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양구광치자연휴양림,상무룡출렁다리,박수근미술관(2024년1월28일)

백재은 2024. 1. 29. 15:47

광치자연휴양림
광치자연휴양림
상무룡출렁다리
박수근기념전시관
현대미술관
박수근미술관~라카비움

 

1월28일~우리함께 걸어요 밴드모임에서 강원도 양구로 여행을 갔다.춘천휴계소에서 잠시 휴식을 가졌다. 모텔 화장실 같은 서양풍 인테리어로 산뜻했다.식당옆  베이비룸에 커다란 그림이 걸려 있었다. 지리산 자락 화엄사길 우뚝 선 소나무 몇그루 옮겨와 산 아래 내려놓고 고려의 힘 웅장한 묘역 호위송 모셔다 강가에 울창한 솔밭 만들었다. 힐드로 사이(신이 내린 신성한 대지)에 사는 아기자가 몇 그루를 솔밭 오솔길에 담아 놓으니 웅장 속에 한가롭다.천년을 거뜬히 푸르게 숨쉬는 기상 넘치는 되기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화폭속에 39송을 담았다는 2012년작  김동숙의 솔밭이야기 작품이였다.산의 배경과  매우 간결한 선들의 색의 농담으로 원근감이 있고 입체감이 느껴진 작품이였다.강원도 양구군에 이르니  흰눈이 쌓인 거리로 늘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임을 보여 주고 있었다.양구군의 800m 광치령은 다양한 폭포와 계곡의 울창한 원시림으로 수려한 산세를 자랑하는 곳이다.바로 그곳에 위치한 광치자연휴양림은 청정지역으로 대암산생태탐방로에 둘러싸인 휴양림은 끝이 보이지 않는 산길로  울창한 숲을 이룬 곳이였다.산림휴양관에서 내려  광치계곡 둘레길을 산책했다.산의 폭포수의 얼음벽과 꽁꽁언 하천이 예술작품으로 다가오고 소나무 솔방울이 사색에 잠긴 곳이였다. 계류보 둘레의 무장애나눔길로 맞배지붕의 펜션,계곡 사이로 갈대와 소나무의 조화로 운치 있었다.기대와는 달리  웅장하고 수려한 산세를 자랑하고 있어 푸른 생명의 봄을 연상하게 되었다.산책을 한 후 모두 모여 관리사무소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상무룡출렁다리로 향했다.차창가로 높은 산세에 둘러싸인 하천과 갈대로 웅장한 산세를 자랑하는 양구군을 보여 주고 있었다.파로호는 강원 화천군과 양구군에 걸쳐있는 호수로  화천댐 축조로 인해 형성된 인공호수이다. 2012년 세워진 파로호를 전망할수 있는 상무룡 출렁다리는 2022년 개장하였다.산봉우리들이 수려한 산세로 굽이치는 드넓은 푸른 호수의 파라호로 통영에 온것처럼 매우 아름다웠다. 상무룡출렁다리에서 박수근미술관에 갔다. 박수근미술관은 2002년 양구군 양구읍 정림리 박수근 생가터에 세워졌다. 박수근 작품을 모티브로 하여  박수근기념전시관,현대미술관,박수근파빌리온,라카비움,어린이미술관 5개 전시관과 함께 박수근 무덤이 있는 곳이였다.박수근기념전시관은 이화여고100주년기념관 건축설계자이신 건축가 이종호작품으로 한국건축가협회상과  강원도 경관 우수건축물 특별상 수상을 받은 건축이였다.암석의 거친 질감의 마티에르를 구현한 박수근화가를 상징하기 위해  미술관도 화강석을 이용해 박수근 화가 마티에르를 건축적으로 구현하였다. 관람자와 박수근을 만나게 해 주는 장치이여야 한다는 목표로 화강암 조각들을 쌓아서 벽돌 만들고 건물을 세웠다.  박수근  그림에서 주로 보이는 색감과 질감을 적절히 표현하기 위해 짙은 화강석을 쌓아 지은것으로 화강암 성 위에 모래언덕처럼 지붕을 이루고 있었다. 성과 같은 둥그런 성벽과 우뚝솟은 나무가 드리운 화강암 담장 따라 들어 가면  미술관 주변의 먼 풍경이 보이며 점점 좁혀 돌아 들어가는 통로가 관람자를 미술관의 안마당으로 이끈다. 회색벽체의 건물에 에워싸인 앞마당은 석탑과 사색에 잠겨 앉아있는 박수근의 동상이 지적인 모습으로 버티고 있었다. 화강암을 이룬 3층석탑은 박수근이  말할수 없는 아름다움의 원천을 느끼며  조형화에 도입하고자 애쓰셨던 것으로 전후연이 기증한 것이였다. 고요한 앞마당에 원래부터 흐르던 시냇물이 건물의 벽과 함께 마당을 막아서며  언덕을 둘러싸고 있었다. 벽을 따라 언덕을 타고 흐르는 관람자의 시선은 하늘로 향하게 하는 성의 요새 같았다.기념전시관과 연결하여 기념관전시관 뒤로 빨래터와 자작나무숲이 펼쳐졌다. 박수근이 아내가 빨래하는 모습을 보고 결혼을 결심했다는  편지의 글과 함께 금성군에 있는 빨래터를 재현하고 있었다. 박수근의 빨래터 작품은 2007년 45억2000만원 최고가 경신한 작품으로 빨래터의 그림이 우리나라 귀중한 문화자료처럼 빛났다. 자작나무 숲 사이로 기념전시관 성벽위 통유리창과 앞 마당을 품고있는 회색벽체가 유연하게 비추며  운치 있었다.정원 돌담장식과 소나무에 드리우며 고고한 성 같았다. 기념 전시관 복도창가로 앞마당과  화강석 성벽이 현대의 성처럼 비추었다.

