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충남여고 재경 동창회(문신 그림 전시회)~(2022년10월15일)

백재은 2022. 10. 20. 09:39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문신의 약력

10월15일~문신은 일본미술학교 양화과에 졸업하고 일본각지에 모인 청년 미술가와 교류하며 작업했던 도쿄 이케부쿠로 시나미치 예술촌에 거주하여 기본적인 조양을 다졌다. 광복과 함께 귀국하여 마산 추산동언덕에서 터를 잡고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였다. 화면에 기교를 위한 낭만보다 현실생활의 체험을 중요시한 그는 온화한 기후에 산과 바다에 둘러싸인 마산의 풍경과 평범한 주변 사람들의 소박하고 거친 삶, 그리고 향토성 짙은 정물화를 화폭에 담았다.1957년에 이르러 앵포르멜로 대표되는 추상미술 주류로 반아카데미즘을 내세운 모던아트협회에 참여하게 되어 본격적으로 서울로 활동의 장을 옮기게 되었다. 그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고층건물과 가로수가 즐비한 도시풍경으로 이동했고 화면은 도시적 감각으로 충만했다. 이 무렵 미술계 흐름을 반영하여 평면화,단순화등 추상적요소를 접목하였다.1961년 프랑스로 건너간 이후 그는 회화에서 구상 이미지는 완전히 사라지고 외부세계를 재현하는 대신 점,선,면등 순수조형요소와 마티에르를 실험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변화는 프랑스의 앵포르멜과 누보 레알리즘등의 영향도 있지만 도불 직후 생계를 위해 파리 북쪽에 위치한 라브넬에서 고성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체특한 대상의 추상적 형태와 구조,재료의 물성에 대한 감각에서 비롯 되었다.이후 그는 조각으로 영역을 전환하지만 회화를 포기하지 않았다.전시관에 들어서자 마자 우리나라 향토 향기로 가득한 따쓰한 온기로 위대한 문신의 작품들이 카리스마스 자태로 압도 되었다. 제1시기인 마산시기였던 그의 작품 "자화상"은 날렵한 선과 단순한 색채로 평면화에도 불구하고 입체감이 있었다. 강인한 인내와 자신감이 넘치는 젊은 문신의 모습 같았다. "작설"은 황토색 삼각형 산위에 옥빛 하늘로 뻗은 소나무가 단순하고 평면적인 일찌기 표현주의 입장을 드러내며 추상화 경향을 이행하려는 갈등이 엿보이는 작품으로 모험심이 강한 그의 성품을 알수 있었다. 일제 암흑기의 굳건한 우리나라 민족 기상을 보여주는 정기로 가득찼다."황혼"은 1954년경 부터 점차 사물의 고유색을 부정하여 주관적 형태를 취했는데 검정과 주황을 대비시킨 대각선 구도의 대담한 화면구성에서 추상에 관한 관심이 엿보이는 작품이였다. 검은선으로 간결하게 표현된 기와지붕과 나무 너머로 황혼에 물든 마산 시가지가 따쓰한 온기로 가득했다. "아침바다"는 실제 풍경을 재현하기 보다는 하루 하루 거친 삶속에서 희망을 노래하는 마을사람들의 삶을 내포하고 있었고 "해바라기"는 시골들녁 흙의 생명의 기운을 받은 싱그러운 해바라기로 페허속에 새생명의 기운을 받아  뻗어나가는 서민들의 자화상 같았다. "낙원"은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자연이 주는 풍성한 선물로 감사가 넘치는 지상낙원을 노래하고 있었다. 볼륨감 넘치는 해녀들이 조각된 나무액자로 화화와 유기적인 관계를 맺은 나무부조작품은 거친 풍랑을 헤쳐가면 살아가는 삶의 투지를 보여주며 "고기잡이"는 평온하고 아름다운 바다가 아닌 생계와 목숨을 건 어부들의 거칠고 활기찬 삶으로 가득했다. 문신이  7세때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평화스러운 생활이 끝장나고 숙부모님 곁에서 잡화점일을 거둘며 학교를 다녔다. 그때부터 틈만 있으면 바닷가에 나가 바닷물에 뛰어 들고 조개도 잡고 물속에서 노는 색색고기를 즐겨 보면서 바닷물이 빠져나간 모래밭위에서 그림을 그렸다.선창가의 생선가게는 흥밋거리였고 어부는 그의 친구였고 어선은 그의 자유로운 즐거운 집이 되었다고 말한것 처럼 "생선가게"는 선창가의 생선가게와 전쟁 후 바다가 내어 준 풍성한 먹거리로 어민들의 거친 삶과 자연이 주는 감사가 내포되고 있었다. "닭장"은 그 당시 마산 주변의 소박한 삶을 솔직하게 그려냄으로써 답답한 현실을 반영하듯 닭장에 갇힌 숨막히는 듯한 닭의 모습과 뜨거운 햇볕을 가린채 앉아 있는 남자모습이 전쟁통에 무기력하던 서민의 삶을 대표하고 있었다. "군계"는 6.25전쟁 피난시절 고요한 밤에 피난민부락의  양계장에서 들려오는 닭의 울음소리를 듣고 스케치북을 들고 밖으로 나가 그린 그림으로  그의 삶과 체험에서 비롯된 작품이였다.남북이 갈라진 조국현실을 암시하듯 위 아래로 분리된 닭장에서 과감한 화면 구성을 이루며 두터운 윤곽선과 따뜻한 색채로 민족이 하나가 되는 미래의 소망을 표현하고 있었다."