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일~"우리함께 걸어요" 밴드에서 충북 진천으로 여행을 갔다.진천군 한우설렁탕 식당에서 아침식사로 육계장을 먹었다.비법육수로 아주 진하게 끓인 국물로 지금까지 먹어 본 육계장 중 제일 맛있었다. 반찬으로 김치와 깍두기가 나왔는데 살아있는 유산균이 듬뿍 담겨진 고향의 정서와 향수가 느껴지는 맛이였다. 전통의 맛을 자랑하는 최고의 한우요리 전문점이였다. 아침을 아주 맛있게 먹고 "진천 종박물관"에 갔다.종모양의 유리창 장식을 이룬 박물관으로 진귀한 보물의 보고로 빛났다."진천 종박물관"은 전통문화유산인 범종에 대한 예술적 가치와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종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건립되었다.종에 대한 소리체험 및 음향감상코너,종에 대한 자료검색,종 제작과정의 밀납 재현코너와 관람객이 직접 종 문양 탑본과 타종체험을 할수 있는곳으로 전시되었다.국가무형문화재 제112호인 주철장이신 "원광식 (1942년~)"선생님이 단절된 주조기술 전통 복원하고 다음세대를 계승하기 위한 초석 마련하고자 재현,복원해온 종 150여점 진천군에 기증하였다."진천 종박물관"과 함께 원광식 선생님의 한국 종 주조기술을 전수 받는 주철장 국내 최고의 교육기관인 "전수교육관"이 있었다.국내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조사된 진천 석장리 고대 철생산 유적지가 있는 진천에 건립 되어 의미가 깊은 곳이였다.진천군은 용정리에서 출토된 "청동거울"과 진천군종신에 진주선법사가 새겨지고 고려중기에 나타나는 철판의 입상화 문대가 보이는 고려후기양식인 "청동범종"이 발견된 곳으로 역사의 고향임을 말해주고 있었다.우리 문화재를 보호하고 관광지의 역할로 전념투구하는 진천군의 열기에 매우 놀라웠다.야외에 전시된 대형 범종의 타종체험을 하였다. 마음을 깨우고 위안과 평안을 주는 아주 맑고 투명한 울림으로 가득찼다.종소리 울림의 과학으로 매우 귀중하게 인식되며 박물관에 들어섰다.종의 종류는 악기로 쓰이는 악종,시와 때를 알리는 시종,위급함을 알리는 경종,불가에서 종교적 의미로 쓰이는 범종으로 나눈다.범종은 소리로써 중생을 구제하는 기능으로 장엄한 울림과 단단한 배음의 하모니는 듣는 사람의 마음에 안정을 주고 태평한 세계로 인도한다.힘찬 맥놀이와 오랜 여운은 우리 종소리의 독특한 특성으로 이는 종의 두께,재질,무게등에 따라 결정되며 음통,명동등의 요소들이 영향을 미친다.범종은 불교적인 것을 넘어 과거의 사람과 역사 예술을 담고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고 종소리는 옛 사람의 지혜의 총체이자 과학이다.현재는 희망찬 새해,큰 기쁨 나눌때,사회답합 시키고 문화적 자긍심 드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귀중한 산물이 되었다.고통에서 벗어나 깨달음을 갖기위해 범종은 입구가 땅을 향하고 땅속으로 그음을 전달하는 명동이 설치되어 땅속까지 그 울림이 진동하여 지옥의 중생들까지 구제하길 기원하고 있다.새벽 고요한 세상을 종으로 깨워 종소리의 시작으로 목어,운판,법고를 울려 수중과 하늘 땅의 모든 생물과 우주 삼라만상에 존재하는 모든것에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즉 종소리는 삼라만상 염원을 전하는 소리이다. 범종은 잡음을 제거하는 음통,땅바닥에 설치한 움통,종을 치는 자리인 당좌가 있는데 당좌부분을 타격할때 가장 좋은 소리를 낸다.범종 만드는 방법은 밀랍주조법과 사형주조법이 있다. 청동종 밀랍주조과정은 석회,질흙,고운 모래섞은 주형대로 내형을 만들고 쇠기름과 황랍으로 내형표면을 바르고 문자와 무늬를 새긴다등... 절차를 거쳐 쇳물을 흘러 주형 빈공간을 채우는 아주 복잡한 절차를 거친다.범종의 금속함량은 구리,주석,납,아연으로 탁월한 합금배합이 관건이다. 통일신라시대 한국 종양식이 완성되어 한국범종을 대표하였다.전체적으로 위는 좁고 배가 블룩하며 아래로 갈수록 오므라드는 형태를 지닌다.종 정상부에는 한마리 용이 엎드려 종을 들어 올리는 형상을 한 용뉴가 있고 그 뒤로 종신에 관통하는 구멍 뚫린 음통이 솟아있다. 상대 아래에 연꽃봉우리 형상화한 연뢰가 있고 종신에는 주악비천상이 자리하며 범종문양은 공양자상이다. 종신의 가장 불룩한 곳에는 원형의 당좌가 두개 배치되었다. 