박수근기념전시관

미석 박수근의 공간에서는  2023년 박수근미술관소장품 기획전 "나무아래" 주제로 전시되었다. 평생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린 그의 삶과 예술세계를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 그 의미와 가치를 현대미술의 발전과 더불어 지켜나가고 있었다.이경성은 다음과 같이 박수근을 평가하였다. 예술은 인간성의 총합이라 일컬어진다.예술작품이란 창작자의 인성의 결정체로 인본자체에 연관된 인간으로서 인본적인 시각을 잃지 않았다. 시초부터 순수한 인성을 담고  한국 예술계의 다양한 색을 가진  작가 중 가장 한국적인 작가였다. 신실함과 단순함은 그의 가장 위대한 덕목이였고  개인과 그림에 반영되었다. 마음대로 그림을 그리는 자유를 사랑하며 그의 내재된 예술적 탁월성은 훼손되지 않았다.천진한,서민적 기질,원시적인 열정을  띠며 그의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게 하기 위해 시대가 추구하는 세태에 휩슬리지 않는다. 그의 표현은 가장 원시적이고 가장 원본적이다. 원본적 시간의 한계를 넘어선 화가이다. 보는 이의 무장을 해체시키는 지혜가 있다고 하였다.

기념전시관에서는 1.박수근,2.새기다,3.그리다,4.살아가다의  네가지 특징으로 분류하며 전시 되었다.

1.박수근 (1914년~1965년)~박수근은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려야 한다는 예술에 대한 평범한 견해  가지고 있었다.따라서 그가 그리는 인간상은 단순하고 다채롭지 않다. 그들의 가정에 있는 평범한 할아버지나 할머니 그리고 아이들의 이미지를 가장 즐겨 그린다고 말하였다.박수근은 겨울이 워낙 추워서인지 지긋지긋하다고 했다. 그래서 겨울도 오기전에 봄 꿈을 꾼적이 종종 있다. 진짜 추위는 정신적 추위로 오늘까지 내가 이루어 놓은 일이 무엇인가 더럭 겁이 난다  하지만 겨울을 껑충 뛰어 넘어 봄을 생각하는 내 가슴은 벌써 오월의 태양이 작열한다고 고백하였다.

 2.새기다~새긴다 말은 그의 그림에 대한 해석이었다. 무언가 깊이 담은다도 새긴다 뜻을 지니고 있다.우리나라 옛 석물 즉 석탑  석물 같은데서 말할수 없는 아름다움의 원천을 느끼며 조형화에 도입하고자 애썼다.그 흔적들은 탁본과 판화에서 보여진다.나무판에 음각으로 사람이나 동물,식물 등을 그리고 칼로 파서 수성물감이나 먹물 유화물감으로 찍었다.이렇게 제작한 판화 작품들은 연하장이나 카드를 만들어서 지인들에게 보내고  특별한 상황에 선물하기도 하였다. 박수근은 리놀륨판화,은화지 판화,프로타주,탁본등을 제작하며 작업의 영역을 확장시키고 이러한 과정들은 겹겹의 층과 층 사이가 만들어 내는 거친 질감에 끓임없이 연구한 흔적이다.이 흔적들은 이후  박수근의 유화작품에 도드라지게 나타나고 있다. 박수근은 유화물감을 켜켜이 쌓아 층을 올려 화강암의 질감을 만들고 그 위에 수십 번 다듬어진 절제된 선으로 그 시대의 집과 나무와 사람들을 마치 돌에 새기듯이 그렸다.그래서 박수근의 유화가 평면적으로 보여지기도 하지만 물감의 층과 층 즉 요철사이에  박혀있는 선으로 인해 조각에 있어서의 부조와 같은 양식을 띄고 있다고 할수 있다. 

