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3일~"우리함께 걸어요" 밴드모임에서 충남 보은군으로 여행을 갔다. 송춘기사식당에서 아침을 제육볶음을 먹었다. 돼지기름의 고소한 맛과 고추장소스의 제육볶음,고기육수의 된장찌게,싱싱한 상추와 마늘, 검은깨가 들어간 감자볶음,고소한 콩나물무침,달자지근한 열무김치,새콤한 고추짱아치,진한 간장소스의 우엉볶음으로 추억의 맛 향기를 간직한 집밥과 같은 맛집이였다. 아침을 맛있게 먹고 경북 상주시 은척면 우기리 728번지에 있는 사단법인 "상주동학문화재단"에 잠시 내렸다. 단체사진을 찍고 동학교당을 둘러 보았다. 경상북도 민속자료인 유물이 보관된 곳으로 이곳에 전시되어 있는 유물은 경천교에 대한 많은 간행사업을 하였던 김주희가 1904년 동학계 경천교를 창립한 이래 1915년 이곳에 동학본부를 차려 1943년까지 포고하면서 사용했던 종교의기 모두 1084점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동학관련 연구자료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었다.볏짚을 이룬 황토담장의 대문과 함께 황토색 벽체의 기와집으로 단풍이 드리우고 가을 낙엽으로 물든 수채화 물결의 마당으로 민족정기의 얼을 간직한 극기의 장 같았다. 19세기말부터 일제시대 향토향기 그림자로 가득했다.마루로 모과나무가 수북히 쌓여 있었다. 시골마을의 풍성한 수확으로 멤버들에게 무료로 주셔서 모과 2개를 챙겼다. 문화재단과 마주보며 황금들녁이 펼쳐지는 마을로 맞배지붕과 함께 뽀족한 탑을 이룬 흰벽체의 교회가 우뚝솟으며 평화로웠다. 상주동학문화재단의 전경을 감상한 후 말티재고개로 갔다. 말티재고개는 열두굽이가 사행하는 뱀처럼 구불구불한 숲과 어우러진 가파른 고갯길이다.이 고개를 넘기 위해 고려 태조 왕건이 박석을 깔았고 조선 세조는 피부병 요양 차 법주사를 향하여 마음의 안정을 갖기 위해 길을 고치며 박석을 깔았고 험준한 고개에 다다르자 다른 말로 갈아 탔던 곳이다. 터널위로 기와지붕과 성벽을 이룬 카페와 전시관으로 중국풍 정감을 이루며 복도에 설송스님의 한국화가 걸려 있었다. 모든이들에게 만수무강의 축복의 염원을 기원하고 있었다.전시관길 따라 전망대로 속리산으로 넘어가는 말티고개 경치가 파노라마로 펼쳐졌다. 산봉우리들에 에워싸며 구불 구불한 고개길의 12굽길 사이로 단풍물결을 이루며 깊은 상념에 잠긴 추억의 그림자로 얼룩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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