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4일~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화가 장욱진의 고택으로 향하는 마북터널길로 가로수가 펼쳐져 피톤치드 향기로 가득했다. 빌라 앞 버스정류장이 정겨움으로 다가오는 옛 전원마을그림자로 얼룩진 마을 골목으로 팔작지붕 홑처마의 기와 대문과 함께 황토기와 담장에 둘러싸인 화가 장욱진의 고택이 매우 운치있게 우리나라1세대 화가의 명성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바로 이곳은1986년부터 1990년까지 5년간 장욱진이 거주하여 작품활동 했던 곳으로 95년 그 역사성을 기념하기 위해 문화체육부 미술의 해 조직위원회의 비석과 함께 2008년 대한민국 근대유산 국가 등록문화재404호로 등록된 매우 귀중한 문화유산이였다.한옥2동과 양옥1동으로 구성되었는데 한옥은 원래 1884년 조선시대 초가집이였던 것으로1986년 장욱진이 직접 고쳐 기와집으로 개조하여 화실과 살림집으로 사용하였고 1989년 마당 언덕위에 양옥을 새로 지었다. 양옥은 장욱진이 1953년에 그린 작품 "자동차가 있는 풍경"의 벽돌집을 본떠 직접 설계하여 미국 콜로니얼 스타일 그대로 본떠 지었다. 입구부터 팔작지붕 홑처마의 기와 대문과 함께 생명의 기운이 흐르는 황토기와 담장에 둘러싸인 기단위 "ㄱ억자형" 한옥1동 "집운헌"이 카리스마스 자태로 버티며 역사에 길이 남길 만한 유적지처럼 빛났다. 현재 카페로 운영중인 한옥으로 "복이 무엇인가" 주제로 용인문화재단 10주년 특별전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집운헌" 맞은편은 안채로 들어가는 한옥2동이 자리 잡고 있었다.한옥2동은 "집운헌"과 구별되는 황토기와담장에 둘러싸여 소나무가 지조의 향기를 뿜어내는 정겨운 흙 마당을 이룬 "광채"와 "안채"로 구성되었다. "안채"는 "광채"와 2개의 기와 목재대문과 함께 팔작지붕양식의 "ㅁ자형"양식을 이루며 안채와 사랑채로 이루어졌다.조선시대 말기 민가의 건축학적 가치로 매우 큰 가옥임을 보여주고 있었다.즉 "집운헌","광채","안채"로 각각 구별되는 황토 기와 담장을 이룬 팔작지붕양식이였다."ㄱ억자형" 고 품격 양옥을 이룬 이웃집이 훤히 비추는 장독대가 있는 뒷마당의 돌계단으로 초가정자 "관어당"이 자리 잡고 있었다.그가 직접 쓴 필체같은 현판으로 자연과 벗 삼아 안식했던 화가의 그림자로 녹아 내리고 있었다.정자에서 황토기와 담장에 에워싼 안채가 비추며 행복과 평화가 넘치는 화가의 화목한 가정의 보금자리로 빛났다.즉 화가의 평범하고 행복했던 일상이 그려지는 전경 같았다."관어당" 정자를 지나니 "집운헌"과 한옥2동의 황토기와 담장 사이길로 계단을 이루며 언덕에 양옥이 위치하고 있었다. 바로 그 계단 사이로 정원과 적벽돌 벽체의 양옥이 전원의 별장처럼 아늑하게 비추었다. 맞배지붕 양식의 장식과 함께 적벽돌 벽체의 목재난간 계단 테라스를 이루어 입구부터 일본풍 고즈녁함으로 압도 되었다.소녀의 고개숙인 조각상이 버티고 있는 앞마당에 참나리,코스모스,루드베끼아,코스모스,좁은백일홍의 들꽃들이 하늘 거리며 언덕아래 굽이치는 기와지붕과 주변의 경치들이 펼쳐져 매우 정겨운 정감을 자아냈다. 그의 작품들은 용인문화재단 10주년 특별전으로 "복이 무엇인가" 주제로 한옥2동과 양옥에서 전시 되었다.화가 장욱진은 1917년 태어나 일찌기 전국 소학생 미술전대상과 고등학교때 최고상을 받으며 재능을 인정받았다. 동경제국미술학교 서양화를 공부하여 초기에는 서양의 모더니즘을 수용하였고 1954년부터 6년간 서울대 미대 교수를 하면서 시골에 화실을 마련하여 자연과 벗하며 1950년대 말 부터 자신의 가족,자연주제로 그렸다.이후 동양적이고 순수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완성하였다.