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수원미술전시관 길(2021년10월19일)

백재은 2021. 10. 21. 12:46

지동거리~천일홍

수원미술전시관에서 그림을 감상하기 위해 버스를 타고 송정중학교앞 버스정류장에서 내렸다. 정조 참배길에 능행차했던 대유평 거송 숲길로 경기도 지정 지방기념물인 노송 제110호,123호,112호,125호,116호,118호가 의연하게  송정초등학교앞 도로 거리를 드리우며 역사 그림자로 녹아 내리고 있었다. 잔디 계단으로 푸른 초목형상을 한 정자와 화서문의 성곽을 현대적으로 재현한 수원미술전시관이 비추며 고즈녁한 정감의 문화장을 이루고 있었다. 전시관 내부로 들어 가니 1층은 장애인 학교인 "한빛 어울림전" 주제로 한빛학교 주관 전시회를 이루었다. 교사와 학생들이 하나가 되어 그동안 갈고 닦은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교사의 작품으로 서예,시,그림들이 전시 되었다. 서원 윤경숙이 여러가지 필체의 서예로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교훈을 전달하고 있었다. 달자지근한 사랑과 멍이 잘드는 심장과 같은 "김철준"의 "복숭아",언제 터질지 모르는 마음의 휴화산으로 폭발하기 직전 아름다움을 심는다는 "유혜숙"의 "내 마음의 지도",자유롭게 볼수 있는 바람과 늘 따뜻하게 해줄 태양,따뜻하게 그대를 품은 바다가 되고 싶다는 "고귀연"의 "내가 되고 싶은것", 여러가지 조형과 가공도 가능하고 죽어서 거북이의 뱃속에 사랑을 증명해줄 영원한 사랑의 플라스틱 사랑을 읊픈 "박설희"의 "호모 케미쿠스"의 시로 인간의 마음에 아름다움을 심고 영원한 사랑을 품는 매우 따뜻한 정감이 흐르는 매우 감동적인 시였다. 미술교사의 작품으로 "차진환"의 4점이 전시되었는데 "등잔"작품은 컴컴한 밤하늘의 달과 등잔으로 헌신적인 사랑으로 희망의 빛을 밝혀준다는 의미를 표출하였고 "황혼"작품은 모진 고난과 풍파를 견디며 열정적인 햇불로 타오르는 황혼의 자태를 해바라기로 묘사하였고 "달밤"작품은 휘황 찬란한 신비로운 우주의 빛의 세계를 연출하였다."유관순"작품은 밝은 청색위에 피의 얼룩의 바탕색으로 조국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는 숭고한 정신을 나타내었고 모진 고난의 피투성이로 얼룩진 불굴의 의지의 유관순의 모습으로 전율이 흘렀다. 그 다음날까지 감동의 물결로 사로 잡았던 매우 뜻깊은 작품이였다. 학생의 작품은 사진작품과 그림들이 전시되었다. "비상","백년해로","수원속의 중국","창조의 꿈"의 사진작품으로 자연과 수원의 문화를 보며 찍은 흑백사진 작품으로 꿈을 잃지 않는 용기를 심어주고 있었다. "호랑이","매","사군자를 찾아서",바다가 보이는 생명의 흙의 우거진 초목으로 자연을 바라 보며 희망을 갖게 하는 "희망",밤하늘의 달빛에 비치는 청초한 벚꽃인 "달빛 벚꽃",싱그러운 초록잎들 사이로 정열의 모란꽃을 피운 "붉은 마음",베롱나무가 드리운 황토 기와담장의 목재대문인 옛길을 묘사한 "회귀",동생을 업은 추억의 "코스모스 핀 들길"로 섬세한 필치는 아직 부족하지만  자연의 생명력으로 옛 추억을 상기시키고자 애쓴 흔적들이 보였다. 그리고 녹색 바탕색의 순결한 빛과 따쓰한 심장의 "신부의 꿈",하늘아래 끝이 없는 가을 밭의 추수로 노동을 감내 하시는 우리 어머니의 모습을 그린 "엄마의 하늘 길",운무에 쌓인 바위 산의 질감을 잘 살린 "환상",깊은 산속 겨울풍경의 시골을 묘사한 "추억 속으로",아름다움 마음의 향기를 품고 싶은 "내안에 꽃",청순한 마음으로 살아가고자는 포부가 담긴 "내안에 크리스탈"로 장애인 감성이라고 믿지 못할 정도의 장래성을 보여주고 있었다. 