3.그리다~박수근은 매일  자연풍경과  사람들의 일상을 스케치했다.사물을 보고 스케치해 두는 일은 유화제작을 위한 자원 확보하는 일이다. 나무,사람,꽃,동물등과 같은 소재를 반복적으로 그리는 행위를 통해 관찰력과 소묘력을 길렀다. 무엇보다도 눈과 마음에 남은 느낌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그리고 또 지우고  또 다시 그린 흔적들은 박수근의 드롱잉의 회화특징이다. 박수근의 드로잉은 어린아이가 무심코 그린것  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또 지우고 또 다시 그린 흔적들이 역력하다.  다듬어진 선은 고스란히 유화의 밑그림으로 활용되었다. 대부분의 유화에서는 맑고 어두운 명암의 기법을 활용한 입체감을 찾아 볼수 없다. 오로지 단순하고 절제된 선과 색채 그리고 화강암과 같은 질감으로 이루어져 있다.

 4.살아가다~박수근 삶은 일제강점기,해방전후의 갈등기, 6.25전쟁길 전쟁후 복구로 이어지는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였다.이러한 시대를 박수근을 살아가게 한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땅,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앙상한 가지로 버티고 있는 주변이였다. 그 속에서 다닥다닥 붙어있는 판잣집,아이들의 즐거운 모습,생계를 책임져야만 했던 아낙네들을 보며 어려운 삶 속에서  힘겨움을 탓하지 않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사람들의  무던한 모습에서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느꼈을 것이다. 이러한 박수근의 마음은 곧 그의 예술의지가 되었고 투박한 색과 질감으로 표현한 박수근의 그림속에는 그가 살아갔던 그의 이웃과 가족이 살아내었던 고단한 시대의 평범한 일상을 증언해주고 있다. 

이와같이 박수근은 가난하고 힘들었던 시절 하루 하루 살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도 마음만은 여유롭고 너그러운  서민 일상생활을 노래하였다.간결한 선과 간결한 색채의 화강암 같은 마티에르로 살아가는 풍경,살아가는 이웃을 담았다.박수근기념전시관에서 나와  현대미술관으로 향했다. 현대미술관 건축벽면에 아기를 업고 있는 소녀 장식이 고목같은 나무에 드리우며 매우 정겨웠다.

현대미술관

현대미술관은 질서 정연한 직사각형 건물들이 밀집된 콘크리트 회색벽의 통유리창으로 1970년대 낡은 양식이 드리운 현대풍으로 유명한 건축가의 솜씨를 담고 있었다. 언덕에 자리잡은 건물과 건물사이 계단을 통해 출입문으로 들어가는 길 부터 매우 운치있었다. 건물과 건물사이 통유리창 복도와 바위정원과 조화로운 회색벽체로 구 캠퍼스를 연상하게 하였다.    2023년 미석에술인촌 입주작가전의 "천착하다" 주제로 박진흥,박병일,박미진,김형곤 작품들이 전시되었다.미석예술인촌은 스스로 삶의 터전을 양구로 이주하고 정착하여 작품활동 펼치고 있는 작가들로 구성된 예술인 마을이다. 박수근의 서민적인 삶과 예술적 가치를 미학적으로 접근 연구 재해석하여 작가들만의 조형언어와 예술로 소통하고 교류하는 전시로서 우리 주변의 이상을 예술로 표현하고  예술의 향기를 전하고자 기획되었다. 

박진흥~ 박수근의 손자인 박진흥은 인간 내면에 잔존하는 기억의 감정으로 인하여 발현되는 형상을 상징적인 이미지로 표현한다. 그것은 때로는 기쁨과 사랑으로 슬픔과 분노로 아련한 그리움의 정서로 인생의 길 지팡이로 타인에게 전달된다. 최근 몇년동안 선보인 작품들은 나의 개인 서사와 연관성 주를 이루었다. 질곡의 불운한 역사를 살아내며 화가 생 마감한 조부의 생애와 봉제일을 하며 대가족의 생게를 책임졌던 외조모의 생애를 마주하며 그들에게 소중했던 일상의 오브제들 즉 흙,목련,재봉틀,나무등을 상징적인 이미지로 형상화하여 회화 설치 작품으로 표현했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을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지는 시간과 공간의 개념에 대하여 깊이 있게 생각하게 되었다. 이번 전시회는 개인의 서사를 반추함과 동시에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확장한 작품을 선보이고자 한다.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의 토착신화 속 몽환시에서 착안한 작품으로 과거 조상의 서사 그리고 현재와 미래의 나의 서사가 성찰하는 자아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심볼 이미지를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과거로부터의 시행착오와 두려움,도전과 실패로 인한 현실도피,현대사회에서의 인간소외로 인한 자아상실과 불투명한 미래로 인한 불안 등이 늘 공존하는 세상에서 슬기롭고 후회 없는 삶을  영위하는 길을 찾는것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전시하고 있었다.

