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봉녕사(2021년5월8일)

백재은 2021. 5. 11. 10:11

연못의 무지개

사찰안 입구부터 싱그러운 잎새들의 도라지꽃들의 군락으로 치유의 향기로  가득한 평화의 안식처 같았다. 넓은 아량을 품고 있는 불두화,사색에 잠긴 싸리,갈색의 열매들을 뿜어내는 소나무 가로수의 "해우소"로 청정한 길을 이루었다. 입구 언덕으로 부귀영화 자태의 노랑빛 모란,바위틈으로 산고의 고통을 업은 붓꽃,초록과 연녹색들의 잎새를 이룬 고결한 자태의 분꽃으로 옛 그림인 고전의 민화도로 빛을 발하였다.진자주빛 열매를 맺은 이국적 자태의 사라세니아가 드리운 "범종각"의 화사한 빛줄기 따라 진노랑빛 잎새들의 사이로 서양매발톱꽃이 나붓 거리고 싱그러운 녹색잎들의 둥글래로 힐링의 향기가 퍼졌다. 시련의 상처를 딖고 일어나는 찔레꽃과 덕스러운 불두화가 탐스럽게 피어난 연못가에 무지개빛 신비한 빛의 향연으로 신비로웠다. 연못가의 돌계단을 따라 "향하당"의 초록잎새 사이로 피어난 청초한 붓꽃을 향해 각시원추리가 사랑의 입맞춤으로 옛 사랑의 고향길 같았다. 시골소녀의 애달픈 사랑의 추억으로 가득한 해당화와 젊은 날의 추억을 회상하듯 피어난 서양수수꽃다리의 코끝까지 진동하는 상큼한  향기따라 "청운당"으로 가는 길에 고상한 자태의 자주달개비가 보라빛 꽃봉우리를 맺으며 생명의 인고로 버티고 바늘처럼 쏫아난 잎새 사이로 미나리아재비가 노랑과 주황빛으로 수를 놓아 매혹의 향기로 가득했다. "청운당" 황토기와 담장아래로  크리스마스로즈가 겸손의 미덕을 표상하고 대적광전으로 가는 화강석 계단 아래  애교스러운 말발도리가 긴가지에 수를 놓으며 그윽한 향기를 내뿜는 분꽃을 에워싸고 있어 서로 희생하는 사랑의 빛줄기로 가득했다. 연두색 열매들이 송글송글 맺으며 새생명으로 불태우고 순정의 여인인 철쭉(개꽃)과 정열의 불꽃인 모란이 속세를 떠난  빈마음의 도의 경지에 이르고 있었다. 탐스러운 목수국 향연인 대적광전으로 올라 가니 "약사보전"의 고풍스런운 창살옆 화강석 사이로 붓꽃이 생명력으로 분출하고 분꽃이 불꽃 튀기듯 피어오르며 맞배지붕의 "용화각" 화려한 문양의 처마에 드리우며 "향하당"과 조화를 이루어 매우 아름다웠다.

해우소
육화당
청운당
향하당
용화각
싸리
불두화
사라세니아
모란
붓꽃
분꽃
각시원추리
서양수수꽃다리
?
산철쭉(개꽃)
분꽃
말발도리
찔레꽃
해당화
유채
둥글레
미나리아재비
자주달개비
크리스마스로즈(헬레보루스)
모란
목수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