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일~창룡문에서 장안문까지 화성의 단풍경치를 감상하기 위해 걸었다. 이슬비 내리는 길목에서 길게 늘어진 가지의 단풍잎들이 숲을 이루어 청초했다. 80년대 대학시절 골목향기로 가득한 우만1동 동네 언덕을 오르며 "창룡문"에 도착했다. "창룡문"안으로 들어 가니 군사를 지휘하고 무예를 수련하는 "동장대(연무대)" 성곽들을 향해 사방으로 평화의 깃발이 나붓 거리고 있었다. 깃발을 향해 노랗게 물든 단풍이 성곽위로 수줍은 듯 고개를 내밀고 성벽과 벽사이 빈 공간을 통해 밀회하며 님과 정담을 나누는것 같았다. 기와담장으로 뻗은 감색빛의 풍요로움으로 "동장대(연무대)"를 장식하고 성벽아래 소나무가 학이 날개치듯 수를 놓은 "동암문"과 "동북포루"를 향해 은행나무 가로수와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평화로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