소"는 민족적인 향토적인 소재와는 다른 조형적 관점에서 대상을 접근하고 있었다. 대상의 단순화와 평면화와 함께 골격이 드러내는 윤곽선은 입체주의적 작가의 관찰로 피카소의 영향을 보여 주고 잇었다. 집안에 아주 따쓰한 공기가 감도는 작은 어항의  "금붕어가 있는 정물"과 간략한 선으로 향토적인 기운이 가득한 "동물"로 매우 정겨운 향수로 묻어나고 있었다."야전병원"은 목판화로 허름한 방에서 전체적인 구성과 인물,공간묘사가 자연스러운 작품으로 흐르는 듯한 긴 곡선과 선의 굵기,강약이 자유자재로 구사하여 목판화의 이해도가 높은 작품이였다. 화가로써 뿐만 아니라 목판화에 이르는 놀라운 재능을 보여주고 있었다."정물화" 작품들은 풍랑과 같은 거친 삶속에 풍성한 열매를 맺은 감사와 화평의 기운이 돋는 정감으로 가득찼다."모자"는 서양풍 창가로 싱그러운 초목이 드리우는 부요한 가정의 모자로 따쓰한 온기로 가득했다."인물"은 배경과 인물에서 핵심적인 특징을 간략한 선으로 그리며 채색된 그림으로 힘든 환경에도 불구하고 굳건하고 덕스러운 소녀의 모습을 표출하였고  "소녀상"은 사춘기의 우울감과 청초한 모습이 엿보였다. "소녀"는 표현주의 절정을 이룬 문신의 작품으로 피카소 그림을 보는 듯 했다. 즉 제1시기인 마산시기는 일찌기 부터 현대화풍인 평면화,단순화,표현주의,추상화의 경향으로 우리나라 자연과 현실에서 보고 느낀 형상을 예술적인 관조를 통해 구현하였다.그리고 화가로써 뿐만 아니라 목판부조,목판화에 이르기 까지 놀라운 재능을 보여주고 있었다. 제2시기인 서울시기였던 "도시풍경"은 고층빌딩과 가로수,가로등,익명의 군중들이 들어선 평면화와 함께 구상 이미지를 표현하여 단순화 하였다. 두껍게 칠한 가로수의 녹음과 가볍게 덧칠한 마티에르 차이에서 개성이 드러난 작품이였다."서대문에서"는 골목길의 정겨운 마을을 표현하였고 "태평로에서"는 고전 서양양식의 교회를 중심으로 고층빌딩이 늘어선 발전된 서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즉 제2시기인 서울시기는 평면화,구상 이미지를 표현하여 단순화하고 엥포르멜 추상적요소를 접목하였고 서울의 풍경을 그려내며 전쟁 페허속에 불굴의 의지로 일뤄낸 우리민족의 강인한 힘을 보여주고 있었다.제3시기인 1961년 도불하여 문신은 본격적인 추상작업을 시작하였다.그 당시 파리 미술계는 20세기초 모더니즘미술과 앵포르멜과 함께 새로 등장한 누보 레알리즘과 신구상이 공조하였다. 그 영향으로 "1963년 무제"는 스페인 출신 여성화가 모델로 제작한 것으로 형식,재료,기법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조형적 실험을 시도한 것을 보여 주었다. 시멘트가 두껍게 칠해진 패널에 숟가락,노끈등 일상 오브제를 부착하였다.1965년 파리에서 잠시 귀국했을때 그의 구상적 이미지는 완전히 사라지고 추상형태,부분과 전체와의 관계,물성에 대한 감각이 화면을 가득채웠다.1967년 프랑스로 다시 가기전 잠시 서울에 머물면서 홍익대에서 강의할 무렵 추상화는 원과 사각형과 유기적인 추상형태의 리드미컬한 구성과 단조롭고 조화로운 색배열,미묘한 마티에르 변화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었다."1974년 무제"는 우주의 음양조화를 연결하는 듯한 작품으로 1970년 이후 조각에도 태양과 우주 제목을 부치며  지구너머 세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것을 보여 주었다. 제1전시실에서 문신의 그림작품들과 함께 제2전시실에서는 우주의 세계와  "풍경과 건축사이  인간이 살수 있는 조각"을 추구했던 문신으로 그의 조각작품들이 전시되었다. 전시장에 전시된 조각작품들이 하늘 우주의 신비로운 생명체가 운행하는것 처럼 매우 신비로웠다.이와같이 그의 회화는 일제강점기,6.25전쟁페허,전쟁후 도약하는 우리나라 삶의 모습을 향토성 짙게 노래하며 그의 삶과 함께 예술을 파노라마 처럼 펼쳐 주었다.모던니즘 미술,표현주의,구상이미지,21세기 추상화등..그 당시 모든 미술기법을 망라했던 판화가,화가였고 건축과 생활,공원,거리,풍경,도시환경과 조화되는 조각개념을 획장시킨 조각가,공예가,실내디자이너,건축가였다. 21세기 기념비적인 위대한 예술가이자 장인이였다.

자화상
잔설(1948년)
황혼(1954년)

 

아침바다
아침바다
해바라기
낙원
나무부조 ?
고기잡이
정물(1950년대)
?
닭장
군계
소(1957년)
야전병원(1952년)
금붕어가 있는 정물
동물
샴페인이 있는 정물
?
정물
정물
정물
모자(1955년)
인물(1958년)
소녀상
소녀
도시풍경(1959년)
서대문에서(1958년)
태평로에서(1959년)
무제(1963년)
무제(1966년)
무제(1966년)
알타미라의 인상(1966년)
두 여인(1974년)
?
무제(1974년)
무제
무제
무제(198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