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서울시 수성계곡,박노수미술관,통인시장길(2022년9월27일)

백재은 2022. 10. 19. 10:33

화장실에 걸려 있는 그림

9월27일~수성계곡을 가기 위해 서울로 향했다. 시청역 지하철 화장실에 그림들이 걸려 있었다. 그중 단아한 글씨체와 함께 소박하고  매혹적인 장미한다발의 동양화로 정서가 함양된  작가의  선한양심을 엿볼수 있었다. 정서가 순화되어야 되는 서예작가의 본보기를 보여 주고 있었다. 눈이내리는 겨울  대나무 그림으로 굳걷한 절개와 지조로 발하고 있었다.눈내리는 배경을 살리기 위해 검으스레한 배경색이 매우 이색적이였다.시청역에서 9번 버스를 타고 수성동계곡으로 향했다.버스종점에서 내리니 옥인동마을과 마주하며 수성동계곡이 매우 수려하게 압도하였다. 수성동계곡은 어린 조카 단종을 지키기 위해 신의를 지킨 왕자인 세종의 3째 아들인 "안평대군(1418년~1453년)"이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게으름 없이 한사람을 섬기라는 뜻인 "비해당" 별장을 짓고 시와 그림을 즐겼던 곳이였다. 문화와 예술을 사랑한 그는 당대 문인들과 "비해당" 안팎에 펼쳐진 자연속에서 48가지 아름다움을 찾아냈다. 동백과 대나무,만년송,난초는 군자와 절개를 상징하고 작약,모란,장미,살구는 부귀영화의 꿈을 나타내고 배꽃,해당화,노루,꽃비둘기는 신선의 삶이라는 것을 발견하였다. 떠오르는 달을 보며 은둔의 즐거움을 노래하고 원추리와 동자에서 덕과 효행을 배우고 바람에 실려오는  종소리를 들으며 자신을 성찰하였다. 그리고 시내와 암석이 빼어났던 인왕산기슭 수성동 계곡 골짜기를 그린 "정선"의 "수성동"그림을 그린곳으로 그의 그림이 인쇄되어 붙어 있었다.옛 선조들의 풍류와 시,문화향기로 가득한 아름다움을 자연속에서 찾아내는 심미안으로 가득한 곳이였다.웅장한 바위 아래 계곡으로 수줍은 듯 살포시 정자가 고개를 내밀고 전망쉼터로 울창한 수풀림을 이루며 서울 명산의 기세를 보여주고 있었다. 인왕산 등산길 초입부터 신기한 바위들이 위용으로 버티며 폭포수 같은 계곡의 정취로 장엄하게 비추었다. 등산길을 등지고  덜꿩나무가 청초한 미소로 향긋한 내음을 뿜는 석재다리를 지나니  늘름한 자태의 인왕산이 비추는 화사한 홑처마 사각정자 아래로 웅장한 기세의 신비한 바위계곡으로 매우 수려한 장관을 이루었다. 그 정취에 취하며 바위에 앉아 안식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자연이 빚은 신비한 바위들을 밟으며 조심스레 내려가니 계곡물이 흐르는 바위틈새로 시원한 기류가 흐르며 매우 상쾌했다.수성동계곡의 경치를 감상한 후 도로길 따라 옥인동마을로 갔다.