전시장에 들어 서는 순간 목련의 고결한 숨결로 감탄이 저절로 나왔다.처음 보는 순간 한국화 같은 이미지로 다가왔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니 상징적인 자아 성찰의 현대풍 그림을 담고 있었다.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통해 미래를 향해 목련처럼 청초한 거룩한 형상으로 나를 반사시키고 싶은 작가의 심정을 토로하고 있었다.정원이 비추는 통유리창으로 모래성을 쌓은 설치작품이 전시 되었다. 모래 위에 떨어진 목련,곧게 서 있는 나무,자아성찰하는 인간의 모습으로  흙으로 빚어진 인간은 삶 흔적 남기고  흙으로 돌아가는 모래성 같았다.박진홍 전시실에서 다음 전시실로 복도로 향하는 통유리창으로 저! 멀리 기획전시실과 어린이미술관이 비추고  나무 잎사귀가 휘날리는 야외정원으로 사색적이였다.

박병일~자연에 대한 회귀적 감사을 지닌 산책으로 부터 시작한다. 산책은 세상을 몸으로 기억하고 의미하기 위한 직접적 방법이다. 울산바위를 마주했을때 강렬한 느낌은 깊게 기억되고 각인 되었다. 이 거대한 자연이 도시가 품은 시간 만큼이나 여러 겹의 시간과 기억을 품었다는것을 수목으로 하나하나 획들을 그어가며 그보다 더한 인고의 시간을 담아내려 노력했다. 이번 전시는 8폭의 병풍으로 만든 울산바위를 비롯해 소승폭포 그리고 자연의 소리를 담있다. 아름다움이란 대상에 대한 관조에서 오는 것이다 라는 칸트 말처럼 내가 무심히 바라보았던 그 빛나던 순간은 이제 나의 작업을 통해 감상자로 하여금 자신 안의 숭고와 조우토록 할것이다는 작가의 노트처럼 작가의 매우 인상적인 풍경을 자연 창조의 인고의 흔적으로 간결하게 담아냈다.자연풍경을 매우 간결한 선으로  수묵화 같은 검은색만 사용하였다. "해송"작품은  햇살에 춤추는 나뭇잎과 인고의 흔적을 새긴 나무가지가 돋보였다."초승폭포"와 "울산바위" 작품은 추상파 작품 같았다.폭포의  물줄기 흐름과 암석의 결을 역사의 흔적으로 되새기고 픈 작가의 분투를 담고 있었다.자연풍경을 세밀하게 묘사한것이 아닌 자연법칙의 세월의 흔적들을 되새기고자 경주한 작품이였다.

박미진~인물을 통해 삶의 순간을 이야기하고 있다. 나의 작업의 중심은 언제나 여성이며 나의 정체성이 투영된 이미지로 그는 곧 환영이다.여러 시공을 품은 이 인물은 누군인지 전혀 예상되지 않지만 그러나 그 누구도 될수 있다. 작품 속 인물은 지극히 처연한 외양 뒤에  감정의 일렁임을 숨긴 채 자신의 길을 묵묵히 나아가며  스스로의  내면세계가 응집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나는 인물의 억압된 감각을  회화적 감각으로 풀어 내고자 나의 욕망이 만족하는 순간에 다다르기까지  오랜 시간 동안 수백번의 색을 덧칠한다. 색을 한겹 한겹 쌓으면서 동시에 삶의 한 순간 한순간을 작품에 쌓아간다. 모든 인간의 내면에는 아름다움의 원형적 인물이 있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지만 모든 사람의 내면에 존재하는 아름다움에 대한 원형의 정서를 공유하길 희망하며 붓을 도구로 삼아  그 세계를 조형한다.이번 전시에는 2008년부터 시작된 illusion연작을 2023년  illusion-continue연작으로 소개한다. 일관되지만 끓임없이 변화와 오랜 사유의 과정을  통해 도달되지 못한 그곳으로 여전히 나아가는 중이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었다.

전시실을 가득 메우며 진열된 작품들을 보며 몽환적인 세계로 인도 되었다. 아름다워지려고 하는 인간의 내면 욕망의 불꽃 같았다. 2023년 "나목"작품으로  용솟음 치는 나무가지들로 생명력이 넘쳤다.생동감 넘치는 나무결의 표현이 매우 돋보였다.