안정감있는 당당한 형태에서 오는 웅장함과 유연한 곡선과 아름다운 문양에서 부드러움이 공존한다.한국 최대의 종인 성덕대왕신종을 완성하였고 성덕대왕신종의 명문을 김필중이 왕명을 받들어 지었다.한국종 고유 양식이 되어 이후 각시대 범종에 영향을 미쳤다.고려시대는 왕실과 귀족사회가 팽창하고 불교융성하여 불교예술이 발전하였다.신라범종을 계승하여 새로운 장식이 부가되었다.이전에 주로 표현되던 주악비천은 무용비천,불상,보살상으로 변화하였다.조선시대는 억불정책으로 활발히 제작하지 않았으나 조선전기 왕실 후원이나 발원으로 다수 제작하였다.후기에는 승려장인과 개인장인 활동으로 제작하고 조선범종은 중국범종 규범과 혼합하여 다양한 양상을 띠었다. 한마리 용이 있던 용뉴는 쌍룡이 되고 연곽은 종신문양화,당좌는 없어지거나 그 수가 일정치 않아 무의미해졌다. 중국 종에 볼수 있는 돌출된 횡대가 더해지고 보살입상,팔괘문,파도문,용문,범자문등 장식문양이 다양해졌다.이러한 문화재를 복원하는데 탑본자료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탑본은 금속,돌,기와,나무등에 새겨진 문자와 그림,문양등을 원형 그대로 종이에 찍어 내는것으로 탑본의 목적은 금석학,고고학,미술사,역사연구에 사진과 더불어 중요한 복제기술로 활용한다. 실물의 현황 그대로 기록하고 보존할수 있는 살아있는 역사자료로 의미가 크다. 그 밖에 공중에 날아 다니는 중생을 제도하고 허공을 헤매도는 영혼을 천도 하기위해 만들어 진 운판이 전시되었고 세계의 종이 도표화되어 나열 되었다. 그리고 일상에 쓰이는 일상종들이 전시 되었다. 진천군 출신 재미동포인 Michael Ji(1953년~)가 외롭고 힘들때 마음이 열려 큰 위안과 위로가 되었던 종들을 기증하였다. 일상종인 탁상종,기념종,가축종,알림종,대문종,핸드벨이 전시되었다. 그중 가장 인상적이였던 종은 학교종으로 공부시간과 쉬는 시간을 알리는 교정의 정겨운 추억이 깃드며 영화의 한장면의 그림자로 가득했다. 종 전시실을 지나 기획전시실에서는 "궁중 음악을 이해하는 몇가지 방법" 제목으로 "편종"에 관한 주제로 전시하고 있었다.소리는 기억을 이끌고 마음을 여는 가치로 관람객에게 감수성을 함양한다.조선시대는 종묘와 사직의 신주를 모시는 재례를 매우 중요시 하였다.예로부터 나라를 세우면 먼저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고 토지와 곡식의 신에게 풍요를 기원하는 제를 올렸다.이러한 제례가 각각 종묘대제(국가무형문화재)와 사직대제(국가무형문화재)라 한다.궁중의식과 아악은 엄격한 격식과 절차에 따라 행함으로써 유교이념 실현 하는 방편이였다. 봉헌행위의 필수요소인 음악과 무용은 인간 심성에서 우러나온 아름다운 예술행위로 이때 연주되는 음악은 기품이 높고 바르다 뜻의 아정한 음악 즉 아악이라고 한다. 종박물관을 모두 감상한 후 야외로 나와 연두빛 녹색띠을 장식한 "전수교육관"옆 "진천군립 생거 판화 미술관"에 들어갔다. 김준권 판화가 전시 되었다.산의 흐름을 유려한게 표현하며 빛에 따라 달라지는 산의 다양한 색채를 연출하였다.새벽,흐림,맑음등.. 사계절 햇살과 조망에 따라 비춰지는 산의 생명력을 노래하고 있었다. 해넘이 붉은 빛의 희생,약동하는 생명력,구름에 가린 상념,노랑게 물든 저녁노을의 안식으로 산을 보고 정서를 함양하고 있었다.즉 사계절,날씨에 따라 달라지는 자연의 현상과 자연이 주는 이미지를 담고 있었다. 생명의 강인 자연을 노래하고 청산에 살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 전달되고 있었다. "백련사에서 강진만을 바라보다"는 평화로운 전원의 경치에서 풍성한 생명의 기운인 가을을 노래하고 "보리밭"은 생명샘이 넘쳐 흘렀다. "봄처녀"는 매우 싱그러운 야자수 아래 밀집모자쓴 처녀로 이국적인 정감을 자아냈다. 자연에서 느낀 작가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자작나무" 는 겨울풍경으로 섬세한 선들과 명암으로 입체감있고 생동감 있었다. 또 다른 생명을 창조하기 위한 생명의 안식을 노래하고 있어 제일 감동을 준 작품이였다.즉 "백련사에서 강진만을 바라보다","보리밭","봄처녀","자작나무" 작품은 자연에서 느낀 작가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기획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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