인왕산 주변 1970.80년대 정취의 정겨운 골목마을로  박노수미술관이 매우 고즈녁한 일본풍의 분위기로 압도 되었다.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박노수 생가로 아치형 적벽돌 테라스와 함께 슬래트 지붕을 받치고 있는 둥근 기둥양식과 일본풍 창문양식이 돋보이는 매우 귀중한 문화재였다. 앞마당은 그의 조각상을 중심으로 아기자기한 꽃나무들로 어릴적 향수로 가득했고 뒷마당의 돌계단 언덕으로 주위 경치들이 내다 보이는 조망으로 매우 정겨운 동네 마을 정취로 가득했다.내부는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 개관8주년 기념 전시로 "화가의 비망록" 주제로 전시하고 있었다.9번째 선보이는 전시로 40여년전 예술가 작품과 함께 사진가 조선희  사진이 전시되었다. 사진작품과 함께 육필원고,일기,에세이,자료등 통해 화가의 일상과 환희 고뇌 살펴보고 인물의 내적 감수성 취할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하고 있었다.전시관에 들어 서기 전  포스터가 걸려 있었다. "정자심자묘"(1972년)는 고요한 생각은 스스로 마음을 묘경에 이르게 한다로 겨울에 그린 작품으로 군청색과 그 보다 조금 흐린 푸른달이 어우러져 신비로움을 주는 작품으로 고요하면서도 판화지에 인쇄하여 원화 느낌을 잘살린 포스터였다. "길상여의"(1973년)는 길하고 상서로움이 뜻처럼 되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린 작품으로 꽃중의 귀한 자태인 자색모란과 청아한 백모란이 어우러져 색감으로 상서로운 느낌을 자아내고 있었다.박노수(1927년~2013년)는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1953년 대한민국 국무총리상,1955년 대통령상,대한민국 예술원상,5.16민족상,3.1문화상,대한민국 문화(은관)훈장을 수훈 받았다. 이화여대와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였고 도쿄,미국등 다수의 국제전을 하며 1983년 대한민국 예술회원으로 선정되었고 1995년 자랑스러운 서울시민 600인으로 선정되었다. 2011년 사회환원의 뜻을 밝히며 2013년 종로구 박노수미술관이 탄생되었고 그의 생가는 등록문화재로 지정되게 되었다. 박노수는 전통적인 화체를 취하면서 간결한 표현과 강렬한 색감,대담한 터치로 독자적인 신화풍을 구축하여 전통속에 현대적인 미감을 구현한 화가였다. 1층 전시실에서는 그의 작품 산,고사,강,임영계광등...6작품이 전시되었는데 전체적으로 날렵하고 간결한 선과 화사한 색채,단조로운 구성,사색적인 여백의 특징을 이루고 있었다. 특히 여백에서 관람자로 하여금 사색의 정감을 느끼도록 끌어 당기고 있어 화가와 동행하여 그가 사유하는 자연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기분 같았다. 화가는 경치를 그대로 재현해 내는 것이 아닌 자신의 느낌을 담은 "자연관조"와 "무위자연"을 현대적으로 표출하여 자신만의 화풍을 창조하여 고요함과 평화를 주는 자연합입을 이끌어 내고 있었다.특히 전면에 배치된 작품 "산"은 그의 화풍이 축척된 그의 대작품 같았다.화면 밖을 관조하는 노년의 평화로운 마음을 담고 청아한 푸른빛의 산과 대조하여 부드럽게 선염된 쪽빛과 여백의 구조가 돋보이는 작품이였다.2층 전시실에서는 조선희의 "박노수의 집 프로젝트1(2021년)" 사진이 전시되었다.사진작가는 박노수집에 가는 길은 추억 놀이터로 박노수 집을 통해 나의 아버지 내 어린시절 집에 대한 아름다운 꿈을 꾼 느낌이라고 고백하였다. 꼬마의 호기심의 시선으로 바라 본 가옥의 시공간은 아버지에 대한 생생한 추억과 일상의 온기로 가득했다.생가는  그가 살았을 어떤 이미지 형상이 존재한다. 