김형곤~ 노랑 바람이 같은 자리를 맴돌고 초록이 껄끄럽고도 붉은 향연에 휘청거리면 한얀밤 거미마저도 숨어버리고서야 죽은 이가 그리워하던 내일이 있을 것 이다. 바움가르덴의 어둠과 선명성의 논리처럼 눈 앞의 새벽달이 밝게 비추는  보름달보다 많은 감동을 준다. 그렇게 창문을 닫고 계절이 지나가는것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감동적일수 있을까? 겉잎 반짝이는 달빛을 머금은 히코리 나무의 마지막 잎이 마음을 두드린다. 어느 글쓴이의 글에서 낙엽을  태우니 커피향이 난다고 말한 것 처럼  커피향이 날까? 하늘을 바라보며 마음을 흘리고 달빛을 바라보던 나목이다. 그 지나온 만큼의 시간이  그들의 풀과 같았고 가보지 못한 시간이 그 들의 꽃이어야 한다고 나목의 사계에 대해 작가는 어필하고 있었다.

전시실 자주빛 벽면에 전시한 그림작품들이 매우 화려하게 압도되어 와! 감탄사가 연발아 쳤다. 누구나 쉽게 다가오는 소재의 작품들과 함께 매우 화사한 색채 향연으로 들어오는 관람객마다 탄성하였다."양구 항아리"와 "청"작품은 선조의 지혜와 함께 천년의 유구세월에 녹아내린 국보급 도자기 같았다. 고상한 무늬,순결한 빛을 품으며 세월의 녹쓴 흔적들이 청아한 울림으로 반사 되었다. "두타연의 겨울"은 겨울 설경의 감흥을 담은 작품으로 즉흥적 순간의 감정을 표현하였다. "살구2"작품은  안정된 구도와 명암처리로  탐스럽고 먹음직스러운 살구의 풍성한 결실을 보여주고 있었다. "구름"작품은 뭉게 뭉게 피어 오르는 구름 빛을 연출하였고 "블루와 흰장미"는 흰장미를 청색 바탕으로 처리 해 더욱 청초하게 빛났다. 마치 생화같은 꽃봉우리로 사실주의 대가의 면목을 드러내고 있었다."마음의 기억 23-1 백목련"작품은 푸른 하늘에 비추는 백목련으로 고결했다. 하늘에 반쯤 비추는 백목련의 구도로 매우  운치있는 한국화 정서 같았다."마음의 기억 23-2 백목련"작품은 반달이 뜬 초저녁 목련으로  청조하고 단아한 여인상 같았다."포도"작품은 덩쿨손에 감싸며 포도송이들이 익어가는 포도 알갱이들이  매우 싱그럽게 발산 되었다. 생명력이 살아 넘치는 포도였다. "그너머"작품은  산아래 마을 경치로  입체감 있는 산세의 생명의 기운을 담고 있었다. "레드현실?"작품은 흑색바탕의 빨간장미로 고혹적 향기를 뿜어내는 자연의 결실로 인생의 절정을 담고 있었다."현실"작품은 바탕색을 인상주의 빛으로 채색한 장미작품으로 몽환적이였다.현실은 때론 몽환이라는 명제를 남기고 있었다. "소멸"작품은 검은색 바탕색의 장미가 흐트러져 떨쳐 나가는 모습으로 소멸되어 가는 불꽃 같았다. 현실은 몽환적이며 부귀도 잠시라는 곧 소멸되어간다는 암시를 보여 주고 있었다. "레드현실"와 "현실","소멸"은 생성과 소멸의 순환세계로 덧없는 인생을  보여주고 있었다."레드"는  여인이 빨간 드레스 입고 책상에 걸터 앉아 옆으로 돌아보는 모습이였다. 우울하고 고뇌찬 여인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었다.  검은색 바탕의 레드빛 드레스 색채로 레드빛의 욕망안에 외로움이 더욱 가득차 보였다.즉 바탕색과 대비되는 색채 처리로 더욱 더 작가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고자 경주하며 사실주의 화풍을 이룬 현대미술관 전시회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들이였다.

라카비움(퍼블릭전시관)

