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6일~우리함께 걸어요 밴드모임에서 여행을 갔다.차창가로 물안개가 피어 오른 산의 경치로 생명력이 넘쳤다. 휴계실에서 허현주님과 아침을 같이 먹게 되었다.취미,집안이야기, 음악에 대한 대화 등을 통해 서로 알게 되는 시간이였다.문경에 이르니 산이 입체감있는 생동감과 함께 원근감으로 산수화를 그려내고 있었다.봉명산 입구로 울산바위 같은 신비한 기암괴석의 산봉우리가 비추며 시골마을이 펼쳐졌다.봉명산은 동네 산과 같은 작은 산에 출렁다리를 2024년2월에 개통하여 문화의 도시 문경의 랜드마크로 관광객을 모아 지방 경제 효과를 창출하고 있었다.산중턱에 자리하여 문경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수 있는 출렁다리로 자연을 한아름 품을수 있는 곳이다.특히 아치형 문양과 함께 팔작지붕의 성곽과 같은 전망대로 출렁다리를 건너면서 중국풍 정감으로 다가오게 하는 곳이다. 봉명정과 출렁다리,전망대를 이룬 봉명산을 신북천이 감싸며 수변길을 이루고 있었다. 금빛날개의 논밭이 펼쳐지는 마을과 마주하는 신북천으로 상쾌했다.봉명산에서 괴산군으로 향했다.차창가로 옛 선비들의 과거길 관문인 문경세재 푯말로 괴산군과 인접한 문화재길임을 보여 주고 있었다.원풍리 산중턱 시원한 계곡이 흐르는 맞은편 돌계단위로 불상이 버티고 있었다. 기암괴석에 새겨놓은 보물 제97호인 고려시대 마애이불병좌상으로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물게 두불상을 나란히 조각하였다. 두불상을 나란히 조각한 것은 법화경의 사상을 반영한 다보여래와 석가여래의 설화를 반영 한것으로 추정하고 있었다. 반듯한 어깨와 평평한 가슴,얼굴에 가늘고 긴 눈,넓적한 입이 완강하면서 미소가 번지는 자비로운 느낌이 반사되었다. 몸에서 나오는 빛을 상징하는 광배는 작은 부처가 새겨져 있었다.기암괴석에 한치의 실수와 오차도 없이 우주를 포용하는 덕스러운 자비의 빛을 새겨야 하는 장인의 예술이 매우 놀라웠다. 불심의 자비로운 마음으로 덕을 갈고 수양을 거듭해 쌓아 올린 장인만이 새길수 있는 예술임을 깨닫는 시간이였다. 마애이불병좌상을 감상하고 수옥정 관광단지에 갔다. 입구부터 수옥폭포에서 내려오는 하천과 함께 산이 비추는 자연으로 수려한 자연형세를 담고 있었다.입구에서 2분정도 걸어 가니 수옥폭포가 웅장하게 버티고 있었다. 수옥폭포는 연풍새재옛길 초입에 위치한 괴산군 원풍리에 있는 폭포로 동쪽으로 조령관이 위치한다. 조령3관문에서 소조령으로 흘러 내리는 계류가 절벽을 통과하면서 형성된 높이 20M폭포로 폭포는 3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상류의 두 곳은 깊은 소를 이루고 있다. 폭포 언덕진 곳에 정자가 있는데 숙종(37년)1711년에 연풍현감 조유수가 청렴했던 삼촌 동강 조상우를 기리기 위해 정자를 짓고 수옥정이라 하였다.상류2단에서 떨어지는 깊은 소는 조유수가 사람을 시켜 물을 모아 떨어지제 하기 위해 파놓은 것이라 한다. 고려시대 공민왕이 흥건적을 피해 이곳에 피신했다고 전한다.다모,여인천하 등 드라마 촬영장소인 수옥폭포는 절벽을 통과하며 형성된 높이 20m의 3단 주변의 커다란 직벽바위가 감싸고 있고 가운데 물이 내려 오면서 물이 흐르는 방향을 따라 기암절벽처럼 이루어진 적색 절벽으로 쏟아지는 폭포수로 매우 환상적이였다. 수옥폭포 옆 인도 테크길에서 원풍저수지로 이어지는 제방부근까지 폭포수를 형성하며 매우 장엄했다.깍아지는 듯한 절벽과 울창한 숲이 천연의 요새를 이루었다.수옥폭포를 바라보며 원풍저수지에 이르니 초록물결의 알프스마을처럼 평화로웠다. 저수지 제방아래로 수옥폭포를 낀 울창한 숲으로 매우 수려했다. 