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빛 돌계단의 성벽들로 팔달산 초입부터 장엄한 행렬로 압도 되었다. 봄비 내린 팔달산 중턱 아치형 성벽으로 벚꽃이 드리우며 옛 풍악이 울려퍼졌다. 학의 날개 치듯 매우 수려한 벚꽃 향연을 이룬 가로수로 꽃잎을 떨구며 떠나가는 님을 그리는 눈물로 사색적인 정취를 자아냈다. 저! 멀리 광교산이 드리운 도심이 펼쳐지는 팔달산 중턱 고즈녁한 황토담장과 맞배지붕의 "성신사"길로 진귀한 보석처럼 빛나는 돌단풍과 함께 고즈녁한 봄의 색채를 입힌 정원 산책길로 평화의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 길 따라 "서삼치"와 "서포루"로 가는 성벽길로 소나무가 드리우며 피톤치드 향기가 가득했다. "서장대안내소" 성벽사이로 광교산이 드리운 도심과 복숭아꽃이 고개를 내밀며 유구한 역사를 지닌 고성길 같았다. 팔달산의 "서장대안내소..