라키비움은 주황색 띠 장식의 건물의 미색벽체와 함께 정중앙 밤색벽체의 사선 유리창으로 대비를 이룬 입체파 그림을 보는 듯한 현대화풍을 상징하는 건축 같았다.복도 유리벽으로 박수근 주요작품 그림들이 장식되었다. 매우 정겨움이 묻어난 6.25전쟁 후 우리나라 삶을 증언하고 있었다.박수근의 그린 정물화 소재는 가족의 일상 소품들이 대부분이다. 큰딸의 책가방과 몽당연필,사랑하는 아내의 청 고무신,아들의 물감과 붓, 오붓한 저녁식사후의 과일등을 그리면서 선생은 가족에 대한 사랑을 그림으로 표현하였다. 에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수채화 섹션은 카메라의 시선을 따라 집안 곳곳을 들여다보며 선생의 수채화 작품이 놓여 있는 공간에 시선을 머물게 한다. 그의 판화는 박수근 작품의 독보적인 기법을 구현하기 위해 요철에 대한 연구와 중요성을 알아가는 과정으로서 다루었던 장르중 하나였고 대부분 박수근의 판화를 통해서 박수근 유화와 드로잉에서 보여지는 선과 질감이 어떻게 제작되었는지 알수 있다. 2012년 박수근 미술관은 박수근 이 생전에 제작한 목판화 원판을 20점 소장하게 되었고 이번 전시에서 3D로 입체 촬영하여 큐브와 퍼즐모형으로 재구성하거나 목판화의 제작과정을 미디어 아트로 제작하였다. 박수근이 그린 생선, 장남 박성남 초상화, 정물화,농가,나목등 ..작품을 미디어로 전시하여 옛날 고향 향수 정겨움으로 가득찼다.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 주제로 미디어 아트 세계로 인도 되어 너무 황홀했다. 농악,빨래터,나목 작품을 미디어아트로 벽면 가득 메꿔 매우 환상적인 빛의 향연이였다. 벽면 가득 메운 움직이는 영상 미디어파사드 작품속 인물들이 걸어 다니며 생동감이 넘친 실감형 콘텐츠 체험존을 이루었다.회원들과 같이 사진을 찍으며 카타르시스가 넘쳤다. 환상의 체험으로 오늘 여행의 하이라이트였다.우리나라 일상의 삶이 역사의 얼처럼 문화유산으로  빛났다.과거의 시간의 한계를 넘어 어느 시대든지 빛나는 문화향기로 보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주는 지혜로운 화가임을 입증하고 있었다.   

박수근 파빌리온

박수근 파빌리온은 돌로 쌓은 벽을 철망장식으로 감싼 건축과 함께 2층 야외 테라스를 이룬 현대풍 건축으로 운치가 있었다.  2023년 미석에술인촌 입주작가전의" 천착하다 "주제로 이인화,김덕호,박인숙,박성남,박무숙,노영신 작가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이인화~물질허상은 최초로 나타난 생명체에 단순히 빛을 감지하는 기관이 생겨났고 어느 순간 오목하게 파인 모양으로 변화했다. 기와 같은 오목한 형태 덕분에 빛의 방향에 따른 그림자도 생기고 빛을 정면으로 받아들이는 부분도 생김으로써 비로소 빛에 각도가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빛은 태초의 생존을 결정짓는 생명이면서 생명을 지속하는 시간이자 동시에 모든 것을 수성하는 물질 그 자체이다. 찰나의 순간을 살아가며 생과 물질이 어떻게 생겨 났는지 아직도 그 해답을 찾고 있는 인간은 모든 존재를 수렴하는 빛을 희구하며 갈망할수 박에 없다. 10여년 넘도록 1280도 이상의 고온에서 유리질화되며 투광성을 갖는 아름다운 백색의 물질을 불가능에 가까운 수준으로 얇게  만들어 빛을  담는것에 몰두 했다. 맹목적이면서 비판적이였던 나의 행위는 인간 본연에 내재된 원초적인 이끌림이자 흘러가는 시간과 생에 대한 아쉬움의 토로 였다것을 깨닫는다. 인류가 멸망하여 문명의 잔재들이 자취를 감추는 억년의 시간이 흐르더라도 화석과 화학 조성이 유사한 이 백색의 물질은 지구에 끝끝내 남아 있을 것이다. 우주 무한대의 시공간안에서는 지구의 생성과 소멸마져  찰나의 순간이겠지만 더 한 찰나를 살아가는 나의 영원해 보이는 백색의 기 순간을 담고 있다고 증언하고 있었다.

김덕호~시간이 흐르고 게절이 바뀌는 것 처럼 의도하거나 계획하지 않음에도 공예가가 만든 사물에는 두 손이 남긴 수많은 흔적이 자연스럽게 베어 나온다. 흔적 시리즈에는 흙에 담겨진 시간,손에 남겨진 경험,반복과 인내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하얗고 부드러운 백토에 색토를 겹치고 돌아가는 물레 위에서 흙은 서로 뒤엉켜 흘러가며 자연스러운 형상을 이룬다. 어떤 흙을 어느 위치에 얼마만큼 섞이게 할지는 두 손에 달려 있지만  움직임은 나와 흙사이에 우연의 순간을 만들어 낸다. 작위와 무작위의 경계에서 완성된 하나의 덩어리,겹겹히 쌓여 중첩된 이 덩어리의 표면을 다시 한 꺼풀씩 벗겨내며 그 안에 감춰져 있던 새로운 흔적을 발견한다. 순간 순간이 모여 만든 시간의 흔적들을 뜨거운 가마 안에서 변하지 않는 영원으로 남는다고 고백하고 있었다.

이인화 "물질허상"과 김덕호 "무제"작품은 무언가 맑고 청초한 생명체 같았다.