원풍저수지옆 마을길 언덕인 조령산 중턱은 조령3관문을 통과하기 위한 길이였다. 메타세콰이어와 숲이 자주빛 물결로 반사되며 생명의 싹을 트고 있어 신비로웠다.목화가 누르면 울컥할것 처럼 꽃봉오리를 맺고 하천이 흐르는 언덕길로 식당,펜션가를 이루며 흥천사가 자리 잡고 있었다.흥천사는 영남지방의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 한양을 가기 위해 문경새재를 넘기전 지나면서 기도했던 곳이였다. 즉 수옥폭포에서 흥천사까지 조령3관문을 통과하기 위한 길이였다.흥천사를 지나 언덕길에서 잠시 휴식하였다. 염영현님이 오렌지와 흰딸기를 고송근,임미향,김소정과 같이 나누어 주어 먹었다. 꿀맛 같은 휴식을 갖은 후 언덕끝까지 올라가니 조령산자연휴양림으로 가기전 산아래 전원마을과 암행어사 식당이 있었다.흰철망의 돌담장과 함께 둥그런 적벽돌 벽체의 출입문 중심으로 모임지붕을 이룬 집과 바위 정원을 이룬 흰벽체의 집으로 주위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매우 산뜻했다.암행어사 식당 출입문 앞 마루로 식품들을 진열하며 매우 정겨웠다. 식당안으로 들어가니 리더님과 여러 회원들이 술을 마시며 휴식하고 있었다.점심으로 예약된 식당으로 식당안에 있는 약차로 힐링하였다. 안주로 나온 감자전과 쥐포졸임과 함께 박우진님의 땅콩,비트,방울토마토로 대접 받아 너무 감사했다. 간식후 모두 모이기로 한 수옥정관광단지입구로 내려갔다. 버스에 올라 점심을 먹으러 다시 암행어사에 갔다.청국장찌게를 먹었다.냉이,두부,느타리버섯이 들어간 맑은 청국장으로 아주 담백했다.깔깔한 고추가루와 잘 조화된 고소한 콩나물무침,고추장과 물엿의 조화로운 쥐포졸임,채소의 신선한 맛이 살아있는 깍두기와 봄동김치,참기름의 고소함과 냉이향의 조화로운 맛인 냉이무침으로 아주 맛깔스러웠다. 고들빼기와 갓무침은 과일청과 같은 달자지근한 맛이 잘벤 달큰한 맛으로 매우 인상적인 맛이였다. 매실청과 같은 비법효소로 간을 한 맛으로 환상적인 맛이였다. 매우 맛깔스럽고 입맛 돋구는 봄나물 무침들로 힐링이 솟구쳤다.채소의 신선한 맛을 살린 비법효소로 어머니 깊은 손맛이 살아있는 일류 맛집이였다. 대대로 전해오는 맛으로 승부할수 있는 최고 식당이였다. 밥을 아주 맛잇게 먹고 앉아 있는 중 원풍리에서 수옥폭포까지 같이 사진을 찍어 주었던 허현주님이 다가와 흥천사 사진을 보여 주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나도 부러워 흥천사를 꼭 봐야 되겠다는 마음으로 바삐 갔다.흥천사는조령산 중턱 신라 선덕여왕 11년에 창건한 신라불교 전승 사찰이다. 원효대사와 무학대사가 기도하고 많은 고승들이 모여 기도했던 유려 깊은 절이다. 영남지방의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 한양을 가는 길목이 흥천사였다. 영남에서 한양으로 가는 길은 남쪽의 추풍령과 북쪽의 죽령,그리고 가운데 새재가 있는데 영남의 선비들은 문경새재를 넘었다고 한다.과거를 보기 위해 지나면서 흥천사에서 기도하고 갔다. 산이 비추는 절 마당으로 동남아풍 여러나라 조각들이 진열되고 금빛 찬란한 금탑으로 동남아에 온것 같은 신비한 적막감으로 인도 되었다. 금탑옆으로 아치형 돌계단을 이룬 육각지붕의 극락전으로 천정의 벽화와 함께 세계 각국의 불상들이 진열되어 극락세계 같았다.흥천사를 감상하고 버스에 오르니 회원님이 꿀처럼 단 참외와 사과를 주어 너무 감사했다.즉 고려시대 불상을 감상하고 옛 과거길의 관문인 수옥폭포에서 흥천사의 역사 발자취를 되돌아 보는 매우 뜻 깊은 여행으로 카타르시스가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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