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고 화성야경 경치를 보기위해 팔달산으로 향했다. 어둠이 짙기전 일몰을 감상하기 위해 바삐 걸음을 재촉하며 팔달산에 올랐다. 새각시 볼처럼 수줍은 듯 연분홍빛으로 물들어지는 하늘에 빙그레 웃음짓 듯 반달이 산의 중턱을 비추고 초록의 싱그러움과 함께 화성을 지키는 "성신사"의 자주색 삼문과 황토빛 담장들을 비추는 조명 빛이 심야의 종소리처럼 맑고 은은하게 퍼져갔다. 맑은 향기를 따라 "서일치"에서 성곽길을 올라가니 저! 멀리서 지는 태양빛에 바래 먹물의 농담으로 칠하듯 도심과 정원에 진흙같은 나무잎들 사이로 은빛의 갈대가 말로 형용할수 없는 색채인 연한 자주빛으로 세상에서 볼수없는 한폭의 동양화와 유화의 종합예술을 이루었다. 불빛에 은빛 물결을 이룬 성곽 아래는 매우 엄숙함을 자아내는 평화로운 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