미술교사의 훌륭한 미술기교와 헌신적인 가르침이 작품속에 깊이 베어나고 있어 매우 감동적인 시간이였다. 1층의 제1전시실에서 감상을 한 후 2층으로 갔다. 제2전시실로 "그림여행"의 제목으로 수채화전이 전시되었다. 다수의 개인전과 각종 미술대전에서 입상을 했던 그림여행 회원들의 단체전으로 안영자의 "그리움의 한 켠" 작품으로 고독의 그림자가 드리운 인상적인 색채로 잊지못할 그리움의 추억에 잠기고 있는 여인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었다. 바로 이 작품을 제외하고 나머지 작품들은 꾸준히 작업하며 정진해온 그림이 아닌 좀 도태된 느낌이 들었던 실망감으로 가득찬 작품들이였다. 즉 감상자는 남보다 성실하게 열정적이고 진취적으로 갈고 닦으며 연마해 온 작품들을 기대한다. 제3전시실은 현대사생회 회원으로 개인전을 다수 해 왔던 "허희숙"의 개인전으로  비전공자의 작품이 느껴졌다.머릿속에 각인 된 풍경들을 현장에서 느꼈던 감정과 느낌을 정리하여 스케치 한 것으로 기억의 풍경을 감정과 느낌의 흐름에 붓질이 가는데로 매우 자유분방하게 표현하였다. 남녀의 수줍은 듯 애틋한 사랑을 타는 "썸"의 윤곽선과 "소추"의 화사함,"서리맞은 코스모스"의 엉그러진 모습의 풍경들의 본질을 그려 내려고 애쓴 흔적들이 드러났다. 추상주의 작품으로는 서로 각자 다른 사람들이 행로를 통해 도착지점에서 만나게 된 "인연"과 아름다운 "목련",신천지 같은 "제주여행" 작품으로 추상주의라고 정의 할수 없는 작품 같았다. 추상주의도 고전주의 기법을 완전히 습득한 후에 도달할수 있는 작업으로 자기 느낌이 가는대로 붓질을 하는 것이 아닌 어떤 사물이나 경치들이 추상적인 형상으로 비추어지는 영감으로 정교한 선들 하나 하나 과학적이고 철학적인 메세지가 담겨야 한다. 풍경화 작품은 "어달항"으로 고독한 항구의 거친 파도 물결과 바위들의 입체감을 살린 작품으로 그녀의 작품에 가장 잘 맞는 작품 같았다. 즉 수채화,정물화,풍경화부터 차근차근 쌓아가 추상주의에 접근해야 되는데 너무 빨리 서둘렀던 모습이 역력히 드러났던 전시회였다. "수원미술전시관"에서 나와 노송이 드리운 "송정초등학교"앞 도로길 담장없는 양옥의 피아노학원으로 송죽동의 아이들의 동심길로 빛났다. "송죽동 안심마을"과 로얄팰리스까지의 노송지대 역사의 길을 비추는 소나무 가로수길을 지나 초목들이 드리운 동성아울렛거리로 저! 멀리 "장안문"이 비추며 정조의 참배행렬의 역사를 회상할수 있었다. 돌출된 사각형 성벽의 팔작지붕인 "북동포루" 성곽길 따라 화강석 조각 장식을 한 고즈녁한 "방화교"를 건너니 싱그러운 수원천을 수비하는 "화홍문(북수문)"과 용두바위 위의 "동북각루(방화수류정)"의 천둥오리가 평화롭게 안식하는 용연으로 수려한 산수화의 걸작품을 이루었다. "동북포루"에서 "창룡문"까지 성이 에워싸고 있는 "지동 안심마을" 도로길 따라 집으로 돌아왔다.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총 1시간20분 동안 걸었던 길로 정조의 슬픈 역사를 함축하고 있는 노송지대와 정조의 참배길,화성길로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고즈녁한 정감으로 향수어린 길이였다. 즉 세계문화유산 화성과 노송지대,역사의 참배길의 미술감상으로 카타르시스가 넘친 길이였다. 

송정초등학교앞 경기도 지정 지방기념물 노송지대
수원미술전시관

선생님 작품)

윤경숙
달밤
유관순
황혼
차진환~등잔
창조의 꿈
수원속의 중국
백년해로
비상
신부의 꿈
엄마의 하늘길
추억속으로
환상
내안에 꽃
한빛 어울림전~내안에 크리스탈
그림여행전~안영자 "그리움의 한켠"
목련
소추
서리맞은 코스모스
허희숙 전~어달항
북동포루
동북각루(방화수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