박인숙~다정다감하게 손짓하고 속삭이는 고향의 풋풋한 흙 내음과 바람소리 맑고 고운 계곡의 흐름같은 새들의 노래, 황소 울음소리가 들려오는 고향의 오솔길,고향집 마당에서 즐겁게 뛰어놀던 보고픈 친구들,언제나 어머니 품속 같은 고향은 포근함과 정겨움이 한폭의 아름운 새가 되며 나에게 그리움으로 안겨온다. 한적한 고향길에 들꽃처펌 몽글몽글 피어나 고향의 그리움을 설레는 마음으로 붓을 들고 고향속으로 달려간다고 작가의 심정을 노래하고 있었다.

그의 작품들은 박수근의 영향으로 마티에르 화강암 질감의 황토색 계열 배경과 간결하고 뚜렷한 선들을 이루고 있었다. 평면구도에도 불구하고 안정감이 있는 구도와 화려한 색채로  생기가 도는 아름다운 고향동산 노래로 울려 퍼졌다. 

박성남~박수근의 장남인 박성남은 "kenosis~층이 빛으로 빛이 층"으로 작품에 대해 다음과 같이 노트하였다. 유년시절 숱하게 쌓고 지워낸 기억, 파인 자국들을 찾아 생경하게 되살려내며  "쓸림과 쌓임" 나의 눈과 정신이 되어 어느듯 바탈의 사각지대에 선하고 정직하게 작동된다. 움푹 파인기질 원형의 체질 일치된 빛과 시간이다. 빚어낸 본성은 참으로 선하고 아름다운것이가 보다라고 하였다.

"묵연" 작품은 아버지 박수근의 영향으로 마티에르 화강석 질감과 함께 간결한 선을 이루고 있었다. "kenosis~빛으로"는 시간과 빛이 일치된 움푹 파인 기법들로 완성 시켰다.예수님 십자가를 지신 모습으로 십자가가 내포하는 의미를 더욱 상기시켜 주었다.즉 그의 작품들은  간결한 선과 응축된 감성을 지니며  마티에르 기법을 확장시켜 움푹 파인 기법들로 끓임없는 실험정신을 보여 주고 있었다.  

박무숙~한글빗기의 정수인 박무숙은 순백의 화선지에 전한 먹색의 대비가 주는 극단적 명도차이 극복하고 표백하지 않은 순지에 작업을 시작한다. 극단의 감정에서 느낄 수 없는 자유분방함은 안타까운 세월을 즈려밟고 이뤄낸 발묵의  결과물이다.  단아한 서체와 잔잔한 획이 주는 품격 있는 서예의 길은 먹을 나만의 한지위에  펼쳐지는 과정이었다. 편안한 느낌을 주기 위해 빠른 속도로 쓰면서도 퍼지고 묽히지 않도록 숨을 고르고 명상하게 하는 고난도의 서법에 다다른  것이다. 고유의  먹빛을 순수한  닥종이에 녹여낸  결과 한글은 한국인만이 할수 있다는 포부를 간직한 채  글로벌 아트로의 변신하였다고 미술평론가 안현정이 평하고 있었다.

여러가지 서체를 볼수 있었던 선비의 고결한 향기로 가득했다. 우리나라 대표할 만한 최고의 서예가 작품 같았다.  

노영신~각각의 깃발은 일상에서 개별사건과 나의 생각을 들어 올린다. 컬러필드는 공공에 개양할수 있는 오브제로 만든 새로운 시도이다. 초기 컬러필드 작업은 벌판과 논밭을 수없이 그린 추상적 드로잉과 계절에 따라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색채로 이루어진 일련의 화면이였다. 2018년 양구로 와서 산으로 둘러싸인 대지의 층위를 생각하며 얇은 프라스틱 재료로 입체 구조물을 만들었다. 이에 색채와 드로잉 요소를 입혀 추상화된 형태의 표면과  공간을 드러내는 작업을 해왔다. 컬러필드는 나의 유목적 삶의 조건과 낯선 환경이 심리적인 개인적인 풍경이 되어 가는 긴밀한 과정이 담긴 30년간 작업이다.  올해부터 작업실 안에 모인 개별  작품들을 가까이 보았다. 그간 시도했던 컬러필드의 형식적 요건들을 추출하여 말로 전달하는 메세지를 대신할 형태,색채,붓터치 등의 시각 언어의 다양한 조합을 시도하며 즐거워했다.이 깃발들은 60세가 넘은 나에게 탈없이 살기 위해 그냥 덮어 버렸던 특수한 사건이나 기묘한 감정을  드러내라고 응원한다.깃발은 그 자체로 표현하고 주장하는 상징적인 오브제이며 군중을 향해  펄럭이며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하고 외치고 있는 게시판이다라고 작가는 고백하고 있었다.