간결한 대상의 처리로 밀도 높은 균형감을 이루며 주로 가족,주변의 환경,가축을 소재를 사용하였다.동양화와 서양화 장벽을 넘나들며 우리의 전통요소들을 현대에 접목시켜 독창성을 구현하였다. 유화외에 먹그림,도화,판화를 시도하여 새롭게 자신의 실체를 끓임없이 시도하였다.평생 자연속에서 나는 심플하다 외치며 단순한 삶을 통해 순수하고 이상적인 내면세계를 그림에 표현한 화가였다.창호장식과 함께 서까래가 떠 받치고 있는 그의 작업실 공간 같은 운치있는 사랑채에서 전시되었는데 동화책 그림같은 표현안에 조형적 구성이 친밀하여 세련미가 넘치고 내용이 간략하여 매우 집약적인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었다.불교의 수행과 함께 자신의 가족과 자연을 주제로 화목과 행복을 표현한 화가의 인간애가 넘친 평범한 삶과 원만한 그의 성품을 엿볼수 있는 작품들이였다.양옥집에서는 "선이란 무엇인가?" 제목으로 목판화가 전시 되었다. 대리석 바닥과 함께 튼튼한 원목문,유리창 장식,벽난로가 있는 거실로 서양과 동양의 조화로운 분위기로 매우 정겨움이 묻어났다.즉 서양적인 모던니즘과 동양의 소재로 그의 그림의 장벽을 넘나드는 그의 작품세계를 연출한 것 같았다.그가 타계한 후 장욱진기념사업모임에서 목판화집을 1995년에 완성하였다.목판화 작품들은 "선"이라는 고정된 틀을 다시 깨부수고 고착된 의식을 새롭게 뒤집는 인식의 전환이 심플한 그림을 통해 경이로운 선경으로 가득하여 수행자들이 그림들을 보고 새롭게 선을 공부해도 될만큼 가치있는 작품들로 역대 조사 스님들의 선어록 버금가는 가치있는 살아있는 활구의 "선"의 세계 보여 주었다고 평하고 있었다. 화면에 채워진 익살스럽고 간결한 표현등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첫 그림을 보자 마자 무엇이 선인가?...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통해 불교의 도를 수행하며 참 가르침을 얻은 수행의 결과 과정을 화가 자신이 그림으로 승화한 것을 마음으로 느낄수 있었다.선이란 명상과 인내를 통하여 그대를 찾고 그대 마음을 들여다 보고 깨닫는 것이다.우리 자신의 본성을 깨달음으로써 부처가 될수 있다.보는대로 보이는 것으로 우리의 근본적인 자아와 마음을 먼저 보아야 한다.세속적인 좋음으로 우리 자신을 읽으니 네 자신을 찾아서 진정한 성품을 보는자가 되야 한다.번뇌가 바로 지혜이고 고통이 깨달음을 준다.진리에 의지하면 진리가 너를 비춘다.아무것도 집착하지 않는 곳 그곳이 자연스러운 마음으로 쉴자리 마음을 닦아야 한다. 부처는 네안에 있고 지혜도 네안에 있으니 선도 악도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하늘,해 봄,악,우주,세계,부처,그대 존재를 파들어 가고 사물자체가 하나가 되는 것이다.우주,세계,인생 모든것이 하나로 진리는 하나이다.가정과 이웃사랑,나라봉사 이것이 선으로 우리자신을 보는것 세상을 보는것 마음을 보는것이 선이다라고 정의하며 훌륭한 깨달음이란 그저 보통사람이 되는것인데 나는 절대 깨달음을 경험해 보지 못했다고 화가 자신은 고백하고 있었다.즉 어렵게 다가올수 있는 판화작품들에도 불구하고 불교의 도를 이루고자 끓임없이 경주했던 그의 마음이 고스란히 관객에게 전달될 정도로 그가 얼마나 행복을 위해 해탈하고자 했던가?...를 알수 있었다.이와같이 그가 말하는 복이란? 평생 수행의 경지로 자유와 함께 자연과 벗 삼고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 것임을 깨달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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