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서호공원(2020년8월30일)

백재은 2020. 9. 23. 09:34

정조는 1795년  장안문 북쪽에 만석거(현재 만석공원)를 축조하고 1797년  화산 남쪽에 사도세자 묘 근처인 만년제를 축조하였다. 그리고 1799년  화성 서쪽 여기산 아래 저수지인 축만제를 조성하였는데 만석거와 만년제의 3배 규모 크기로 이 수익을 화성을 수리하는 비용으로 사용하였다. 정조시대 이러한 농업 기반시설이 일제시대 권업모범장이 되었고 해방후 서울 농대와 농촌진흥청을 설립하게 되어 20세기 농업 중심지로 2005년 경기도 기념물 제200호가 되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축만제 가치는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아 2016년11월 국제관개배수위원회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서호공원은 이러한 세계적 가치를 인정 받은 축만제를 공원으로 정비한 곳이다. 녹음이 짙은 공원광장 정원들과 함께 공원중앙은 여기산을 바라보며  2Km의 넓은 호수로 시원한 물줄기가 흘러 넘치는 다리 아래 징검다리들이  옛 조상들의 빨래터 처럼 정겨웠고 백로가 호숫가에 안식하고 천둥오리가 한적하게 거닐고 있어 평화로웠다. 호수둘레는 긴가지로 장대한 노송이 유서 깊은 역사를 말해주듯 명필로 새긴 축만제 돌비석이 세월을 녹아내렸고 그 제방 아래는 정조가 만들었던 농업용 논밭이 드넓고 장대하게 펼쳐졌다. 현재는 농촌진흥청에서 시험답 벼밭으로 사용하고 있어 농업연구에 지대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생명의 젖줄을 통해 생명의 씨앗으로 발아된 벼가 매우 귀중한 보고로 저! 멀리서 지하철이 오고 가는 "칙칙"소리와 함께 향긋한 시골향기로 가득했다. 그리고 호수에 반사되어 비치는 주변의 경치들이 먹물의 농담을 살리듯 빛에 의해 연출되어 낮과 밤,날씨,사계절따라 새로운 경치들을 자아낼수 있는 낭만적인 곳이였다. 특히 호수 남쪽은 수원 팔경 중의 하나인 낙조를 볼수 있는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라고 정조가 말했던 곳으로 바로 그곳에 순조때 1831년 정각인 항미정을 세웠다. 축만교를 바라 보며 위치한 정각으로 우수에 젖은 듯 한적한 시골길의 안식처 같았다. 즉 우리 역사를 간직 한 매우 귀중한 세계적인 유산 보고로 조상의 얼과 함께 생명이 쏫구치는 시골향기로 가득한 매우 낭만적인 공원이였다.

 

서호공원

 

 

서호공원옆 경기도 삼남길 제4길 서호천 도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