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박물관과 경기대 정원을 감상하기 위해 향했다. "월드컵경기장 조각정원"에 이르니 버스정류장길에 초목에 둘러싸여 조각작품들이 버티고 있었다. 류훈의 "도약을 위한 몸짓"과 이용덕의 "슛"의 조각작품이 눈길을 사로 잡았다. 발끝을 세우고 고개를 숙여 가슴을 감싸며 굳은 의지를 다짐하는 류훈의 "도약을 위한 몸짓"은 극심한 고통과 시련 가운데도 불굴의 의지를 다짐하는 자세 같았고 다리로 공을 차는 모습인 이용덕의 "슛"은 눈물겨운 연습과 훈련을 통한 근육들의 움직임이 생명력이 넘쳐 목표로 향해 슛골로 올인 하는 경기 그림자가 느껴졌다. 즉 극한 상황을 물리치며 도전해 가는 사유를 바탕으로 고통과 시련속에 불굴의 의지로 눈물겨운 인간한계를 극복하며 승리한다는 교훈을 보여 주고 있었다. 도전정신과 불굴의 의지,인내의 삶의 교훈을 자각시켜 주도록 누구나 지나가면서 편하게 감상할수 있도록 조성된 거리의 조각 작품들로 아이디어 발상이 놀라웠다. 긴가지로 우거진 벚꽃가로수와 담쟁이 덩쿨벽의 단풍가로수길인 주공4단지 부근에 이르니 버스 정류장에 "꽃"에 대한 한희숙의 시가 붙어 있었다. 비,햇볕,바람,이슬을 통해 자태를 뽐내며 웃음과 향기를 주는 사랑의 꽃에 대해 남다른 관찰력으로 매우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었다. 바로 그곳에서 초록의 작은 잎새들의 향연인 골담초가 담장을 장식한 "경기남부경찰서" 지나니 "수원성당"과 "수원외국어고등학교"와 함께 "수원박물관"으로 가는 언덕길이였다. 언덕 초입부터 정원에 둘러싸여 "수원성당"이 마당의 돌계단 위로 성당별관과 함께 정겨운 숲속의 별장 같았다. 짙푸른 소나무 가로수길 따라 명문의 위상을 드러내고 있는 "수원외국어고등학교" 교문 맞은편으로 "수원박물관"이 숲속의 전원공간 처럼 우뚝서 있었다. 회색빛의 박물관과 함께 좌우로 화강석 계단 사이 등성이가 솟은 잔디언덕을 지그재그로 화강석 조각상을 장식하며 잔디길을 형성하여 매우 귀중한 우리문화를 간직한 보고로 위용을 자아내는 매우 독특한 길로 고즈녁한 문화향기로 매혹 되었다.박물관 언덕부터 싱그러운 초록물결에 에워싸며 야외 유물들의 문화 산책길을 이루었다. 수원시 향토유적 제13호의 날렵한 곡선미의 팔작지붕을 이룬 고려시대 "약사불"은 옛 선조들의 삶의 애환의 향기로 가득했고 수원시 향토유적 제17호인 "전주류씨 효자정문"은 겹처마의 맞배지붕 아래 부채꼴 모양 목재의 매혹적인 양식을 이루고 있었다. 전주류씨인 류태명(1666년~1716년)과 그의 증손자인 류의(1734년~1799년) 효자정문은 보호각안에 정문을 적색판에 흰 글씨의 석봉체로 '효"의 불꽃으로 피어 오르고 있었다. 정원길 따라 우리 문화재의 비석들이 즐비하게 장식되었는데 그중 정조때(1788년) 박종식 묘표로 석봉체와는 다른 서체로 눈에 확 들어왔다. 획을 간단하게 줄이고 글꼴을 둥글게 써 내려간 예서체로 글씨의 예술을 통해 덕의 미를 느낄수 있었다. 그리고 1782년 수원지역에 적합한 식목인 느티나무,석류나무,상수리나무,산수유,청단풍,이팝나무,팥배나무,산딸나무,소나무의 9종을 선정하여 식재했다는 정조의 역사적인 증거 푯말로 수원을 애틋하게 사랑했던 정조의 사모곡이 흘렀다. 본관앞으로 가니 청동기시대(기원전 2000년경~기원전 300년) 돌무덤인 고인돌이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채 위풍당당하게 버티고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비극적인 죽음앞에서 인간의 무력한 존재의 허무한 삶의 본질로 종교적인 인간의 본성을 극력히 드러내 주고 있었다. 수원박물관의 정원길을 지나 언덕 계단으로 경기대에 갔다. 빨간벽돌 건축양식인 "중앙도서관" 언덕 아래로 곡선과 사선의 조화로운 건축의 체육관이 잔디 계단길을 형성하며 서로 공존하며 평화와 승리를 염원하는 조각과 조화를 이루며 위용을 과시하고 있었다. 언덕 위 "중앙도서관"과 드넓은 초원의 언덕 아래 체육관을 유구한 역사의 보호수 같은 장대한 초녹잎들의 벗나무가 드리우며 사색적인 정감을 자아냈다. 체육관의 벗나무 가로수길을 마주 보며 광교산에 둘러싸인 돌계단위의 카페앞 정원으로 1970년대 양옥의 앞마당 정취를 자아냈다. 흰 철장식 난간을 이룬 카페를 드리운 언덕에 돌장식의 미인 절색의 산딸나무와 초목들의 정원과 함께 잔디로 어릴적 향수를 머금게 하는 정겨운 안식처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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