그 이미지를 투영하기 위해 작가는 화가의 일상 흔적과 창과 문너머로  무궁무진한 세계를 창조하였다.다양하게 포착한 문사진들은 화가의  예술관을 투영함과 동시에 본인의 어린시절을 문이라는 매개를 열고 들어가 기억하고 픈 그녀의 작가적 메세지를 보여 주고 있었다.개인의 일상과 인물의 서사를 넘나드는 듯한 사진은 화가의  긴 호흡과 같이 하며  뒷동산 지붕과 작은 창문너머로 집중하여 찰나를 포착하였다. 모란이 화려하게 창가로 드리우며 생명의 환희를 느끼고 눈내리는 저녁 뒷마당 계단 언덕으로 희망의 꿈을 싣고 있었다.자주빛 문넘어 귀한 문화재  도자기로 전통속에 현대적 미감을 느끼고 유리창가 너머 따쓰한 햇살이 내비친 벽난로옆 책상의 창작터로 화가의 열정을 녹아 내리고 있었다.박노수의 비밀 화원속으로 관람자는 사진작가와 함께 박노수 비망록을 펼쳐 보는 듯하여 화가와 관람자 사이40년 간극을 좁히고 있었다.1960.70년대 창문과 목재마루 침대장식,정원을 바라 보는 창문 베란다양식의 고풍스러움과 함께  벽에 배치된 사진작품들이 박노수의 과거 일상으로 초대된 기분 같았다. 전시회를 감상하고 주변 마을을 산책했다. 박노수 생가길 따라 옥인1길로 1970년대 고품격 양옥의 1층  "YURT"보세집,자주빛 벽돌양식의 빌라 1층으로 서양풍 창문을 이룬 "서촌 프렌치"로 이웃의 정감을 나누는 공간 같았다.통인시장길로 나오니 커다란 목재정자가 버티고 있는 통인시장 앞언덕으로 담장없는 신한옥인 "육아어울림센타"가 동심을 키워주는 장으로 빛났다.통인시장길로 가는 "누하동"으로 집 앞마당처럼 꽃마당으로 꾸민 상가옆 "효자베어커리" 화단으로 어린시절 정겨움이 묻어났다. 무늬있는 회색벽체와 검정색 창틀의 매우 산뜻한 상가1층 "PASTEL"커피숍으로 출입문앞 건물과 건물사이 좁은 공간에 작은 야외 테라스를 이루어 작은 모퉁이 땅에 합리적인 설계가 돋보였다.주민을 위한 공유공간인 누각재가 있는 "경복궁 서측 도시재생지원센터" 신한옥으로 정겨움이  묻어나고  서양풍 창문과 출입문으로 "moka"커피숍을 이룬 기와집으로 전통커피의 진한 향기로 가득했다. 철재대문과 장식유리창,계단장식의 기와집과 함께 적벽돌 아치형 창문으로 동남아풍과 교회양식조합인 "19평거실"커피숍으로 매우 고풍스러웠다. 미색벽체의 매우 산뜻한 상가1층 "La Rose"보세집으로 정겨운 골동품 정취로 가득했다.서양풍 고전미가 풍기는 "아페로"의  골목길 "필운대로3길"로 전통양식 담장을 이룬 한옥과 함께 골목길 목재대문앞 좊은잎백일홍이 벽에 기대며 따쓰한  온기를 품는  온정 넘치는 골목길로 빛났다.단층양옥을 이룬 출입문 창가로 기와집이 비추는"바알앤크리스마스브랜드디자인연구소"로  사람과 마주보며 사람의 마음을 읽고 디자인하는 디자이너의 손길로 다가왔다. 통인시장 주변 건축들을 감상한 후 수원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탔다.덕수궁을 지나 신한은행 본점으로 대형벽화가 화사하게  장식되었다.산아래 양반들의 문화와 풍류로 가득한 정자와 함께 아치형 다리의 계곡의 경치로 매우 수려한 산수를 자랑하고 있었다.

정선~수성동
인왕산 수성계곡~덜컹나무
박노수 생가
포스터 길상여의 (1973년)~길하고 상서로움이 뜻처럼 되시기를 바라다

박노수 작품 전시회)

산(1988년)~한지에 수묵,간원에서 그린 작품
고사(1980년대 초중반)~한지에 수묵,일생을 강 위에서 고기를 잡으며 즐겁게 지내노라
고사(1980년대 중후반) ~한지에 수묵
고사(1980년대 중후반) ~한지에 수묵
강(1980년대 후반)~한지에 수묵
임영계광(1984년)~한지에 수묵 숲속에 그림자 냇가에 빛나니 스스로 고요해지는구나

조선희 사진작품)

옥인1길~서촌프렌치
육아어울림센터
효자베이커리 화단
통인시장앞
PASTEL
39도 scone
주택
비알앤크리스마스브랜드디자인연구소
경복궁 서측 도시재생지원센터
mokka
19평거실
La Rose
신한은행본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