만들어 농업경제 부흥을 일으키도록 하였다. 현재 우리나라는 과연! 백성들의 평안과 행복을 위해 전심투구하는 대통령인가? 물음표와 함께 역사의 향기따라 수원천이 흐르는 "남수문" 성곽들을 바라보며 "화성행궁"에 도착했다. 매우 곱게 물든 팔달산 단풍들이 "행궁"을 에워싸 평화로운 종소리가 울려 퍼지는것 같았다. 화성행차의 장렬함과 혜경궁 홍씨 회갑잔치 만년의 수를 받들어 비는 효심 가득한 잔치이였던 행궁의 정전인 "봉수당"을 중심으로 곳곳에 기와 담장과 유려한 고전미를 이룬 지붕사이로 단풍들이 수를 놓아 고즈녁한 분위기로 압도 되었다. "미로한정"을 바라보며 "득중정" 담장에는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청연군주,청선군주 가마가 있는 화성행차 행렬그림과 함께 화성성묘전배도와 낙남헌방방도,서장대성조도,봉수당진찬도,낙남헌양로연도,득중정어사도,시흥환어행렬도,주교도,화성성역의궤등...그림들이 벽을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화성성역의궤는 수원화성의 건축 보고서로 정조의 명에 의해 김종수가 편찬했다. 우리민족 역사 의식이 투철한 군왕으로써 정조의 매우 세밀하고 꼼꼼한 성품을 볼수 있는 것으로 감탄의 여지가 없었다. 그리고 화원의 화가들의 천재적인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한 역사적인 사실도는 매우 세밀하고 사실적인 묘사로 역사 증거 자료로 매우 가치가 높다. 즉 후세에게 역사를 남기기 위해 기록한 것으로 우리나라 기록문화 절정을 이루었다. 화성건축과 화성행렬의 장대한 풍악소리를 알리듯 하늘은 구름으로 덮으며 중앙은 폭포수처럼 흐르는 신비한 구름형상들이 펼쳐진 "득중정"을 바라 보며 팔달산 자락에 조성된 후원인 "미로한정''이 펼쳐졌다. "미로한정" 초입부터 거대한 노랑 은행나무가 감싸는 "화령전"의 팔작기와 지붕들이 고개를 내민 황토빛 계단식 기와담장을 화사한 단풍들이 비추고 있어 풍요로운 생명의 빛이 넘쳐 흐르는 고택 같았다. 그 화사한 빛 줄기는 "득중정"과 "낙남헌" 을 바라보며 비추고 형형각색들의 단풍들이 감싸는 "내포사"와 "미로한정"을 향해 굽이치는 오솔길에 왕이 거니는 길처럼 장대한 소나무가 용이 날개치듯 솟아 있어 웅장했다. 그리고 팔달산의 각양각색 단풍으로 에워싼 "화령전"에 노랑 단풍들이 기와담장과 삼문을 수비하고 있어 매우 고풍스러웠다. "화령전" 내부는 "운한각"으로 청렴어린 소나무가 뒷간을 에워싸고 돌계단 기단위에 나무기둥들의 익공이 팔작지붕의 겹처마를 받치고 중앙에는 복도각으로 학의 날개 형상 같이 뻗은 소나무 한그루가 비추고 있어 위용이 넘쳤다. 그리고 2층 누각의 "신풍루"가 화려하게 펼쳐지는 "집사청"에 노랑 은행나무와 은빛 갈대가 담장을 비추고 있어 한가로운 가을 경치 같았다. 이와같이 행궁과 자연이 매우 조화로운 조경예술로 매우 아름다운 가을경치를 자아냈다. 행궁 가을 단풍을 감상한 후 행궁동 공방길로 향했다. 행궁길갤러리에서 김지연 "봄과 가을" 주제로 그림 전시회가 있었다. 봄,여름,가을,겨울등 사계절 변화하는 자연을 매우 화려한 색채로 입체감 있게 표현하여 아름다운 생명력 넘치는 자연을 연출하였다. 자연의 경치를 섬세하게 표현하는 사실적인 묘사에서 벗어나 자연의 아름다움과 내면의 인식을 통한 감성들을 노래하는 향기로 가득찼다. 그로인해 자연의 생명력으로 내안에 따쓰한 행복으로 가득찼던 즐거운 시간이였다. 갤러리에서 나와 공방길 따라 계속 가니 팔달산 아래로 향하여 남치로 이어주는 성벽따라 돌계단들을 바라 보며 단풍들이 곱게 물들어 성벽들의 위용과 함께 도심에 평화로운 깃발이 휘날리는것 같았다. 그리고 팔달사 부근 길목 번화가의 남문 로데오 갤러리 광고 유리창에 고미술품과 골동품들이 전시되었는데 맑은 하늘로 장엄하게 우뚝솟은 바위에 싱그러운 나무들로 가득한 산의 봄경치 작품이 마음에 와 닿았다. 그리고 한땀 한땀 입체감 있게 꽃들을 수놓은 6폭병풍으로 1970년대 어릴적 고향인 대전집 피아노방에 있었던 우리 어머니의 귀중한 장식품인 병풍과 매우 흡사했다. 즉 우리 어머니 향수로 가득한 매우 정겨운 예술작품이였다. 이와같이 행궁 공방길은 장엄하고 아름다운 남치의 성곽들과 함께 옛 고전 예술품을 향유하고 화가들의 꿈을 펼치는 예술공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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