조덕현~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교수로 재직중인 조덕현은 여러 미술관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유명한 작가이다.유족의 증언을 바탕으로 재구성하여 인간 박수근,화가 박수근에 대한 새로운 조명을 시도한 현대작가로 회화설치 작업을 하였다.창신동 마루에서 박수근이 붓을 들고 서있고 아들인 성남을 부인이 앉고 있는 모습이 재현되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박수근의 아들 박성남과 손자인 박진흥의 작품들을 볼수가 있어 매우 뜻 깊었다.복도 유리창가로 돌로 쌓은 벽과 함께 2층 테라스가 비추어 매우 청정했다. 라키비움의 밤색장식이 2층 테라스와 조화를 이루며 사색의 정취를 자아냈다.

어린이미술관

어린이미술관은 박수근과 아내 김복순이 쓴 "고구려이야기" 주제로 전시 되었다. 고구려 이야기에 평강공주와 바보 온달,호동왕자와 낙랑공주 등 7편 이야기가 실려있다. 박수근이 그린 고구려이야기 그림들이 전시되었다. 용맹스런운 장군들의 모습으로  고구려역사 향기로 회귀하는 기분 같았다.

박수근미술관에서 모두 그림을 감상을 하고 점심을 먹으러 양구 개미들의 백년 쭈꾸미 집에 갔다. 검은색 그릇와 흰색 반찬그릇의 무채색의 그릇세트로 밥상 셋팅부터 매우 산뜻하게 다가왔다.쭈꾸미세트를 먹었는데 김가루가 얹힌 밥으로 밥알이 쫀득하게 씹혔다. 비법 양념소스와 함께 불맛까지 입혀 매우 맛깔스러운 쭈꾸미복음,메론과 불루베리 소스와 함께 건포도가 고명으로 들어간  달콤한 양상치샐러드,새콤한 맛을 풍기고 있는 시원한 맛의 무우채무침,간이 맞는 깔끔한 맛의 당근콩나물무침,비법육수로 끓여 진하고 매우 담백한 오뎅국으로 서양적 풍미가 느껴지는 밥상이였다.특히 오뎅국은  매우 깔끔한 육수로 명품 오뎅국처럼 건강식으로  다가왔다.자두가 들어간 쿨피스 유산균음료를 제공하며 피자가 나왔다. 매우 얇게 부친 피자로 치즈맛이 가득했다.피자에 찍어 먹는 꿀도 함께 나왔는데  달큰한 맛으로 100프로 진짜꿀임을 입증하고 있었다. 즉 디저트,메인,후식까지 이어지는 서양풍미로 쭈꾸미를 즐길수 있는 일품 맛집이였다.그릇세팅부터 요리까지 청결과 깔끔한 맛을 추구하는 일급요리사 맛집이였다. 산이 비추는 식당동네 골목길로 양구향교가  버티며 유유자적한 양구의 거리를 보여 주고 있었다.

 

춘천휴계소~김동숙 "솔밭 이야기"
광치자연휴양림
상무룡출렁다리
나무와 두 여인(1950년 중반)
나무아래
비둘기(1963년)
화구
집(연도미상)
유동 줄넘기하는 아이들
농악(1964년)
무제(연도미상)
마을(1964년)
마을(1964년)
마을풍경
박수근기념전시관~한일(1950년대)
빨래터 가는 길
빨래터와 자작나무숲
현대미술관 가는 길
현대미술관
현대미술관 복도에서
꿈,흙결의 시간속에서(2023년)

 

할아버지 아버지 그리고 나(2023년)
흙결의 시간 그리고 목련(2023년)
흙으로 빚은 목련(2022년)
흙결의 시간 속 고귀한 너를 기다리며(2022년)
해후,나의 할아버지(2023년)
여기서 기다릴께(2023년)
박진흥
해송(2023년)
소승폭포(2023년)
소승폭포(2023년)
박병일~울산바위(2023년)
박미진~ "나목"
양구 항아리-1
청(2023년)
두타연의 겨울(2023년)
살구2(2023년)
구름(2023년)
블루와 화이트 장미(2023년)
마음의 기억 23-1(백목련)(2023년)
마음의 기억 23-2(백목련)(2023년)
포도(2023년)
그너머-2(2023년)
레드(2023년)
레드현실(2023년)
현실(2023년)
현대미술관~김형곤"소멸"(2023년)
라키비움
라키비움
박수근 파빌리온
박수근 파빌리온 복도에서
이인화"물질허상"(2023년)
이인화
김덕호"무제"
김덕호
고향(2023년)
고향의 향기(2023년)
박인숙~고향의 노래(2023년)
kenosis-빛으로(2022년,2023년)
kenosis-층이 빛으로(2023년)
박성남
상춘곡(2023년)
관동별곡(2023년)
박무숙
노영신
박수근 파빌리온~조덕현
박수근~고구려이야기
어린이미술관
양구 개미들의 백년 쭈꾸미
양구향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